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43화

“오빠 잠시만!.. 나 머리 좀 빗고 갈게”

“ 알겠어, 기다릴 테니까 걱정마.”

“ 어휴. 다선아-! 몇 번째 머리를 빗는 거야!”

“ 아아.. 엄마 조금만! ”

성진이네 집에서는 온 가족이 외출을 하기 위해서 분주했다.
다름이 아니라, ‘속고 속이는’ 영화 개봉하기 전, 시사회 때문에 가족 모두가 나가게 된 것이다.

성진이를 비롯한 가족 모두가 옷에 신경을 써 입었다.
성진이도 검은색 정장을 입어 훨씬 격식을 차린 듯 하는 느낌을 주었고, 어머니와 아버지 또한 한껏 차려입어 멋스러움을 더했다.
다선이도 유독 신경을 많이 썼다.

“ 오케이. 준비 다 했어. ”

다선이가 내려오자 모두들 드디어 내려왔냐는 듯이 한숨 쉬며 밖으로 나섰다.
아버지 차에 타게 된 성진이는 한껏 기대에 부푼 가족들을 보며 웃음을 만개했다.

“ 어휴.. 성진이가 영화에 대해서 하나도 안 알려줘서 답답했는데, 이제야 그걸 좀 씻어 내리겠네... ”

“ 그렇게나 말이야. 입을 꾹 닫고 영화 이야기만 하면 말을 돌리니.. ”

“ 하하, 이런 건 원래 궁금증이 있어야 더 좋잖아요.”

준우의 집 앞에 멈추어 준우까지 태우고 시사회를 여는 곳으로 향했다.
준우는 밝게 웃음을 지으며 성진이에게 말했다.

“ 시사회 입장 티켓이 단 5분만에 매진됐다고 하더라고? 중간에 서버도 1번 터져서 난리였다나 봐 ”

“ 정말?.. ”

준우의 말에 성진이는 눈을 크게 뜨며 느릿하게 깜빡였다.
그 말에 가족 모두가 기분 좋게 긍정하며 호응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밝은 분위기로 가다가 어느새 시사회에 도착했다.
성진이가 앞장을 서 갔고, 가족들은 성진이의 뒤를 따르며 신기한 듯 두리번거렸다.
시사회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감독 박홍건이 머리를 왁스로 넘겨 한껏 멋을 부린 모습이 보였다.

“ 어, 성진씨 왔군요. 가족분들? ”

“ 네, 이쪽이 어머니시고, 아버지. 제 동생입니다. ”

“ 반갑습니다. 영화감독 박홍건입니다. ”

박홍석이 손을 내미자 가족들은 우왕좌왕하다가 손을 마주잡고 인사했다.
성진이의 대한 칭찬과 감독에 대한 칭찬이 오가며 훈훈해질 때 즘에 박홍건이 다른 쪽으로 빠졌고, 성진이는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 여기 옆으로 쭉 앉으시면 되요. ”

성진이의 말에 모두들 자리에 앉았고 몇 분이 지나자 조연들과 주연들이 와 인사를 주고받으며 시사회의 자리가 점점 채워졌다.
곧 일반인들도 들어와 지정된 자리에 앉았고, 조명이 꺼짐으로 시사회의 시작을 알렸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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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자 순간의 정적이 흘렀다.
성진이는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해 감탄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에 마른침만 삼켰다.
그런데 곧, 시사회장을 가득 채울 만큼의 큰 박수와 함성이 들렸다.
얼굴에 경악이 물들어져있는 것이 적잖게 놀라보였다.
가족들도 성진이를 보고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경찰인 성진이가 범인일 줄은 몰랐는지 모두들 소름 돋아했고, 성진이의 살인마 연기에 등골이 서늘해진 것 같았다.
반응이 좋자 감독을 포함한 작가 조연, 주연 성진. 영화에 관련된 모든 이들은 웃음을 지었다.
무대인사 시사회이니만큼 성진이는 가족들에게 갔다 오겠다는 손짓을 하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주연, 조연들이 올라오고 성진이가 올라오자, 함성이 퍼졌다.
실물을 본 사람들은 너도나도 웅성거리며 얼굴을 붉혔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성진이는 입을 떼 인사했다.

“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성진이가 무대를 한 번 슥 보며 운을 띄우자 함성과 함께 다시 한 번 박수가 퍼졌다.
성진이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 안녕하세요. 서민철과 이태원역을 맡은 박성진입니다. ”
성진이가 말하자 또 좋다고 함성이 들려왔다.
모두들 당황했지만 결코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 ‘속고 속이는’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제 막 제목이랑 영화가 매치되시죠?
저도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

성진이가 자기소개를 하며 말을 했다. 마이크를 넘겨주자 모두들 같은 방식으로 말을 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멘트를 끝내자 갑자기 모두들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무대인사 시사회에 이벤트로서 나눠준 번호 중에서 뽑은 번호와 악수 혹은 허그를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기대하는 듯 손에 쥐어진 종이를 꽉 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박홍건이 웃으며 말했다.

“ 자, 이제 시사회의 이벤트를 할 시간이네요. 다들 종이를 받으셨죠?”
박홍건의 말에 사람들은 다같이 크게 ‘네’라고 대답했다.

“ 종이의 번호와 여기 앞에 나와 있는 조연, 주연이 뽑는 번호와 같으면 무대로 나와 악수 혹은 허그. 그리고 사인과 사진까지 함께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자, 그럼 먼저 김나연역을 맡았던 고지예씨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
.
.
.
그렇게 어느덧 마지막 순서인 성진이의 차례가 되었다.
사람들의 긴장한 눈치가 성진이에게 까지 느껴졌다.

” 자 ,.. 그럼 뽑을게요. “

성진이가 번호를 뽑자 004번이 나왔다.
성진이가 높게 들어올리며 두리번거렸다.

” 음, 4번 번호를 가지고 계신분- “

그러자 격한 환호소리가 바로 앞에서 들려왔다.
한 여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손을 들며 눈을 빛냈다.

” 저에요! “

” 아, 네. 올라오세요. “

여학생이 신이 나서 한걸음에 무대 위로 올라왔다.
성진이가 웃으며 여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 안녕하세요. 이름이.. “

” 아, 안녕하세요. 저는 한다혜입니다. “

” 아, 반가워요. 하하 “

성진이가 눈웃음을 지으며 화사하게 웃자 앞에 선 여학생은 얼굴을 붉히며 입을 떡 벌렸다.
여학생은 성진이에게 포옹을 요구했고 포옹을 하자 여학생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게 웃었다.

사인과 사진까지 찍은 여학생은 그 순간 누구보다도 부러운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즐겁고 성공적인 시사회는 어느덧 끝이 났다.

















시사회 후
인터넷은 ‘속고 속이는’ 영화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감독. 박홍건」
「충격적인 반전, ‘속고 속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들의 극찬.」
「박성진. 연기의 최고를 보여주다.」

국민들의 ‘속고 속이는’ 영화의 대한 기대감은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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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성진이의 포옹과 사진, 사인을 GET한 사람은 접니다.^^
이것이 작가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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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는 리액션이 포함되어 있는 화입니다.
혹시나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에 별로이신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또는 원하는 대사 있으시면 함께 올려드립니다.

리액션화 EX) 빈 병 : 아큐ㅜㅠㅜㅠㅜㅠㅜㅠ 우리 성진이 너무 이뻐ㅠ ㅜ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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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19 01:36 | 조회 : 2,628 목록
작가의 말

오늘은 분량이 1페이지 정도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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