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랄랄라, 신나는 중간고사(?) -2

뭐야, 얘 하루만에 왜 이렇게 수척해진거야..?

"너 얼굴이 왜 그런...."

"애수야...."

아, 눈물까지 글썽거린다. 도데체 뭔 일인거지..
하아....

"있잖아... 내 동생들이..."

"걔네들이 왜..?"

도데체 그 녀석들이 뭔 짓을 하면 그렇게나 동생들 바보인 네가 이렇게 된거냐고..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어..!!"

"하아?"

-

"그러니까 네 말은 그... 아니, 네 동생들이 어제부터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 마냥 달라졌다는 소리야?"

"응... 진짜 그렇게 천사 같고 착하고 말도 잘 듣고 못하는 것도 하나 없는 완벽한 신의
완벽한 창조물 마냥 진짜 천사 같고 그래서..."

"너 같은 말 두 번 했어."

"흐윽... 하지만... 그렇지만... 동생들이... 흑..."

하지만 은형이 이 녀석의 동생들... 역시 어제 이 녀석에게 보여준 그 모습이 진짜겠지.
지금까지의 천사 같은 모습이 아예 가짜 모습은 아니겠지만서도.

"은형아."

"흐윽... 우엥... 왜..?"

아, 이 녀석 진짜로 계속 울고 있는데 괜시리 죄책감이 든다.
내가 잘못한 건 없는데... 왜 찔리는 거지..

나는 내 머리를 흩트리며 은형이 녀석에게 말했다.

"걔네들이 바껴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뭐, 여러가지 느낌이 들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녀석들은 네 동생이잖아. 안 그래?"

"물론 그렇긴 하지! 근데..."

"그럼 내가 하나만 더 물을께."

하나만 더 묻겠다는 내 말에 은형이 녀석은 아까와 그대로인 눈꼬리에 눈물을 단 모습으로 나를 동그랗게 뜬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 녀석들 뭔가 달라진 점이 `단 하나'도 없었어?
예를 들자면 녀석들이 그 전 보다 더 편안해 보인다던가 그런거 말이야."

"어..?"

내 물음에 은형이는 잠시 생각을하다 갑자기 손벽을 짝, 하고 치며 커진 눈으로 말했다.

"있었어! 애수 네 말대로 평소보다 느낌은 더 자유롭고 편안했고 뭐랄까... 응어리나 그런게 없어진 것 같은 느낌었어."

"그게 정답이야."

"정답...?"

나는 은형이 녀석의 동생인 이은태와 이은호.
은자 돌림인 것 같은데 지금은 이게 중요한게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자.

그 녀석들하고 그래, 그 때 한 두 시간 정도 녀석들과 싸우고(?), 얘기하고 그랬었지.
그리고 느낀건데 그 녀석들 은형이 녀석에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불편했을 것이 분명하다.

아니, 불편하다기 보다는 뭐랄까 조금 답답했을 것이 분명했다.
뭐... 내가 별로 한 건 없지만 일단 그날 나한테 싸가지 없게 군게 어찌보면 녀석들에게는 약이 된걸지도....
솔직히 녀석들이 그렇게 시비를 안 걸었으면 제일 힘들어졌을 건 그 두 녀석들이니까 말이다.

나는 뭐, 그때는 솔직히 그냥 트라우마 같은게 생각나서 잠시 당황했을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녀석들 은형이 녀석에게까지, 이렇게 빠르게 태도를 바꿀줄은 몰랐는데..

"이은형."

"응?"

"설마 너희 동생들이 그렇게 변해서 싫어?"

"아니,아니.. 엄청나게 좋아해!! 사랑해!"

"그럼 된거 아니야?
어떻든 간에 그 녀석들이 좋으면 된거 아니냐고."

일어서서 아직 앉아있는 상태인 은형이 녀석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내 말에 은형이 녀석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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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9-03 15:51 | 조회 : 1,822 목록
작가의 말
보라린

오, 오랜만이네요....;;;; 죄송합니다... // 어멋,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인걸 어떻게 아시구... 귀엽다니, 감사합니다! 귤탱님(*º♡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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