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6

<NO.6>


"저기.. 상현씨...?"

"네. 왜그러시나요 민우씨?"

"이게 무슨..."

"왜 그러시죠? 뭔가 문제가 있나요?"

"아니... 문제라기 보단..."

민우는 난처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거의 안다시피 하고있는 상현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아, 아닙니다. 그럼 가실까요?"

상현은 싱긋 웃으며 민우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BLUE룸으로 안내했다.

아직 가게에 본격적으로 손님들이 올 시간이 아니었던지라 룸에는 아무도 없었고, 은은한 불빛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상현은 룸의 소파에 민우를 앉혀 일에대한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자! 여기가 오늘 저와 민우씨가 함께 일하게될 룸인데요. 아무래도 BLUE담당이다보니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실 수도 있어요. 혹시나 일하다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면 바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적응이 잘 안될 수 있다고?

그냥 남자들끼리 술마시는 장소에서 적응은 무슨 적응이란 말인가

그냥 맡은 일만 충실히 하면 별 걱정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민우는 상현이 설명하는 일들을 듣고 있었다.

"뭐, 이정도 인데요.. 제가 설명드린 일들이외의 일들은 그냥 눈치껏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쉽네요."

"아, 그리고 한가지더."

"....?"

상현은 민우를 향해 다가가 그의 목 뒤로 손을 두르기 시작했다.

"저기.. 상현씨...?"

"네. 왜그러시나요? 민우씨?"

"이게 무슨..."

"왜 그러시죠? 뭔가 문제가 있나요?"

"아니... 문제라기 보단..."

"잠시만 가만히 계세요."

"아, 저기 뭘 하시는..."

-철컥

"아! 됐다!"

'뭐가 됐다!라는 거냐'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민우를 보며 상현은 눈을 휘어 웃으며 말했다.

"아, 제가 아까 담당을 말씀드린건 기억나시죠? 저는 BLUE담당이라 여기 이렇게 파란색 피어싱을 하고 있는데.. 보이시나요?"

그러고보니 상현의 귀에 사파이어색의 파란 피어싱이 반짝이며 눈길을 끌고 있었다.

상현의 잘난 얼굴 때문인지 사파이어 피어싱은 상현만을 위해만들어 진 것처럼 영롱하기 그지없었다.

"민우씨는 YELLOW시니 유니폼 뒤에 노란색 장식을 함께 달아두는 겁니다. 일종의 표식이죠. 마담이 제게 맡기고 간 일이라.. 혹시 당황하셨나요?"

"ㅇ..아 그렇군요. 아닙니다."

'뭐야, 그런게 있으면 미리 말을 하란 말이야..!'

상현이 다가온 순간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고 반응한 자신에 대한 자책과 상현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대한 짜증으로 민우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 순간 룸의 방 문이 열리면서 상현과 함께 호스트일을 담당하고 있는 민기가 들어왔다.

"어, 일찍 와있었네? 옆에분은 누구셔? 손님?"

민기는 비교적 어려보이는 얼굴에 금발머리를 하고 파란색 목걸이를 하고있었다.

"아, 오늘부터 같이 일하실 분이야. 민우씨, 여기는 저와 같은 BLUE담당 호스트를 하고있는 최민기씨 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김민우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민우씨!! 오! 꽤 잘생기셨네요! 유니폼보니까 YELLOW신가? 아깝네요~ 상현이 이 자식보단 민우씨같은 사람이랑 일하고 싶은데 말이죠."라고 말하며 민우를 향해 미소짓는 민기를 향해 상현은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뭘 어때서 그리고 그렇게 말한다면 이쪽에서 먼저 거절하겠어. 나도민우씨같은 사람이 취향이라."

뭐라는거야 이 남자들... 무슨 사내새끼가 똑같은 사내새끼가 취향이래.. 이상한 놈들..

"에이 또 그러신다! 농담이예요 농담! 이제 슬슬 손님들 오실 시간이니까 저는 옷갈아입고 오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민기는 여유롭게 웃으며 방 문을 닫고 나갔다.

"하... 바로 눈독들여지다니..."

"네?"

"아닙니다. 그럼 이제 우리도 본격적으로 준비해 볼까요?"

아 인정하긴 싫은데 저 미소. 아까부터 느꼈지만 정말 심장에 해로울 정도로 멋지다.

"네."

손님들이 오시기까지, 약 30분이 남짓하게 남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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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1-22 02:09 | 조회 : 6,232 목록
작가의 말
Trap

워... 벌써 6화까지 왔네요..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오타가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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