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옷을 챙겨 입었다.
어서..어서...드디어 나간다고...
주인님께서 직접 문을 열어 주셨다.
한발짝 밖으로 발을 내딛었다.
"와....하늘..예쁘다..."
그때 주인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아기새는 무얼 하고 싶을까?"
나는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음...."
사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하늘을 보는 것이다.
태양이 보고싶다..
고요한 시간이 지속 되자 주인님께서 영화를 보자고 하셨다.
"연이와 첫 데이트인가. 이런 종종 데리고 나와야겠군."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런 밖에서는 주인님이란 호칭보다 오빠라고 불렀으면 좋겠군"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조이다.
"네 오빠"
함께 영화관으로 향했다.
운전하는 도중 주인님께서..아니 오빠?..음...주인님께서 나의 손을 잡았다.
어째서...
이렇게 갑자기 나에게...
이건 연인들이 하는 행동인데.
나는 그의 연인이 아니다...
갑자기 왜??
혹시 이렇게 다정하게 하고서는 나를 버리려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