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53화

"여기 머리 좀 세팅 해주세요. ”

“ 여기 있던 흰색 와이셔츠 어디에 있어?? ”

코디네이터들과 헤어디자이너 , 메이크업 아티스트들 모두가 분주히 움직였다.
다름이 아닌 성진이와 윤현식을 꾸미기 위함이었다.
오늘은 드디어 ‘고마운 너에게’ 신곡 발표하는 【Music & Word】 방송날 이었다.
성진이랑 있을 때도 적잖게 긴장하는 사람들인데 윤현식이 함께 있으니 더욱 긴장한 눈치였다.

화장을 하는 손길에서 미세하게 떨림이 있는 것이 그들이 긴장했음을 보여주었다.
긴장한 사람들 눈짓에는 성진이와 윤현식을 흘낏 보며 수군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윤현식이 어찌 보면 아티스트의 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가 세상에 먼저 알려진 것은 그의 실력이 아닌 외모였을 정도로 그는 훈훈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보는 이들 모두가 ‘멋지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외모였다.

얼핏 순둥하게 보이는 곰 같은 외모와는 대조되게 성격과는 달리 날카로운 눈매와 눈 밑의 점, 흰 피부와 오밀조밀 사람이 만든 것 같은 코와 입 등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성진이는 말 그대로 미(美)를 만들어냈다. 도도한 느낌이 나면서도 성격의 따뜻함까지 보여 지자 낙천적인 집고양이를 연상시켰다.

그렇게 사람들이 눈 호강을 하는 사이 어느새 성진이와 윤현식의 준비는 마치기를 이르렀다.
윤현식은 연갈색 목폴라티와 긴 청바지 스마일이 그려진 캐주얼한 뱃지들을 달고 있었다.
부드러운 인상 사이에 캐주얼한 뱃지가 화사함을 주는 것 같았다.

반대로 성진이는 흰색 셔츠와 남색 가디건, 무릎의 반까지 오는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남색이 잘 어울리는 성진이의 얼굴을 살려줌과 동시에 반바지가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약간의 악세서리를 한 모습은 더욱 빛나 보였다.

“ 성진아 물이라도 마셔. 목 무리 없이 잘 풀어줘 ”

“ 응, 고마워 ”

성진이가 준우가 건네주는 생수병을 받으며 목을 축였다.
목을 축이던 도중 성진이가 윤현식 쪽을 바라보자 저번과는 다른 매니저가 그의 옆에 서 있었다. 첫 만남 때 있었던 사건 이후로 매니저가 안 보인다 싶었더니 다른 매니저를 들인 것 같았다.
마음이 좋지는 못 했으나 자신이 간섭을 할 일은 아니었기에 무어라 하지는 않고 계속해서 목을 축였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대기실 모니터를 통해 순서를 기다리던 성진이와 윤현식은 드디어 본인들의 차례가 오자 대기실을 나섰다.
성진이는 힘내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주는 준우에게 똑같이 하며 웃어주곤 무대 뒤편으로 향했다.

“ 박성진씨. 윤현식씨 곧 올라가시겠습니다. ”

“ 네 ”
“ 네 ”

윤현식이 성진이를 흘끗 보더니 눈꼬리를 휘며 입을 뗐다.

“ 잘 해봅시다. 녹음 때처럼 실수 없이. ”

“ 네 ”

“ 자, 그럼 다음 무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무대는 .. 이야! 대단한 사람들의 듀엣 신곡이네요!! 요새 엄청 핫한 두 분들인데!! 지금 바로 만나겠습니다. 가수 박성진씨!! 윤현식씨!! ”

MC의 멘트가 끝나자 스태프가 올라가라는 손짓을 했다.
성진이와 윤현식이 무대 위로 올라가자 무슨 월드컵 같은 함성이 방송장을 가득히 채웠다.
성진이와 윤현식이 자신의 자리에서 앉았고, 윤현식이 기타와 성진이가 피아노를 치며 전주가 조심스럽게 들려왔다.

단순히 전주를 띄웠을 뿐인데 귀를 즐겁게 하는 기타와 피아노의 소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첫 시작은 윤현식이 운을 띄우자 관객들은 입을 벌리며 감탄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윤현식은 역시나 이 방송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훌륭하게 노래를 불렀다.
성진이는 자신의 파트가 곧 다가오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파트가 오고 입을 떼려는 순간 윤현식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불렀다.

“ ?? ”
성진이가 당황한 눈으로 윤현식을 흘깃 보자 실수인지 고의인지 윤현식은 계속해서 부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후렴구까지 독차지할 생각인 것 같았다.
자신의 파트가 뺏긴 것에 성진이는 기분이 영 좋지 못했다.
차라리 녹음했던 음원을 썼더라면 성진이의 파트라는 것이 확실히 보였을 테지만 성진이와 윤현식이 기타와 피아노로 음을 내고 있어서 성진이의 파트인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윤현식이 성진이를 보며 빙긋 웃자 성진이도 그의 행동에 맞추어주기로 했다.

▷집중력이 한계치를 초과하였습니다. 가창력이↑100%상승합니다.◁
▷「기적의 탑스타Lv.3」의 능력으로 인하여 가창력이↑65% 만큼 상승합니다. ◁
▷「노래 분위기 메이커 Lv.2」의 능력으로 (상) x4 만큼 가창력이 상승합니다.◁
▷「노래 분위기 메이커 Lv.2」의 능력으로 동화합니다. ◁
▷「목소리의 변화」◁

♬ ..더없이 소-중한 고마운.. 너에게 할- 이야기 ♬
♬ 더없이 소-중한 고마운.. 너에게 할- 이야기 ♬

성진이가 후렴구에 맞춰 윤현식과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
윤현식을 포함한 관객들, 스태프들 등 모든 사람들이 그 순간 경직되기 시작했다.
윤현식의 노래가 지금껏 너무나 평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성진이의 노래는 가슴을 울렸다.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음색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윤현식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 같지만, 실지적으로는 윤현식과 성진이의 차이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미친... ”
누군가의 외마디였지만 모두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성진이의 「SONG」더빙과 노래의 열이 다 식기도 전에 신곡 「고마운 너에게」가 나오자 인터넷과 음악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었다.

【고마운 너에게 / 박성진. 윤현식 】
♬플레이 수 : 328810 ♥ : 520011

Xeo : Park Sung-jin? I didn''''t know there was someone like this in Korea. He''''s the best of the best.

에헿데헿 : 와... 진짜 신곡 대박이다. 듣는 내내 귀호강 ㅠㅠㅠ

하젤 : 해외 대스타에게도 꿇리지 않는 우리 성진 ㅠㅠㅠ♥♥ 근데 이거 무대랑 좀 다르던데
무대에선 성진이랑 윤현식이 같이 부르던데 음원에선 성진이만 부름.

빈 병 : 그니까요.. 진짜 무대가 레전드인데 음원이 못 따라오는게 아쉽..

이레스 : ...........큰일 났어요. 누가 나 좀 살려줘요. 이 노래에서 못 헤어 나오겠어 ㅠㅠㅠ

소설 조아 : ↑↑↑↑↑... 죄송하지만 불가능해요. 헤어 나오는 것이 불가능.

BABO/ : 윤현식 음색도 장난 아닌 거 알고는 있는데 박성진이랑 듀엣하니까 묻히는 것 같아요.. 근데 진짜 박성진 못 하는거 없는 것 같아요.. 연기, 노래, 악기, 인성 ...???? 완벽남이네..

크린베리 : 이제 해외 나갈 일만 남았네요. 갓성진♥

Famme Fatale : oh my god... who is he? so very nice...

얼쑤난 : 아악 안되는데 ㅠㅠㅠ 해외 나가면 지니 많이 못 본단 말여 ㅠㅠㅠㅠ

SarhCaum : Park Sung-jin is not very good. Yoon Hyun-sik is a real star..:(

ㅇㄹc : 그때는 우리가 성진이를 따라가야 하는 것.. ;ㅁ; 난 성진이를 위해서 어디든 갈 거야 ㅠㅠㅠ

휘료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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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링크 댓글에는 한국인이고 해외고 댓글이 달려있었다.
확실한 것은 굉장한 인기를 휩쓸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플레이한 횟수는 물론이고 관심 좋아요 표시는 더더욱 난리였다.
짧은 시간에 이 정도인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댓글에는 대체로 성진이를 극찬하는 내용이었고, 부분부분은 윤현식의 칭찬도 있었으나 성진이의 극찬에 묻혀진지 오래였다.

그렇게 해외 사람들도 성진이를 알아가며 성진이의 팬 층이 더욱 두터워지던 때
누군가 폰을 주고 부들거리더니 바닥에 폰을 던지며 콧바람을 뀌었다.
씩씩거리며 잔뜩 흥분한 한 남자는 험한 욕설을 뱉으며 옆에 있던 컵을 집어 들어 매니저에게 집어던졌다.
매니저가 고통을 호소하며 두려워하자 남자는 당장 나가라며 더욱 소리를 쳤다.
매니저가 나가자 남자는 괴성을 지르며 박성진의 사진을 찢으며 바닥에 흩뿌렸다.






...그 남자는 다름이 아닌 윤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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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댓글의 닉네임이 되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합니다 ^^*!( 소설속 내용과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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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21 00:25 | 조회 : 2,282 목록
작가의 말

마..마감을 잊고 있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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