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비극

순조 1830년.



모든 일들이 바람과 같더이다.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가 한양 일대에 퍼지며 죄송스러운 심정으로 광이 마루의 바닥에 머리를 살포시 대었다. 이른 봄 광의 식구들은 오래간만에 손수 봄을 두 눈동자를 통하여 보고 있었다. 식구라고 해봐야 광을 포함하여 그의 부인 염화뿐이었지만 말이다. 봄의 느낌은 처음은 달콤하지만 쌉쌀하다. 쌉쌀한 봄의 계절에도 비참한 심정에 한탄스럽다. 해가 지고도 계속 같은 심정이다. 이제는 해가 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언제 갑자기 궐의 사람이 우리를 해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왕께서는 정조의 이복형제인 아버지를 보아서 우리를 살려주셨으나 이 또한 아버지의 아들인 우리들이 져야만 할 업보인 것을. 아버지는 비참하게 돌아가시고 간당간당하게 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나리. 오늘도 제를 올리시나이까.”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이다. 요염하다. 그 이름 또한 고운 꽃이라는 뜻의 염화라 한다. 광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며 염화의 한 쪽 어깨를 잡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맘 때면 아버님과 진이가 생각나오.”



염화가 그를 위로하듯 그를 안아주며 살며시 입을 열었다.



“아버님을 뵈었으면 좋았겠습니다. 허나 나리. 제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사셔야합니다.”



지금까지 죽어도 죽지 못한 이유가 그거 하나였으니. 염화의 태중에 아직 살아있는 아이 때문이었다. 살아있다. 생명이 움직인다. 그거 하나로 살아있는 이유가 되었다. 염화는 광이 사랑하는 여인이다. 영문 모를 이곳에 흘러 들어와서 보았던 여인이 바로 염화였다. 염화는 광에게 이것저것을 알려주었으며 시간이 흘러 마침내 그와 사랑을 맹세하였다. 동생 진이 죽고 아버님마저 죽이니 고통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파도 사랑하는 부인 염화 하나만 보고 이 긴 시간을 버티고 또 버텨온 것이다. 때로는 화가 치민다. 무엇 때문에 아버님과 진을 죽게 만들었을까. 그들이 무슨 잘못을 하였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역모를 일으켰는가. 하지만 그런 선한 분들을 죽여 버린 왕을 원망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비밀을 알아내리라 속으로 맹세하고 있었다. 자신 혼자 편히 살아갈 자신이 그에게는 없었다.



“헌데 아이의 이름은 어찌 할까요.”



언젠가 염화가 그에게 물었던 날 광은 하루 종일 아이의 이름에 관하여 생각해보았다. 아버지와 부모들 역시 아이의 이름을 이리 하루 종일 고민하였을까. 하지만 이런 시대에 그리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좋지 못한 인생을 살게 될 테니 말이다. 광은 아이의 이름을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다 이내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원범. 원범이라 하오.”



“좋은 이름이네요.”



염화가 배를 어루만지며 활짝 웃으며 말하였다. 광이 머쓱하며 어께를 들썩거리며 조용히 염화의 뺨을 어루만진다. 광의 이복동생 진이는 군관들에게 발광하다 그들에게 가슴 시린 최후를 받고 말았다. 아마 자신 또한 그리 될 것이라고 광은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름 아닌 역적의 자식이기 때문이었다. 역적의 자식은 결국 죽어야만 하는 운명이다. 광은 진이 죽고 그리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마음이 타락할 것만 같다. 마음이 시리다. 가슴이 아프다. 허나 염화가 태중 속의 아이만을 위해 살아가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아버지니까. 자신의 피를 이은 자식이기에. 광이 염화를 따뜻이 안으며 입술을 악물었다. 점차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타락할 것만 같은 마음을 결코 곁에 두지 못하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피하게 되었다. 이 나라의 왕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진과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까. 왕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 한마디에 일동 진을 베고 아버지를 베어낸단 말인가. 염화가 치맛자락을 붙잡으며 광의 어께를 붙잡았다. 그녀가 눈으로 걱정 말라는 듯 웃고 있었다. 눈으로 서로 교감하고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염화.”



슬픔이 가득 찬 눈빛이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툭 떨어질 듯 그의 눈시울이 점차 붉어지고 있었다. 마음이 타락해버린 사람은 눈물을 흘리지 못하게 된다. 광은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진심으로 슬퍼하고 기뻐하고 있었다. 마음이 녹아 눈물이 되어 흘러내린다. 심장이 요동치듯 염화의 심장으로 전해져온다. 염화는 활짝 웃으며 광의 손을 살며시 잡은 채 떨려오는 입술을 열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견뎌오셨지요. 저 또한 그러하옵니다. 나리를 따라 이곳까지 이르렀어요. 허니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강화도로 흘러들어왔을 때 만난 이가 염화였다. 아무런 시선도 느끼지 못하고 이곳에 흘러들어왔던 그 시절에 염화는 광에게 있어서는 결코 없어서는 아니 될 사람이었다. 참으로 맑은 웃음과 마음을 지닌 여인이었다. 지금도 여전하다. 여전히 성품이 곱다. 그가 끌어안기에는 과분할 정도인 사람이다. 지켜주고픈 마음은 벌대 같이 크거늘.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가는대로 뭐든지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광은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도 한탄스럽다. 사랑하는 사람 하나 지키지 못하는 사내가 무엇을 지키겠다는 것인가. 시작은 쉽다. 끝은 어렵다. 아버지와 진이 죽고 난 후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광에게 염화와 원범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부여가 되었다. 대체 무엇을 어찌하리. 사랑을 쟁취하였으나 그만큼의 고통이 달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말을 할 때 쯤 분명 궐에서 사람을 보내올 것이다. 아니 아이가 태어나자마다 아이를 데려가게 될지도 모른다. 태어나는 아이는 현 왕에게 방해만 될 뿐이다. 역모를 일으키게 된 주도권이 아이에게 달려있으니 말이다. 아이는 그들이 역모를 꾀하려는 수단이 될 것이다. 그런 것은 일전에 막아두어야만 하니까 말이다. 일이 이상하게 뒤틀려버린 것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광이 인상을 찌푸리며 하얀 도포자락을 꾹 누른다. 염화는 광의 손을 부드럽게 붙잡으며 고개를 흔들거리며 저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하면 안 되는 법도가 있기 마련이다. 염화의 법도는 광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것이었다. 왕을 원망하고 죽이고자 하는 마음이 커지기 전에 막아야만 하였다. 만약 광이 왕을 해하려한다면 결국 고통스럽게 숨을 거두게 될 것이다. 그것만은 일어나서는 아니 되었다.



“나리. 아니 됩니다. 그것만은 아니 됩니다.”



염화가 꾹 누른 광의 손끝이 고통스럽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 법도를 어길 생각은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였다. 그런 역심을 품을 리가 없었다. 허나 아버지와 진이가 고통스럽게 죽어간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그들의 시체는 무덤 속에서 괴로움과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분노가 차오르고 미처 날뛸 지경이었다.



“내 어찌해야 하오리까.”



“........”



염화가 아무 말 없이 광의 손에 자신의 손을 살포시 얹었다.



“이대로 주눅 들어 살아야 하리까.”



“........”



“염화. 어찌 하는 것이 좋겠소이까.”



광은 고통이 내면이 스며들어 몸부림칠 정도로 왕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다. 염화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오나 광에게 그것만은 좋지만은 못한 결말이 되리라는 것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염화가 광의 머리를 살며시 감싸 안아 자신의 어께에 살며시 두니 이어 광이 염화를 바라보았을 때 염화가 비통한 표정으로 입술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십니다. 당신께서는 그것을 알아가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최선을 다하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여 아버님의 의지를 이어가도록 하세요. 가족을 지키세요. 간신들의 어리석은 수작에 넘어가셔서는 아니 되옵니다.”



광은 조용히 염화의 어께를 감싸며 울화통에 치밀어하며 숨죽이고 있었다. 처음부터 쉬운 것은 없음을 광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니 알고도 모른 척 하였다. 아버지와 진이는 사실 무언가 잘못을 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왕으로부터 죄 값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차라리 그것을 극복하고 살아가야만 한다. 죽은 자는 죽고 산 자는 살아야만 하였다. 그 말을 꾸역꾸역 참아내고 있었다. 본디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기쁜 마음이 들고는 한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광은 전혀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울화통이 떨려오던 손끝이 풀리며 광이 염화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서로의 시선이 서로에게로 마주친다. 이대로 살아가야만 하였다. 광의 소망이다. 이대로 염화와 자신의 아이와 평생 함께 하는 것. 다른 별다른 것은 바라지도 못할 것이다. 서 씨 일가가 버티고 서 있기 때문에 광이 왕족으로 복귀될 일이 일어날 리가 없었다. 개 같은 목숨이라도 목숨이라고. 왕은 잘못을 저지른 서 씨 일가를 늘 상 봐주며 서 씨 일가는 왕의 개처럼 충심을 맹세하는 본보기로 우리 일가를 내걸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포함한 우리 일가는 모두 참수를 당하였고 그나마 이곳에서 함께 지내었던 진이까지 죽어버리고 말았다.



서 씨 일가는 우리의 적이다. 적의를 품고 늘 상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듣자하니 서 씨 부인이라는 자는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서 씨 세력의 중심부라고 하더이다. 남편이라는 작자는 정작 아무런 힘도 가지고 있지 못하였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닌가. 어느새 여인이 정세를 펼치고 다니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욕망이 크다. 욕망과 잘 되고 자는 집념 하나로 우리 일가를 나락으로 밀어버린 것을.



광이 조용히 방 한 칸에 몸을 들이며 누군가 은밀하게 보내온 서찰을 살며시 열어보았다. 서 씨 일가가 보내온 서찰이었다. 내용은 간단하였다. 그 목숨을 바친다면 부인과 아이만은 살려주겠다는 그런 내용의 서찰이었다. 고뇌가 크다. 이 목숨은 작다. 허나 광이 죽음을 택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속 편하게 염화와 아이를 살려준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들이 누구인가. 천하의 서 씨 세력이 아닌가. 살려준다고 할 지언 정 관 노비로 보내거나 남자 아이가 태어난다면 은밀히 사람을 보내어 죽여 버릴 것이 당연한 문제였다. 광이 죽는다고 하더라도 그의 자손이 서 씨 세력을 노리게 될 지도 모르는 문제이니 말이다. 그들로서는 매우 심려가 클 것이다. 개 같은 놈들. 원적으로 광의 원수는 서 씨 세력이다. 왕에게 슬금슬금 기어가 약점을 가지고 나약한 인간들에게 비수를 꽂아버린다. 나약하다는 이유로 인간을 마음대로 이용해버린다. 속 편하게 눌러 앉을 수는 없었다. 서 씨 세력이 또 다시 다른 지독한 악연을 꾀어내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광은 이 나라를 위하였다. 물론 그는 왕이 될 안목은 아니다. 최소한 아버지와 진이가 무슨 잘못을 하였는지. 서 씨 세력이 은밀하게 꾸미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아야 하는 이유는 마땅하다고 생각하였다.



만약 평범하게 살아갔더라면 염화는 물론 원범까지 태어나는 일은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간신들에게 마음껏 비웃어주겠다. 누가 잘못하였는지 제대로 알아주겠다. 잘못이 우리 일가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이 목숨을 부지한 채 꿋꿋하게 일어설 테다. 광이 도포자락을 손바닥으로 꾹 누르며 고개를 들었다. 사랑을 위해 광은 살아갈 기회를 얻었으며 오로지 아이를 위해 차마 목숨을 버리지 못하였다. 광마저 죽는다면 남은 이들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가족도 사랑도. 왕족이라는 체면 차리기에 바쁘기만 하여 정작 소중한 것은 지키지 못하였다.
고독. 비굴함. 복수. 오로지 그런 것만으로 지금까지의 삶을 채워오고 갈증을 채워나간다. 광의 몸속에 흐르는 왕족의 피가 그것을 원하고 갈망하고 있었다. 영문을 모를 죽음에 애도하며 슬퍼할 시간이 그에게는 존재하지 못하였다. 움직인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손에 구역질이 난다. 어째서 나만. 어째서 나 혼자인 거지. 광은 오직 그것만은 기억하며 움직였다. 아버지와 진이의 피 한 방울까지 기억하고 있다. 한 방울을 쏟아내며 괴로움에 복받쳐 울던 진이의 모습을 기억한다. 그래도 광은 살아가야만 하였다. 몸이 자연스레 움직인다. 몸이 기억하고 있다.



누군가 광에게 속삭인다. 너는 살아야 한다고. 너는 살아가야 한다고.



진이가 말하고 있다. 형만은 살아서 버티라고. 마음속에 품고 있던 슬픔이 동생의 한 마디로 표출되어 버린다. 군사들을 비집고 동생을 불러보지만 동생은 체념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두 눈을 감아 자신의 비극을 받아들인다. 동생마저 죽어버린 순간 이미 광은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다. 허나 다르다. 군사들은 광을 가만히 두었다. 죽지 못한 광은 염화를 만나 사랑을 나누다 마침내 진범의 탄생을 알고 사는 것을 택하였다. 살아야만 하였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 것은 마땅히 축복받아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런 날에 자신의 진범을 홀로 축복하여야만 하는 염화가 걱정이 태산이다. 해서 죽지 못하였다. 광이 상귀된 얼굴로 마루의 나무 조각을 만지작거리며 인상을 찡그린다.



“어디 해보라지. 내 그대의 수에는 안 당할 것이다. 서 씨 부인.”



쪽문으로 들여다보고 있던 염화가 살며시 문을 닫았다. 이내 상기된 표정으로 입술을 꿈틀거리며 배를 쓰다듬는다.





*





서 씨 일파 요운(妖雲).



바람이 불며 서 씨의 치맛자락이 유유히 휘날리고 있다. 근심이 가득한 표정. 허나 이내 회심의 미소와 함께 서 씨가 요운으로 발을 들인다.



서 씨의 눈에는 자신의 남편이 보였다. 서 씨 부인의 남편은 서 씨 세력의 주요 중심부였다.



허나 그는 서 씨 부인을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 이었다. 마음대로 권력을 악용하는 사람에게는 권력은 곧 독이 될 테니 말이다. 서 씨 부인은 남편의 볼을 매만지며 회심의 미소로 그를 보았다.



“속 편하시겠소이다.”



남편이 서 씨 부인을 못마땅한 눈치로 보며 서 씨 부인의 손길을 밀어낸다.



“예. 그렇답니다. 이제 어찌하시렵니까.”



서 씨 부인은 무엇 하나 잘못한 것이 없다는 당당한 표정으로 손을 거두었다.



“막을 것이오.”



“........”



서 씨 부인이 부디 나를 이해하여 달라는 표정으로 남편의 손을 붙잡았다. 허나 남편을 서 씨 부인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서 씨 부인이 저지른 만행은 조선을 위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조선을 위해서라고 말하여서는 아니 되었다.



“마음대로 하시지요. 전 전혀 마음에 걸리는 일은 일체 없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당당하다. 남편이 헛웃음을 연발하며 서 씨 부인과 함께 마주보던 자리에서 발걸음을 떼었다.



“일파에서 마음은 떠나가셔도 몸은 떠나가실 수 없으실 것입니다.”



서 씨 부인이 비수를 꽂았다. 서 씨 부인의 말 하나로 남편이 움직임을 멈추며 그녀를 원망이 서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우리 아이를 봐서라도 결코 떠나가실 수 없을 것입니다.”



“.......”



서 씨 부인이 자신의 배를 매만지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남편은 몸을 움찔거리며 이미 서 씨 부인을 죽을 만큼 원망하고 있었다.



허나 서 씨 부인은 결코 남편을 일파에서 내보내줄 생각이 없다는 듯 그의 손을 살며시 붙잡았다. 그녀의 입술이 점차 떨려오고 있었다.



“우리 해진이, 부디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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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08-26 19:54 | 조회 : 1,282 목록
작가의 말
nic95653314

안녕하세요. 새로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잘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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