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44화

영화가 개봉하고서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단숨에 영화표가 매진된 것은 물론이고, 영화 평가게시판에 호평이 가득히 채워졌다. 물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듯이 호평이 있다면 혹평도 없지 않았다.
다만, 수많은 호평에 묻혔을 뿐이다.

‘속고 속이는’ 감독 : 박홍건 액션감독 : 소필석 작가 : 최재현
배우 : 박성진, 고지예, 보민솔, 박경원, 장태원, 석광태
평점 : ★★★★☆ 4.5

엘리니 : 성진아... 너 누나꺼 하자. 내가 많이 알려줄게(?) ♥: 3.8천
→빈 병 : ㄴㄴ 계속 말하지만 성진이 오빤 제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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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핬 : 와, 진짜 이번 영화는 충격이다. 반전에 반전... 여기 배우분들 연기도 너무 잘하고
분위기랑 긴장감도 최고에요. ㅠㅜㅠㅜ ♥ : 7.1천
→ 빈 병 :그러니까요 ㅠㅜㅠㅜㅠ 속고 속이는 . 제목의 이유가 다 있다니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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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 성진이 내 남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5.3천
→ 빈 병 : .... ? 성진이는 모두의 것이며, 설령 누군가의 것이더라도 내 것입니다.
→ 사리곰탕 :옳소! 성진이는 모두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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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c : 세상에 성진이처럼 잘생기고 매력이 있는 살인마 있으면 나와라해!! 우리 성진이 하고 싶은거 다해! ♥ : 3.2천
→ 빈 병 : 그런 불가능한 말을... 성진이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둘일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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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사탕 : ㅠㅜㅠㅜㅠㅜㅠㅜㅠ 인생영화다. 이렇게 마음에 쏙 꽂히는 영화는 처음임. ♥ : 4.9천
→ 빈 병 : 개그요소와 공포 충격적인 반전 매력까지 다 갖춘 영화이니 ㅠㅜㅠㅜㅠㅜ 인생 영화 ㅇㅈ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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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마시멜로 : 성진이 왜 이렇게 잘생겼지? 여러분 이건 불펌하지 마세요.
왜냐고요? 성진이는 큰 화면으로 호강해야 하거든요. 휴대폰? 안돼요. 노트북? 안돼요. TV? 안돼요. 오직 영화관에서 보는 그 크기만이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 : 8.8천
→ 빈 병 : 옳으신 말씀입니다. (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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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젤 : 진짜 다들 연기가 수준급인 것 같아요. 영화 자체 소재도 좋고 연출이나 성진이도 물론 좋지만, 다른 배우들도 멋져요! ♥ : 4.8천
→ 빈 병 : 맞아요! 모든 배우들이 조화가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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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루루 : 너무 기다렸었는데 ㅠㅜㅠㅜㅠㅜ 이렇게 소원을 성취했어요. ㅠㅜ I LOVE 성진 ㅠㅜ ♥ : 3.5천
→ 빈 병 : 전 시사회도 갔어요. ㅠㅜㅠㅜ 악수도 하고 포옹도 하고 사인도 받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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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따브 : 여러분,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 그냥 보세요. 보면 압니다. ♥ : 6.3천
→ 빈 병 : 맞죠. 보면 알죠... 갓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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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응 괜찮지-?”

준우가 휴대폰을 성진이 앞에 불쑥 내밀며 보여주었다.
성진이는 눈을 굴리며 내용을 읽어보았고 만족스럽게 웃으며 끄덕였다.

“ 정말이네? 영화가 호평 받아서 다행이다. 시작이 좋은데? 첫 영화가 이 정도로 흥하다니 ”

“ 그러니까! 이걸로 영화계도 정복하는 거라고, 얼마나 좋아??”

잔뜩 흥분한 준우를 보며, 성진이는 입 꼬리를 올려 웃었다.
예상했던 대로 영화는 충격적인 반전을 주면서 더욱이 인기를 얻었다.
약 3일째 영화 예매권이 불이 나게 팔리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처럼 보였다.

영화가 흥하자, 성진이는 더욱 바빠졌다.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선 ‘속고 속이는’ 배우들을 열심히 섭외하기 시작했고,
그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시간이 꽤 흐르고, 드디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을 무렵, 생소하기도 하고, 조금은 흥미가 생기는 제의가 들어왔다.

“ 더빙...이요? ”

성진이가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다 말고 고이원을 향해 반문했다.

“ 그래, 성진이 네게 애니메이션 영화 ‘ SONG ’ 남자 주인공 더빙 역을 맡기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왔어. 네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나 봐-.. 가수가 본래 직업인지라 더빙할 때도 문제가 없고, 아이들 사이에서 네 존재도 더 알릴 겸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말이야. 네 생각은 어때?”

더빙이라니..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고, 자기가 하게 될지도 몰랐다.
어렸을 때, 혹은 다선이가 가끔 볼 때 애니메이션을 보았을 뿐이다.
재미있는 목소리로 잘 매치된 애니메이션을 보며 잠깐 웃음을 흘릴 뿐 크게 신경 쓰지를 않았다.

자신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영화에 대한 소개글과 새로운 도전에 흥미와 끌림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성진이는 한참을 끄덕이다가, 바짝바짝 마르는 입술에 침을 한 번 바르고는 차분하게 다시 고이원에게 내밀었다.

“ 엇-.. 너라면 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안 하려고? ”
고이원이 조금 당황한 눈짓으로 성진이를 보자 성진이는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가 웃었다.

“ 하하, 아뇨. 하겠다는 거예요. 잘 아시네요. 제가 이런거 좋아하는거”
성진이가 장난 섞인 말투로 웃으며 고이원에게 긍정이 담긴 답을 주었고, 고이원은 역시나 내 예감이 맞았다며 조금 뜬 목소리로 자세한 설명을 더 늘어놓았다.

고이원의 설명까지 다 듣자 성진이는 이 영화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제목 그대로 노래를 다룬 이야기였다.
다만 가난한 이들은 노래조차 부를 수 없다는 점과 그것에 해당되는 것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노래에 모든 것을 걸며 노래를 사랑하는 소년과 그와 같은 이들이 나오는 ‘SONG’은
아이들이 보기에도 괜찮지만 어른이 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만한 스토리와 뮤지컬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마무리도 해피 엔딩으로 끝나기에 기분 좋게 마무리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성진이는 이 영화 주인공을 연기하기에 더욱 잘하고 싶었고, 집에 가자마자 ‘SONG’이라는 영화를 찾아 몇 번이고 돌려보기 시작했다.
약 5번째 돌려보고서야 성진이는 첫 말을 뱉었다.

“ 이 영화.. 진짜 좋다. 5번 봤는데.. 5번 울었네.. ”
코를 찡그리며 성진이가 눈물을 훔쳤고, 눈을 감고 주인공 ‘ 테드 ’를 몇 번이고 누구인지를 되새겼다.

띠링-

▷「SONG」 ‘테드’를 깊게 이해합니다.◁
▷「SONG」 ‘테드’의 이해도가 30% 상승하였습니다.◁
▷‘테드’의 목소리의 데이터가 저장됩니다. 목소리의 분위기 변환이 가능합니다.◁
▷「SONG」 ‘테드’의 목소리로 인하여 보이스. ‘청량함’ (유니크) / ‘순수한’ (레어)를 획득합니다.◁

성진이는 알림으로 뜬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았고,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조그만 더 보자. ”

“어휴!.. 오빠 영화 좀 그만 보고. 내려와서 밥 먹어!!”

다선이가 저 아래 층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내며 불렀다.
그제야 성진이는 다급히 다시 00.00초로 돌리던 마우스를 멈추고 내려왔다.














“ 다선이한테 다 들었다. ”

준우가 심각한 얼굴로 불안하게 만들며 괜히 더 한숨을 깊게 쉬었다.
그 때문에 ‘SONG’ 관련 모임에 가던 중 성진이가 당황해 물었다.

“ 에?.. 뭔데 그래? 심각한 이야기야?”

준우가 한참을 뜸을 들이며 말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소리를 높혀 성진이의 등을 때리며 웃었다.

“ 너 내내 영화만 계속 봤다며? 그거 ‘SONG’이지? 다선이가 나한테 영화 중독자라고 막 하소연하더라 ”

성진이가 아픈 등에 상체를 숙였다가 다시 폈다.

“ 아흐.. 그거 때문이야? 근데 뭐 그리 심각하게 이야기를 해.. 잘하고 싶으니까, 좀 분석 많이 해둬야 할 것 같아서..”

“ 그래, 그랬을 것 같았어. 다선이가 얼마나 입을 삐죽 내밀고 내게 말하던지. 푸흡”

성진이가 머쓱해져서 뒷목을 손으로 쓸며 만나기로 한 녹음실 쪽으로 향했다.
성진이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 아, 성진씨 어서오세요. 저는 이번 영화 ‘SONG’ 총감독 이호원이고, 여기 옆에 분이 기기 관련 기술자이세요. ”

“ 안녕하세요. 조수연입니다. ”

성진이가 악수를 하며 인사했고 옆에 있는 다른 성우분들과도 인사했다.
성진이는 자주 와 본 녹음실임에도, 성우로서 온 곳이라 느낌이 색달랐다.
성진이까지 긴장 반 설렘 반인 마음으로 자리에 앉자 이호원이 입을 떼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자, 그러면. 기획 ‘SONG’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
성진이를 비롯한 모든 시선들이 이호원을 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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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분들 늦었다고요? 맞아요. 하지만..
폭스툰이 작가의 말을 쓰면 안 올려줄지 몰랐단 말입니다..ㅎ
물론 제가 지각도 했지만서도.... 네.... 죄송합니다.. 지각을 고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 빈 병 -

이번편은 과거 '' 성진이 성우하면 좋을 것 같아요'' 라는 독자님의 의견을 반영해 가져온 편입니다. 너무 늦게 가져온 것이 아닌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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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27 03:53 | 조회 : 2,3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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