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말할건 좋았다기 보다는 서로 막 장난친거 였습니다.
제가 그림은 진짜 못그리지만 사람 눈,코,입 정도는 사람처럼 그릴수 있어서 수업시간, 교과서에 끄적인게 많았어요.
그런데 맨날 진성이가 제 그림 옆에다가 뻐큐....를 입체로 그려놓고, 또 제가 그린 사람 머리에다가 화살을 꽂아놓고 피를 그려놨어요.
"아 진짜 하지말라니까?"
"싫은데."
"그래도 하지마"
"싫어"
으으... 저 정말 단호한 말투에 약한가봐요. 진짜..하....근데 더 대단한건 진성이가 뻐큐랑 화살밖에 안그리는데 저보다 더 잘그린단거. (흑
그래도 그림이 잘 그려진날엔 왠지모르게 화살을 안그려줬음 해서 진성이의 손을 막았더니..
진성이가 힘으로 밀어붙이다가 안되니까 제 팔을 깨물었어요.
꽈직.
"아!"
너무 세게 깨물어서 저는 진성일 처다봤는데, 이자식 표정연기도 너무 잘해요.
나 때릴거야? 정말? 진짜? 막 미안한 눈빛이랑 불쌍한 표정 짓는데....
아..이씨...아!!!씨!!!!
그래!! 내가 졌다!! 네 맘대로 해라!!! 하면서 머리에 화살 그리는거 허락했습니다.
저는 진성이 얼굴에도 약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