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17화

숯더미가 된 나무 위에 적당히 물을 뿌리고,

나뭇잎을 올려놓았다.

"그럼 자라."

꼬맹이는 고기가 별로였는지 아직도 툴툴거리고 있다.

"물 먹든가."

"아까워요."

"오,먹을줄 알았는데 안먹네.한모금정도면 괜찮으니 한모금 입에

머금고 헹궈라."

꼬맹이는 그제서야 입을 헹구고 차안으로 들어갔다.

"....."

누구와 같이 다녀본게 얼마만이더라....

하늘을 바라보니 달이 구름과 같이있었다.

구름은 저 혼자 움직이지만 달은 움직이지 않았다.

달은 구름을 잡지 않았다.

달은 그자리에 머물러있었다.

그날부터...지금까지 계속...

"젠장"

괜스레 한마디를 내뱉고 머리를 헤집는다.

"읏챠."

천천히 일어나 몸을 털고 로브와 여러가지를 챙겨 숲안쪽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개'의 고기에 약을 뿌리고 땅바닥에 놓았다.

그리고 로브를 뒤집어쓰고,동여매었다.

"사냥감은 여기있다.개새끼들아,몸 풀 시간이다."

이윽고 짐승의 소리와 함께 발걸음의 소리가 난다.

"크르르르-"

"크아아아아-!"

난 천천히 손도끼와 나이프를 들었다.

"좀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어.애가 깨잖나."

"크어어어어!"

피가 튀었다.

달아래 숲에서는 진한 피냄새가 났다.(잠깐 피냄세인가 피냄새인가.)

풀잎에 스며드는 진한 피들이 역한 냄새를 뿜어냈다.

숲이 슬피 우는듯 했다.

"너희도 생명이었겠지....뭐,다음엔 편안한 집에서

태어나 뒹굴거려라."

다음날,나와 꼬맹이는 공주에 도착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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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30 17:33 | 조회 : 1,658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비엘님.이 서바이버에 댓글을 엄청 달아주신것에 대한 특권입니다.아무 캐릭터나 생성해서 말해주세요.가능한 그대로 글에 넣어버릴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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