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수산고등학교 2학년 7반은 여전히 시끌하다.

장난으로 툭툭치며 놀고 수다를 떨거나

점심밥이야기를 한다.

그 중에서 창가에 홀로 앉아있는 남학생이 보인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뚱뚱하기 그지 없고 얼굴은 여드름이 가득하다.

기본으로 투턱이 만들어지고 쪼그마한 눈에 눌러져있는 코.. 외모를 칭찬해주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정도의 수준이였다..

가끔 힐끗보는 아이들은 더럽다며 혀를 내민다.

그와 스치는 여자애들은 이쁜얼굴을 일그릴 정도로 불쾌해했고 옆에 앉는 아이들은 욕하기 일수였다.

그의 이름은 박성진..

수산고등학교 3학년7반의 학생이다.

공부는 전교 5위에 들 정도로 우수하지만 아이들은

"그거라도 잘해야지"라며 비웃는다.

돈을 뺏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를 깔보고 비꼬며 가끔 샌드백으로 사용된다..

"...."

그가 바라보기만 하면 음흉하다. 변태다. 오타쿠다.

라며 이상한 소문을 낸다.

뚱뚱함 = 오타쿠 / 오타쿠 = 변태 라는 개념은 언제 생겼는지 말도 안돼는 개념이 그들의 머릿속을 채웠다.

오늘 하교길에도 얼굴 몇대를 맞은 성진

"야, 맞은 얼굴이 더 잘생겼다 ㅋㅋ"라며 때린 같은반 남학생들 ..그정도로 굴욕적인 일을 당하고 무시당하면 충분히 삐뚤어질 수 있음에도 성진은 삐뚤어지지 않고 어려운 분들을 도왔다.

물론 도와줘도 금방 도망가 버리거나 되려 욕을 하지만...

그럼에도 남을 도와주는 것에 망설임이 없었고

그야말로 착한바보였다.

방학실날 까지 맞고 온 성진..

"...하아.."

성진이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걸어갔다.

'내일...내일모레...그 다음날....똑같이 나는 애들과 친해지지 못 할꺼야...'

생각은 그리 긍정적으로 되지않는 성진..

그렇게 깊게 생각에 빠지다가 한 여자아이가

신호등을 건너는 것이 보였다.

자신도 따라 걸으려하는데.. 트럭이 멈춰서지 않고 그대로 돌진해왔다.

" !!! "

성진은 생각할 시간도 없이 달려서 여자아이를 밀쳐냈다.

콰앙!!!!...

여자아이대신 치인 박성진.. 몸이 한 순간 너무나도 아파오는 것이 느껴지지만 점점 감각이 무뎌진다.

'와....나 이렇게 죽는건가... 나 자신도 나를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죽고싶지는 않았는데...부정적으로 생각했어도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여자아이가 넘어져서 자신을 바라보는게 눈에 들아왔다.

살았구나....다행이다..

트럭에서 계속해서 울리던 삐용삐용삐용 소리가 점점 작아지는게 느껴졌다.

성진이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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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ㅁ..뭐지?!.."

그는 눈을 다시 떴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ㄴ..난 분명 죽지않았던가...?!..ㅇ..여기가 천국?지옥??인가..??"

"맞으면서도 틀려"

무언가 어린아이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두리번거렸고, 뒤에서 아까 그 여자아이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ㅇ..아까 여자애??.....ㅅ..설마 죽은거니??? "

"히유.....이봐 나는 여자아이가 아니다."

" ㅇ..어???"

" 나는 생사의 신 포포 라고 하지.."

" ㅍ..포포..??"

포포라니 꽤나 귀여운 이름이다.

" 크흠...내가 인간계의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서 잠시 내려왔다가 그만 차?...라는 것에 부딫힐 뻔했지.. "

성진은 멍한 상태로 포포의 말에 귀 기울였다.

"근데 그때 너가 날 밀쳐서 구했고 대신 너가 죽은거야"

"ㄱ..그니까....내가 신을 구한...겁니까?"

"뭐..애초에 나는 죽지 않았을 거야.. 단지 그 트럭이 박살났을테지.. 그러면 그 주변사람들 기억을 조작해야해서 꽤나 번거로웠을 거야. 감사인사를 하지"

포포는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인사했다.

"어..그럼 저는 이제 어떻게.."

" 훗..나는 생사의 신이야"

"??"

"널 다시 살려주도록 할께 시간을 되돌려 주는거야"

"네?!..."

성진은 눈을 크게뜨며 뻐끔거렸다.

차마 말이 안 나오는 모양이다.

" 자 그럼 어서.. 돌려보내.."

" ㅈ..잠시만요!"

"?"

" 저는...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왜????"

" 저는 돌아가 봤자 친구들에게는 불쾌감을...가족들에게는 부끄러운 존재에요....제가 돌아가면..."

"흠..."

신이 잠시 고민하더니 손을 짝 치며 다가왔다.

"그럼 너의 얼굴이 문제라는 거지??"

" 네?..."

" 이봐 히릴스/ 파피야 이리와봐"

"왜"

"무슨 일이야?"

포포가 누군가를 부르자 1명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여성 또 한명은 늘름한 남자가 나타났다.

"히리스 이 아이에게 너의 미모의 축복을 줘"

"이 아이에게?.."

성진은 어버버 한 상태로 저 말도안돼는 외모를 넋 놓고 보았다.

" 날 구해준 은인이다."

"그래??그렇다면 힘 좀 더 써서 신급 외모로 만들까아~!!"

히리스라는 여자가 손에서 눈비신 빛을 반짝이더니 성진의 얼굴을 매만졌다.

" ★₩!%+(#/~%★!♥~"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주문을 외우더니 성진이는 뭔가 얼굴이 이상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 느껴졌다.

"좋아, 이번엔 파피야."

" 이번엔 뭔데 "

" 그 있잖아....음...너가 이세계? 놈들한테 주는 거"

" 그걸 이 녀석에게 주라고?!..."

" 그래 이걸로 소원 퉁칠께"

" 쯧....알겠다."

파피야가 말을 마치고 성진에게 다가가더니 딱!소리 내며 손가락을 부딫치고는 중얼거린다.

"이정도면 만족한다고 봐-..자 이제 월래 너의 세계로 가!"

"ㅁ..뭐?!..ㅈ..잠깐만!!!!!!으아아ㅏ으ㅏㅏㅏㅏㅏㄱ!!"

"으헉어억!!.."

성진이 소리질르자 주변 사람들이 쳐다본다.

성진은 아까 그 트럭에서 치이기 전 서있던 길 위에 있었다.

'ㅈ..진짜로 돌아온 건가...??'

성진은 이게 무슨 일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체 집으로 들어갔다.

왠일로 밥을 거르는 성진에게 어디 아프냐고 엄마가 물어본다. 자신과 다르게 귀여운 여동생 다선이도 걱정한다.

그는 괜찮다고 하며 지친 몸을 이끌고 방에 들어왔다.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려 했지만 급격히 몰려오는 잠에 못 이겨 그대로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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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11 18:05 | 조회 : 11,170 목록
작가의 말

와.......이제 웹툰 올리는 법도 터득했습니다!!!(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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