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1

댕....

12시의 종이 울렸고....

난 그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

유리구슬에 담아 부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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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아!"

"어? 다해야!"

"우리 자기. 안 힘들었어?"

"힘들긴. 다해 생각하면서 일했지."

"오구오구 그래쩌여? 무현아?"

"아, 진짜 애 치급하지마라니까."

"내가 그것 때문에 결혼한 건데."

"너무하다니까.... 물론 내가 프로포즈할 때 울 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나 아직도 기억해. 우리 무가 갑자기 분위기 잡고 무릎꿇고...."

"아아아악! 다음은 말 하지마!"

"손까지 바들바들 떨어가면서 '나와 결혼해줘!'라고 했었지."

"으아아아아악!"

"그게 어찌나 귀엽던지 우리 무는 유기농이라 너무 순수하다니까."

"아 진짜!"

"삐졌어? 아이구. 유기농 우리 무는 어떻게 달래줘야지?"

"......뽀뽀.....////"

"해줄까?"

"....응."

촉.

"아, 맞다 무야. 나 임신했다?"

"어.....어? 뭐라고!!!!!!!!!!!!!"

"아이고 귀청이야."

"뭐라고?"

"우리 엄마, 아빠 된다고."

"정말?"

"그럼~ 오늘 산부인과 갔다 왔지~ 벌써 3개월이래!"

띠리링.

"어? 엄마! 나 엄마 됬어!"

"장모님? 장모님! 저희 애 생겼어요!"

<그래? 어이구. 이제 철 좀 들겠네.

무현아, 우리 다해 잘 부탁하고. 우리집 망나니가 날뛰면 바로 연락하고 >

"엄마! 망나니가 뭐야! 우리 애 듣는다고!"

<시끄럽다. 네가 망나니지 뭐냐? 내가 네 학교다닐 때 방 꼬라지만 생각하면 에휴- >

"그...그건..."

<변명은 됬고, 태명은 내가 지어도 되냐? 무현아?>

"네! 장모님."

<우리집 망나니 잘 들어라.>

"엄마!"

<흠흠. 해야. 할미 말 듣고 있니? 해는 태양도 되고, 바다도 된다. 태양처럼 크게 빛나고 바다처럼 마음씨가 넓은 사람이 되거라. 할머니는 공부보단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희 부모만큼 좋은 사람없다. 태어나면 잘 배워 자라라. 아이구. 주책맞게 눈물이....>

<뭐야? 무슨일 있어? 왜 울어?>

<어. 왔어요? 우리집 막내딸이 엄마가 됬다네요>

<뭐?????????? 그 년이?>

<그 년이 뭐예요. 우리 해 다 듣겠네>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그 시퍼렇게 어린 자식에게 넘기는 게 아니었는데....>

<여보! 당신이야말로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엄마? 나 끝는다?"

<오늘은 금방 못 넘어가요. 또 양말 뒤집어 넣어놓지 말랬죠?>

뚝.

"하하. 여전하시네. 장인어른이랑 장모님."

"에휴- 두 분다 언제 철 들을실지...."

"그보다, 우리 다해님 어디로 모실까요?"

"어디보자. 바람도 적당하고 달도 밝은게 요 앞 공원이 좋겠구나."

"네 알겠습니다. 마님."

"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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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조금만 참아 다해야. 응?"

"으응. 무야 우리 무."

"조그만 더. 옳지. 잘 나오고 있어요"

"으으윽!"

"으앵. 으애앵."

"사진....사진!"

"어? 어... 사진...."

찰칵.

"으애애애애앵!"

"하아...하아....."

"축하드립니다. 멋있는 왕자님이예요."

"하아아..."

"다해야! 우리 애야."

"머리울리니까 그만해!"

"어...웅....."

"푸핫! 우리 무. 놀랐어...? 나 좀 있다 병실로 올라갈게. 우리 아기 이름 정해놓고 있어."

"응!"

"어이구 애좀 그만 데려가요. 탈 나겠네."

"헤헤. 보고 또 보고 싶은 걸요"

"아이구. 아들 바보가 되셨네. 아들이 아내 분 닮아 시원시원하네요."

"헤헤 그렇죠?"

"빨리 올라가 봐요. 아내분 기다리시겠네."

"네!"

쌕. 쌕.

"아구 귀여워. 그지?"

"응. 귀여워. 우리 무도."

"나 안 귀엽거든?"

"그래? 우리 아이 잘 생겼지?"

"응! 잘 생겼어!"

"그런데 우리 아이 누구 닮았다고 해?"

"다해!"

"그럼 우리 무가 잘생긴 걸까?"

".....아니요....."

"그지? 우리 무는 귀여운 거야."

"난 싫은데...."

"그보다 이름은? 정했어?"

"응 정했어."

"설마 유기농 아니지?"

"아니거든! 유다현이야!"

"설마..."

"내 이름하고 다해이름 넣어서. 예쁘지?"

"왜 하필...."

"응? 마음에 안들어?"

싱긋.

"어? 웃었다. 다현아, 이름 마음에 들어?"

"............뭐. 괜찮....겠지.....?"

"다해야 웃었어.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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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09 23:23 | 조회 : 3,121 목록
작가의 말
EacHLeaveS

후후후....현대판타지 그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이죠.... 그래서 모든 중장편은 현대판타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싫다면 코오치아루 데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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