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분열



14화-분열


【너 바보냐?】

마신의 황당한 기색이 여기까지 느껴졌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난 이러고 싶다.
처음에는 마신이 끌렸다.하지만 갑자기 둘다 받아들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둘다 선택했다.

『하나만 선택하라고는 안 했잖아요.』

【아니,그건 그런데...】

마신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런데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멍청해.】

『네?』

천신인것 같았다.

【분수도 모르고 제 분수에 맞지않는 선택을 하다니...
둘다 받아들였다간 정신과 육체가 버티지 못하고 붕괴될거다.】

『딱히.....미련은 없으니까요.게다가...도전도 없는 인생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번쯤 해봐도 좋지 않아요?』

【.......】

천신은 말이 없었다.
대신,마신의 푸념이 들려왔다.

【아이고,자격있는 애를 찾았는데 초상치르게 생겼네에....】

난 왠지 마신의 심정을 알것 같았다.
하지만 난 쭉 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

『두개.다 선택하겠습니다.』

마신은 한숨을 쉬더니 마음대로 해라.하며 포기한듯 했다.

【왜 따르지 않는거죠?】

천신의 물음에 난 나지막히 대답했다.

『음....글쎄요.씨앗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신이 따르는데로 가는것이 아닌
자신의 선택을 합니다.랄까요?』

나는 두 수정구에 손을 갖다 댔다.
그러자 자격을 인식한 수정구가 환하게 빛나더니
하얀빛과 검은빛이 같이 새어나와 방을 환하게 비추고
서로 춤을 추듯이 섞이고 섞였다.
새로 만든듯한 석상에서도 빛이 새어나와 섞이고 이내
내몸안으로 영혼을 비집고 들어왔다.

순간, 여러 사념에 가까운 생각들이 지나갔다.

(정말,재미있는 아이로구나.)

(마신이 구라쳤구나.우리는 서로 이어져있다.)

(비록 알지 못해도 말이야.)

.......

(이해할수 없습니다....대체...)

(많이 아플거다.인간,버텨라.이왕 선택한거,응원해주마.)

그리고 아득한 고통이 엄습해왔다.
누구도 모르게,숨죽이며,어둠이 찾아오는 듯이.

『~~~!』

난 참을수 없는 고통에 악에 받친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아악!!!!!!!!!!!!!』

난 알수 있었다.신의 힘은 이어진다.
다만,내가 둘을 선택했기에 두신의 힘전부가 나에게 온것이다.
그 생각을 끝으로 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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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25 17:18 | 조회 : 1,385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댓글보는 맛 3 글쓰는 맛 7로 소설 씁니다.다른 사람이 제 작품을 보고 평가해주는건 정말 기분 좋습니다.칭찬이든 비판이든요.제가 부족한걸 알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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