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5

<NO.5>

"그런데 생각했던 이미지보단 가게가 꽤 고급스럽네.." 라고 말하며 민우는 기다란 복도를 바라보았다.

TRAP은 독특한 3가지의 담당서비스와 고급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서울에서 꽤 잘나가는 호스트가게로 알려져 있었다.

민우가 걸어간 기다란 복도는 은은하게 켜진 소형 전등과 검은색의 타일이 적절하게 어울려져있어 우아한 느낌이 매력적이었고, 복도를 지나서 나오는 벽에는 드라마 속에서나 봤던 물이흐르는 벽장식이 있었다.

가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호스트바 라기보단 고급호텔의 로비를 떠올리게 했다.

'이런데에서 한잔하는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돈이 많은걸까.. 하.. 난 정말 의절을 하지않는 이상... 하.. 아버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아버지를 잡아 다시는 도박을 할 수 없도록 모든 수단을 차단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민우는 마담이 있는 로비로 천천히 걸어갔다.

"아! 민우씨 옷은 치수에 맞으세요?"

"네 딱 맞습니다."

"어머어머! 어쩌면좋아!! 이렇게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사람은 처음보네! 정말 호스트는 생각없어요?" 라고 말하는 마담의 마음 속에서는 이미 TRAP의 새로운 호스트 한명이 떠오르고 있었다.

"에이 과찬이세요. 저는 호스트는 적성에 안 맞을것 같아서요."

라고 말하며 애써 미소를 짓는 민우를 마담은 진심으로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흠.. 아쉽네요.. 그럼 오늘부터 민우씨가 하실일을 설명드릴게요"

마담은 민우가 할 일들을 설명하며 각각의 가게의 구조를 설명해주었다.

'흠.. 호스트들에게 주문된 술이나 메뉴를 가져다 주고 뒷처리를 하기만 하면 되는건가? 고깃집 아르바이트랑 별로 다른점이 없네..? 점점더 오길 잘한것같다..!!' 라고 생각하며 민우는 마담에게 설명을 듣는 내내 미소를 숨길수가 없었다.

"자! 그럼 설명은 여기까지하고! 지금이 7시니까 일단 와인이 얼마나 남았나 확인하고 부족한 술들은 체크해줘요. 8시부턴 본격적으로 호스트분들의 보조를 해주시면 되니까 그다지 어렵지 않을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전에 아무래도 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담담호스트를 붙여드릴거예요. 조금 일찍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아! 저기 오네요!"

'응? 저 남자는 아까 그... 분명 이름이...'

"어? 또 뵙네요. 아까 탈의실에서 뵌..."

'백상현이었던가?'

"백상현 입니다. 제 보조를 해주실 분이었군요? 잘부탁 드립니다."

"아..네 저야말로 잘부탁 드립니다."

"어머 둘이 이미 만나봤어요? 좋네! 그럼 뒷일은 상현씨한테 맡겨도 되는거죠?"

"네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아.. 이 남자가 내 담당 호스트라니.. 뭔가..'

"역시 뭔가 잘맞을것 같네요...이렇게 된다니.." 상현은 나직하게 중얼거리며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네? 뭐라고 하셨죠?"

"아, 아닙니다. 그럼 가실까요?"

그렇게 민우와 상현의 첫 업무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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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1-22 00:58 | 조회 : 6,162 목록
작가의 말
Trap

뭔가.. 계속 작가의 말을 쓰는걸 까먹다가 무심코 엔터를 치려고 하네요...(멍청잼)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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