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12화

"야,일어나라."

-찰싹

"야,일어나."

-찰싹

"일어나."

-철썩

"야."

내가 계속 부를때마다 강도가 세어져버린

나의 손바닥은 진심으로 치기전에

소년이 깨어나 멈출수 있었다.

"아....아파요!"

소년은 뺨을 감싸며 벌떡 일어났다.

"이게 뭐가 아프다고."

"충분히 아프거든요?!"

소년은 아직도 얼얼한지 연신

뺨을 손으로 덮고 있었다.

"근데 너 눈치 좋다?"

"예?"

하아 굳이 말해줘야하나.

좀 알아들어라.

"너 말이야,너."

난 자리에 풀썩 앉으며

주머니에서 육포를 꺼내 건넸다.

"자,살아남은자의 특권이다."

-질겅

'맛있네....'

난 총을 흔들거리며 물었다.

"대부분 총에 맞으면 말이야.

멍때리다가 어? 안죽었네?하고

호들갑을 떨어서 결국 뒈지거든."

소년은 자신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쓱-닦아 냄새를 맡았다.

"이거 진짜에요?"

"특수개조한 페인트탄이다.

뭐,내용물만 바뀐거지만."

소년은 살짝 나를 노려보았다.

"왜,뭐."

"근데 겁나 아프다고요."

근데 이색히 존나 자연스럽게 말돌렸잖아?

난 소년의 이마를 총구로 툭툭치며

말했다.

"이눔아 내 질문에-대답을-하라고."

소년은 내가 툭툭치는게 기분이

나쁜지.투덜거리며 말했다.

"예,뭐.눈치로 먹고살기도 했고,

세상이 이렇게 미쳐버린 마당에

눈치없으면 금방 죽죠."

난 육포를 하나더 먹었다.

짭조름한 맛이 혀에 스며든다.

"난 간다."

"네?!"

"왜."

갑자기 소년이 당황했다.

내가 뭐 틀린말했나.

"적어도 절 가까운도시에 데려다

주시는게 아니었-"

이놈뭐야?

"너 만화를 너무 많이본것 같은데,

내가 니같은 초대형짐을 끌고

힘들게 다른도시로 갈것 같나."

난 옷을 툭툭털며 자리에서 일어나

뒤돌아 교실을 나갔다.

그대로 도시를 떠날생각이였다.

마지막에 들린말이 아니라면.

"저 뭐든지 잘합니다!요리도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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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01 13:06 | 조회 : 1,497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오늘은 삼일절 입니다.우리나라를 위해 힘쓰신 분들을 위해 잠시동안이라도 진심으로 묵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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