첫번째 대가#3 *

첫번째 대가#3











나는 일어나는 순간 기다렸던 신체부위가 자유롭게 움직여지는 감촉이 느껴지자 곧바로 하고싶었던 말을 해보았다



"..여신은 미쳤어"



엄청난 신성모독적인 발언이었으나 여기엔 아리샤 혼자였고 그동안 겪은 일이 있었기에 아리샤는 익숙지 않은,처음 말해보는 욕설의 대해 일말에 거리낌도 없었다



드디어..!



나는 마비가 풀리는 순간 세삼 혀에 소중함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그동안 정리했던 생각들을 다시한번 정리했다



사소한것 같지만 꽤나 중요한 마지막 남은 문제를 골똘히 고민했다

"..그럼 이제 누구한테 먼저 가야되지?렌 이랑 샤루웰의 황자,그리고.."



내가 방안에만 있었던 이틀동안 단 한번도 보지 못했고 찾아오시지 않았던 아빠.평소라면 매일 잠깐이라도 왔다 가셨을 텐데..



"여신의 말대로라면 아빠는 나랑 샤루웰의 황자에 약혼을 찬성했다는 건데..아무래도 이상해.이렇게 어렸을때부터 약혼시킨 것이랑 이 일에 대해서 나한테 그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던것.그럼 엄마도 몰랐단 이야기였다.엄마는 우리에 관한 것이라면 엄청 신경쓰셨으니까."



"그리고 만약 서로 제국간에 우호관계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결혼이란 족쇄가 최상의 방법이겠지.하지만 레나드 황태자와 있던 때를 생각하면 마치 원래부터 목적은 뭔가 '나'인것 같았어.."



이상하다.내가 모르는 뭔가 분명 있을거야.하지만 그걸 내가 물어본다고 누가 알려줄까?아빠는 어쩌면 만나는 것도 못 할수도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준에 문제가 아니지.처음본 황태자는 내 비밀을 알고있었고 그 어린 황태자랑 내가,약혼을 한다고?"



하지만 그는 분명 '비공식'이 라고 말했다.비공식이라면 국제적 우호관계 때문은 아닐것이다.그랬다면 오히려 세계모두가 알도록 화려하게 널리 알렸겠지



아무래도 연관성이 있다 못해 흘러넘친다.그리고 이건 아빠 뿐만이 아니라 반대쪽인 샤루웰의 황제도 연관되어 있을지도 몰라



"이건 내가 너무 나갔나.."



그때 문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이런 시간에 문을 두드라는 이가 누군지 알기에 나는 조금 크게 말했다



"황녀님,메시입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응 들어와!"



그러자 대답하기 무섭게 문이 벌컥 열리고 메시가 오늘도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며 빠르게 다가왔다.단지 다른점 이라면 이건 감격의 눈물이라는것이였다



"황녀님!이제 조금 괜찮아지셨어요?정말 다행이에요..오늘도 말을 안하시면 어쩌나 제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아세요!"



그동안 말을 잘 못했던 나를 납치의 뒤늦은 후유증이라 착각한 메시가 날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슬퍼해줬는지 잘 알기에 더 티없이 밝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메시,그런건 이제 별거 아닌걸!헤헤 걱정해 줘서 고마워"



'이젠 다른게 너무 별거가 됬지만'



"메시 나 옷 갈아입는 것좀 도와줄래?갈데가 있어"



그러자 더 쉬셔야하는데 도데체 어딜가시냐며 걱정하는 메시에게 나는 다시 말했다



"나 오랜만에 아빠에게 인사드리러 가야지.며칠동안 못봐서 얼마나 서운 했는데 헤헤. 부탁해 메시.난 건강하니까 걱정마 아프면 바로 말할게 알았지?"



"후우..네 알겠어요.메시가 예쁘게 단장해드릴게요..대신 황궁의 에게 진찰을 받고 서에요.알으셨죠?"



나는 고개를 끄덕인 후에 메시의 손에 이끌려 드레스룸으로 갔다.메시가 드레스를 여기저기서 고르고 있을때 나는 그때마다 영혼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아빠에게 먼저 가봐야겠어.그리고..그럴리 없겠지만 정말로 이유가 여신이 말했던 것같 정말 관련이 있는 일인지 알아봐야겠어.



하지만 아리샤도 머리속으로는 알고있었다.여신은 잔혹하고 장난스러웠지만 사실이든 내 짐작이든 단 한번도 거짓을 말하진 않았다는걸.그리고 그 말은 사실일 것이란걸.하지만 쓸데없는 희망은 그걸 부정했다



'정말..어리석구나 나도..'



하지만 아리샤가 지금 믿고있는 것은 정말 약혼을 한것이 맞는지 아닌지가 아니라.여신이 말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여신은 아빠가 '자의'로 했다고는 하지않았어.만약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타의'로,다른사람 때문에 억지로 그랬는지는 아직 모르는거잖아.그래 지금은 이게 중요해'



이시은에 아빠는 남이시킨것이 아닌 자의로 그랬다.만약 그자가 정말 어쩔수 없는 상황에 그랬섰던 거라면 나는 끝까지 견뎠을거고,지금의 난 여기 없었겠지



하지만 그런일은 없었고.아리샤에 아빠에게 지금의 난 확신까진 못하더라도 절대로 불신하지 않는다.오히려 아빠는 지금까지 날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고 처음 느껴보는 가족애를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기에.믿지않는다면 오히려 내가 이상한사람이었다



어느새 끝이난 단장은 내가 한발 두발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에 확고한 믿음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방밖을 나간뒤 얼마되자않아 내 계획은 조금 이리저리 꼬이게 되어버렸다.눈 앞에 익숙한 실루엣들과 함께 이상한 현장을 맞다트렸기 때문이었다



"..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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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17 23:33 | 조회 : 1,207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샤루웰 드 라 세브리카 레나드..너무 길었나 큼.외우기가 넘나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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