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57화

구린양말 : 미친 ㅋㅋㅋㅋㅋ 박성진 저 얼굴 실화야? 시x 성형빨 오졌네.
얼굴 돌려 깎고 남한테 훈수질 한 거임? 지 성형했으니까 ? ㅋㅋㅋㅋ

상한연어 : 헐.. 저건 좀 그렇다. 배신감 드네.. 솔직히 박성진 얼굴 말고 볼 게 있음?
빈 병 : 당연히 있죠!!!우리 성진이 오빠는 외모만 잘생긴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인성이랑 미친 재능 때문이죠!!

구린양말 : 꼴에 팬이라고 편드네. 그 연예인의 그 팬.

짱돌계란 : 박성진 인성 좋은 건 또 모르는 거임.. 저번에 글 올라왔잖아요. 그거 루머가 아니라고 하던데.. 그런 글이 한 두 개가 아니라서 쏠까 이건 좀 의심 됨.
나도 박성진 팬인데 이젠 좀 별로네.

지니♥램프 : 저도 저런 과거가 있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설령 성형을 했다고 하더라도 성형이 나쁜 건가요? 다들 예뻐지고 싶고 잘생기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물론 성진이의 얼굴 때문에 처음에 호감을 얻었다고 할지언정 계속 팬으로 남게 된 것은 그간에 성진이의 행동 때문입니다. 저희 램프들이 성진이가 좋고 팬으로 남은 이유는
외모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의 행동 때문이죠.

호원재 : 맞는 말입니다. 저도 그런 근거 없는 글을 바로 믿고 싶지는 않네요.
제가 아는 가수 박성진씨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Procrastnating people : I think 구린양말 is so foolish and bad.

쪼꼬미 : 인정합니다. 저 때 엄청 못 생겼네요. 그래서! 그만큼 노력했을 겁니다. 당신들 같은 사람들에게서 버티기 위해 노력했을 박성진을 생각하면 더 좋아지네요. 박성진이 현재의 외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뜨기 쉬웠고, 조금 빨리 뜰 수 있었겠지만 저 때의 박성진은 좀 걸릴 수는 있지만 분명히 떴을 겁니다. 저 때의 박성진을 늦게 세상에 보이게 만드는 건 당신들 같은 사람 때문입니다. 남 욕하기 바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세요.

성진이의 옛 사진으로 인한 악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가득히 채웠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그만큼 악플에 대해 고개를 젓는 사람들도 대다수였다는 것이다.
긍정이 적다는 것은 그 이상으로 커지게 만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긍정은 더 크게 부풀리니까..

성진이는 급격하게 몰아치는 악플들 때문에 속이 미워져갔다.
본인이 저 말을 듣는 것도 물론 속상했지만 이 때문에 피해를 볼 자신의 가족들 때문이었다.
갑자기 이렇게 안 좋은 일이 연달아 터지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성진이 속으로도 누구 때문인지 알고 있었다.

“ ..... ”
성진이는 급격하게 몰아치는 분노에 인상을 찌푸리며 무거운 한숨들을 내뱉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성진이는 스태프들에게 더 이상 웃으며 인사하지 못 했다.
자신도 모르게 괜한 화가 올라 날카로운 말이 툭툭 던져지기도 했다.

“ 자... 박성진씨..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 ...네 ”

녹음실은 전처럼 밝은 분위기가 나오지 않았다.
서로의 눈치를 보는 무거운 분위기였다.
성진이의 곡 ‘노란지붕’을 재녹음하는 과정이었는데 처음 ‘노란지붕’을 노래한 그 때와는 사뭇 달랐다.

▷「기적의 탑스타 Lv.2」의 능력으로 가창력이 ↑18%상승합니다.◁
▷「기적의 탑스타 Lv.1」의 능력으로 (소)x2 만큼 가창력이 상승합니다.◁
☞가창력 상승 실패. (소)x2의 가창력 버프가 반으로 감소합니다. ☜
▷집중도가 흐트러졌습니다.◁
▷「노래 분위기 메이커Lv.2」의 능력으로 노래의 깊이를 이해합니다. 가창력이 ↑21% 상승합니다.◁

‘ .... 정말로 축복의 힘이 작아졌어.. ’

성진이는 눈앞에서 떠오르는 알림들을 보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정말로 윤현식의 말대로 축복의 조건이 팬들의 인기도 수임을 알고 나자 상실감은 더 크게 다가왔다.
또한 결과로 보이는 비극이 그를 덮쳐왔다.

♬노란 집 앞에 앉아-.. 너를 매일 기다리며♬

성진이가 소절을 부르자 완벽에 가까웠던 그의 노래는 지금은 좀 아쉬운 감을 남겼다. 결국 몇 번이고 재녹음을 하다가 결국 그나마 나았던 처음으로 결정했다.

“ ... 수고하셨습니다. ”

“ 요새 목 상태가 안 좋은가 본데... 관리 잘 하세요. 성진씨 ”

“ 네, 감사합니다.. ”
준우는 속상한 마음을 가진 성진이를 이끌고 밖으로 나왔다.
요새 계속 원래 컨디션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성진이를 보자 준우는 걱정이 될 뿐이었다.

‘ 물론, 루머글도, 성진이 과거 사진도 뿌려진 터라 마음이 좋지 못하는 건 이해하지만 성진이 쟤가.... 저 정도로 다운되는 건... 처음 보는데 ’

준우는 성진이의 눈치를 보며 잘근잘근 입술을 깨물었다.
성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말을 건네도 돌아오는 건 괜찮다는 거짓말뿐이었다.
성진이가 방송장을 나가고 차에 타자 준우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 다시 말을 건넸다.

“ 성진아. 나한테 만이라도 좀 이야기 해.. 난 네 친구잖냐.. 네 이야기쯤은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 응? 성진아 너 요새 왜 그래.. ”

“ ...괜찮다니까. 너야말로 요새 왜 자꾸 그래. 괜찮다는데 ”
돌아온 같은 대답에 결국 준우가 언성을 높이며 성진이에게 말했다.

“ 거짓말인거 아니까 이러는 거 아니야! 지금 네 모습 보면 어떻게 보이는 줄 알아!?
남들이 말하는 ‘박성진’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내가 아는 ‘박성진’ 평소의 ‘박성진’이 아니라
남들이 아무렇게나 욕하는 ‘박성진’처럼 되려고 하는 것 같다고! ”

“ ...”

“ 네가 남들이 말하는 말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 이러는 거면!!! 내가 확실하게 말해준다. ”

준우의 말에 성진이는 의문을 가지며 준우를 바라보았다.

“ 너 그런 놈 아니야! 좀 멍청해 보일 정도로 착하고!!! 남한테 뭐 바라지도 않으면서 지가 남한테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몸에 배려가 베여있는 그런 놈이야!! 너희 가족들도 똑같이 생각할 걸!? 고작 방송에서만 보고 남의 말이면 다 수긍하며 믿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보다 나나 네 가족처럼 쭉 곁에서 본 사람이 한 말이 훨씬 믿을 만 한 거 아니냐!?”

“ ... ”

성진이는 준우의 말을 듣고 멍하니 있었다.
준우는 자신의 폰을 들어 댓글들을 보여주었다.
역시나 악플들이 한 가득이었다.

“ 보여?!”

“ 뭐..뭐가? ”

“ 악플 보여?”

“ 어..어 ”

성진이의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준우는 몇 번 스크롤을 내리더니 또다시 화면을 보여주었다. 분명히 같은 댓글들이었지만 달랐다.
성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읽어 내렸다.
다름이 아닌 성진이를 선플들이었다.
‘형이 과거에 저런 얼굴을 가졌다고 한 들 나는 지금도 좋아해요!’
‘ 악플들 신고했습니다. 늘 힘내세요. ’
‘ 방송에서 당당히 웃는 성진오빠를 다시 보고 싶어요. 늘 오빨 지지합니다!’

성진이를 향한 따스한 댓들이 악플들 위로 떠올라 가리고 있었다.
성진이는 순간 코가 찡해짐을 느꼈다.
지금 보니 악플보다 선플들이 훨씬 그 댓창을 채우고 있었다.
성진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응어리졌던 슬픔이 순식간에 누그러뜨려지는 기분이었다.

“ 넌 늘 너무 혼자 끌어안으려고 해. 봐, 널 믿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
단순히 네 외모만 보는게 아니라 ‘널’봐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 넌 그럴만한 사람이야. ”

성진이의 흔들리는 눈동자에서 결국 눈물이 가늘게 떨어졌다.
울음을 참으려 입을 꾹 다물며 눈썹을 좁힌 성진이의 모습은 그간 그가 얼마나 혼자 버텼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차에서는 성진이의 흐느낌이 조용히 울렸다.















“ 성진아 이제 어떡할래? ”

“ .... ”

“ 대표님은 네 선택에 맡기신데 지금까지처럼 악플들을 최대한 막아보고 사진이 유출되는 걸 막으면서 루머글 삭제를 하며 이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 아니면 따로 네 생각이 있어? ”

“ ......준우야 . 나는 ... 그 무엇보다도 날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 시켜주고 싶지 않아. 내가 노래를 부르고 연기하고 연예인 활동을 하는 건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날 믿어주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위해서 활동을 하는거야.. ”

준우는 성진이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듯 가만히 듣고 있었다.

“... 무대를 하나 마련했음 좋겠어. .. 내 입으로. 사실을 말할거야. ”

최근의 성진이의 얼굴에서 볼 수 없었던 확고한 의지와 밝은 기운이 느껴지는 성진이를 보자
준우는 평소 때처럼 웃으며 끄덕였다.

“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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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6-01 23:59 | 조회 : 2,205 목록
작가의 말

이번엔 욕이 다소 있어 독자분들의 닉네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7 진도를 좀 빠르게 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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