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3)

Bl 주의

일상 주의

"흠... 거품이 아직 남아있네 한 번 더 해야겠다."

현이 아무렇지 않게 중얼거렸다.

그것을 들은 하진의 표정은 새하얗게 질려있다.

"푸흡! 농담이야"

현은 웃으면서 하진의 얼굴을 문질렀다.

"네?..아..네..헤헤"

또 안 해도 된다는 점에서 하진이 안도했다.

그 표정이 바로 들어났다.

"눈떠 근데..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야? 좀 섭섭한데..?"

"아..!"

'실수했다..'

현이 청개구리 성질이 좀 있다는 것을 까먹고있었던 하진이다.

물론 하진이 당황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현이 그런거지만 하진은 현이 장난끼가 많다고만 생각하고 있다.

"어..그,그게... 하...한 번 더.. 할까요..?"

당황한 하진이 자신의 행동을 만회 할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눈을 살짝 뜨면서 울상을 지으며 현에게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어? 제법인데? 예전같으면 어버버거리다 사과했을텐데 ㅋㅋ'

"아니야 됐어 하진이가 싫어하는데 하면 미움받을거야 그치?"

현이 하진의 반응을 더 보고싶어 더 짓궂게 대답했다.

"아니예요! 제가 어떻게 주인님을 미워하겠어요.!! 오히려 주인님을 많이 좋아해요!!"

현이 자신을 하진이 미워한다는 소리에 하진이 바로 부정했다.

그리고 현이 오해하지 않게 현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의식하지 않고 말해버렸다.

평소 좋아한다는 말에 부끄러움을 잘 느끼는 하진이 그렇게 외치고는 흥분해서 아직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 아까 한게 싫은건 맞네..?"

진지하게 자신을 처다보며 의식하지 않고 외치는 하진이 몹시 귀여워 현이 짓궂게 말하는 것을 이어갔다.

"아..! 어....그,그게.... 윽.. 죄송해요..."

긍정 할 수도 그렇다고 거짓말이 되는 부정을 할 수도 없는 하진이 결국 어버버거리다 사과했다.

'ㅋㅋ 예전이랑 똑같네'

현이 속으로 웃었다.

"근데 아까 뭐라그랬지? 잘못들었는데"

"네? 뭐가요?"

"뭐라고 했더라 나를 미워하는게 아니라였나? 그 다음에 한 말이야"

현이 능청스레 말했다.

"어.. 주인님을 좋아한다는..." 화르륵!!

하진이 이제서야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 말을 내뱉었는지를 자각했다.

얼굴이 새빨게진다.

'아.. 귀,귀여워!! 이제야 자각하다니!!'

"뭐라고? 못들었어"

"아...그,그게.."

하진이 새빨게진 얼굴로 현의 시선을 피하며 특유의 더듬거림으로 말했다.

특유의 더듬거림이어봤자 당황하면 '아..어..그,그게'를 남발하는 정도이지만.

"응? 뭐라고?"

현이 집요하게 하진에게 물어봤다.

"조..."

"응?"

"조,좋아해요!!!.. 꺄아아-!!" 풍덩!

하진이 많이 부끄러웠는지 물 속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응? 으음.. 하,하진아?"

잠수할지는 몰랐던 현이 당황하며 하진을 부른다.

"크흠 화르륵 너무 귀엽잖아 하진 난 사랑해"

하진이 나오질 바로 않자 그제서야 하진이 좋아한다는 말에 반응한다.

"큼큼.. 하진 그러다 죽어"

현은 자신의 감정을 갈무리하고 하진의 뒷머리를 잡아 올렸다.

"푸후! 하아하아 윽!! 아핫 네에.."

숨을 들이 마시다 현의 얼굴을 보자 아까의 자신의 행동이 떠올라 또 부끄러워졌다.

현이 다시 하진의 얼굴을 비볐고 하진이 눈을 떴다.

"하진 손!"

"네"

현이 하진에게 한 손을 내밀며 손! 이라고 말했다.

하진이 현의 말에 등에 있던 두 손을 뻗어 현의 손 위에 올렸다.

"아이 착하다"

쓰담쓰담

현이 나머지 손으로 하진을 쓰다듬었다.

"어? 으음..? 헤헤"

하진이 뭔가 자신이 강아지 취급을 받은 느낌이 들어 혼란스러웠지만 어차피 자신은 현의 강아지니까란 생각을하며 그냥 현의 손길을 즐겼다.

바보같은 하진의 반응에 괴롭히고싶어지는 현이었다.

"손 뒤집어"

하진은 손바닥이 위로가도록 뒤집었다.

현이 하진의 손 위에 무언갈 올려주었다.

"뭔지 알지?"

"음... 눈가리개요?"

하진은 자신의 손 위에 놓인 검은 천을 보며 얘기했다.

"잘아내 너가 해 난 씻는거 준비할테니까"

"넵!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그래그래"

하진은 바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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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09 01:14 | 조회 : 19,013 목록
작가의 말
Red Pearl

죄송해요 9시에 자서 지금 일어났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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