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중간고사가 다가왔다

"너희들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설마 몰랐다고는 하지 말고 공부 똑바로 열심히 해라-."

아, 맞다 중간고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니 새삼 중간고사가 다가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확실히 4월 말이니까... 흠..

이번에는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해서 등수를 더 올려봐야 할 것 같다.
작년에 내가 전교에서 몇 등을 했었지?

"음..."

뭐, 지금와서 과거를 신경써봤자 쓸모 없잖아?

조례 시간이었기에 나는 오늘 오전에 들어있는 시간표를 확인하고 교과서와 공책을 챙겼다.

선생님이 저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면 아마 다른 선생님들도 오늘부터 시험에 나올만한 것들을 더 많이 집어주실 것이다.

"애수야~ 신애수~"

저편에서 익숙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게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역시나 은형이 녀석이였다.
헤실거리면서 웃는 얼굴이 귀엽기도하고 웃기기도했다.

은형이 녀석에게 가자 은형이 녀석이 갑자기 내 양손을 모아 확 잡으며 나에게 말했다.

"애수야. 이 공부 못하는 불쌍한 친구를 위해 공부를 가르쳐주지 않겠니?"

너희반 담임 선생님도 말씀해주셨구나.

초롱초롱하고 애처로운 느낌이 들게끔 하는 눈빛으로 내 허리를 잡고 나를 바라보며 말하는 은형이 녀석에게 뭐라 싫다고 거절하기도 너무 야박한 것 같아서 쉽게 응하였다.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보고 활짝 웃으며 고맙다며 나를 꽉 끌어 안는데 아.. 부끄럽다.
아니, 쑥스럽다고 해야하나... 으아..

"사실 내가 저번에 나만 다른 고등학교를 떨어졌다고 했었잖아..
흑.. 그거 내가 공부를 못해서 그랬던거야.. 흑흑."

아...
왠지 안쓰럽게 느껴지는 녀석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어주었다.
순간 흠칫하고 녀석이 굳는게 느껴졌지만 이내 녀석은 나에게 더 매달려올 뿐이었다.

"그럼 이번 주말에 공부할까?"

"나는 언제든지 괜찮아! 아, 종치겠다. 점심시간 때 보자~!"

그렇게 은형이 녀석은 자신의 반으로 뛰어갔다.

-

"애수야~! 같이 밥 먹자!"

여느때 처럼 점심시간이 되자 우리반에 찾아온 은형이 녀석을 보며 나도 내가 먹을 것을 챙겨 은형이 녀석에게 갔다.

"자, 옥상으로 갑시다~"

밝게 웃으며 말하는 은형이 녀석이 보기도 좋고 귀여워서(또..?) 살짝 미소를 지으며 갔다.

끼익- 그다지 듣기 좋지는 않은 소리를 내는 옥상 문을 열었다.
오늘도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다.

은형이 녀석과 나는 철장에 기대어 앉았다.
신나게 자신의 도시락을 꺼내며 콧노래를 부르는 녀석을 보며 나도 내 도시락 통을 열었다.

"우왓, 애수 너 또 나물 잔뜩에 계란 후라이 하나야?
진짜 밥 좀 먹고 다녀!"

"알로에 주스도 챙겨왔어. 너무 잔소리 하지마."

"그래도.."

"네 도시락이나 열심히 드셔. 오늘도 정성 가득한 푸짐한 도시락이네."

"예쁘지! 이거 우리-.."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생님들이 만들어준거라고 말할려고 했지?"

"딩동댕입니다~"

"네 동생 사랑도 대단하다-"

"애수 네가 본적이 없어서 그래! 진짜 귀여워~"

"11살 쌍둥이 남동생이니 귀엽기야 하겠지.."

은형이 이 녀석은 동생들을 유별나게 좋아한다.
아마 자기가 어릴적부터 키우듯이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부모님이 맞벌이에다 일이 바빠 어릴적 부터 동생들을 많이 챙기고 돌봤다고 한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그런 동생들의 양면성 같은 것이 있으면 어떡하나 싶다.
있더라도 은형이 녀석에게는 보여주지 않을테니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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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 질문 많이 해주세요! 질문이 많이 쌓이면 그때 모아서 올릴께요.. - 댓글이 많이 안달리는 자의 슬픔..

으앗, 잘못해서 작품을 삭제해버려서 다시 올려요..;; 미리 다른데 복사해서 적어둬서 다행이네요..

첫댓이셨던 월흔님 죄송합니다..! 첫번째 축하드립니다.! 올린지 얼마 안되서 댓글을 달아주셨던데 감사합니다! 올린지 얼마 안되어 댓글이 달려 있어서 너무 기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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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7 01:54 | 조회 : 2,324 목록
작가의 말
보라린

글을 쓸때 조금씩 붙여 써보았는데 어떠신가요? 평소처럼이 편하시다면 다시 평소처럼 띄어쓰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편하시다는 분이 많으시면 앞으로 이렇게 쓸까 합니다. // '의붓집 토토로님'이 첫댓이셔요! 하지만 질문은 다음에 한꺼번에 대답할께요!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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