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빛이라곤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눈을 떴다.
하루하루 말라가고 있으며 점점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고 있다.
주인님께서는 자주 외출을 하신다.
그럴때면 나는 하염없이 주인님께서 돌아오시길 기다리거나 잠을 잔다..
또는 딜도가 박힌채로 주인님이 돌아 오실때까지 몇분에서 몇시간 또는 몇일동안 쾌락의 허덕임에 허우적거린다.
물론 반항은 할 수 없다.
날라오는 것은 채찍 그리고 그 후에 이루어 지는 관계
그리고 사랑한다고 하는 주인님의 말씀...
오늘 그런데 주인님께서 웃으며 들어오셨다.
외출....외출이라고....외출이라고 하셨다...
"ㅇ...ㅏ...아...외...출?"
"그래..요즘 우리 사랑스러운 아기새가 힘이 없어 보이는군. 특별히 드라이브나 가지."
사실 파란 하얀 구름이 떠있는 그런 하늘을 안본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시간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듯하다.
갑자기 밝은 것을 보면 눈이 먼다고 했는데...
아..아 이런...
설레이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