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소녀. 프롤로그

"이름이 뭐니?"
라고 물어보면, 나는 99.99퍼센트, 이렇게 답한다.

"어... 그러니까...! 17살 박 찬미라고 해요!"

나의 이름은 박찬미다. 17살이고, 성격은.... 소심하다. 소심한 정도를 1부터 100까지라는 숫자로 표현을 해 보자면, 나는 아마 100을 넘어선 1000일 것이다. 그래서 왕따다. 언제까지나.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때부터 쭉. 이런 말조차 나에겐 예삿일이다.

"너 왜사냐?"
"너같은 쓰레기는 필요가 없어"
"그냥 죽어도 될것같아"
그 밖에도 많다. 너무 많아서 다 적지 못한 게 다행이다.

별명?
별명은 '안 좋은 의미'로 진짜 많은데, '인재(똑똑하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 재앙의 줄임말)'라는 별명이 가장 많이 쓰이고 그 밖에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나쁜 말들이 다 별명이다. 마치 저주받은 것처럼.

공부?
다행인지 아닌지, 공부만은 잘했다. 전교에서 늘 1등이었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가 없어 늘 혼자이고 왕따였다.
물론, 나의 성적표를 보고 베꼈다고 내가 누명을 쓰는건 예삿일이다.



어느 날이었다. 선생님이 전학생이 왔다고 하셨다. 총 두 명이었는데, 한명은 여자고 다른 한명은 남자였다.

소녀는 긴 은발 머리를 양쪽으로 묶어내리고 눈물점이 있었고, 소년은 남자치고는 좀 긴 머리였는데, 금발이었다.

"제 이름은 '김 하늘'이라고 합니다. 이 옆에 있는 아이는 '이 린'이고요."
금발의 남학생이 자신과 그 옆에 있는 여학생을 소개했다.

교실이 술렁거렸다.
"뭐야, 저 남자애?"
"이린이라는 애, 걔 남친 아니야?"
내가 봐도, 다른 아이의 소개를 대신 해주는걸 보니 둘이 친한 사이 같았다.

"ㅋㅋㅋㅋ 이름도 완전 여자이름인데? '하늘'이 뭐야ㅋㅋㅋㅋ"
"근데... 쟤 진짜 여자같아... 귀여워♡"
"나 쟤랑 오늘부터 1일이다. 손대지마"




점심시간, 이린이라고 했던 그 '은색머리에 눈물점이 있는 여학생'이 옆에 있던 하늘과 대화를 나누었다. 작은 소리로 말해서 무슨 소리인지 몰랐다. 갑자기 린은 검지손가락으로 허공을 가리켰다. 아마, 나를 가리키는 것 같았다.


다만, 마지막 말은 확실히 들을 수 있었다.
"저 소녀가 바로... 우리가 찾는 아이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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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18 17:37 | 조회 : 412 목록
작가의 말
페르샤나

안녕하세요, 페르샤나입니다! 필력은 많이 딸리지만, 잘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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