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새로운 만남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도 있지!

분위기 좋은 산뜻한 느낌의 카페 안은 들어올때 본 것과는 달리 내부는 꽤나 넓었다.

카페의 인테리어도 카페의 분위기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데다 예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카페의 내부에 감탄을 하며 서 있는데 그가 나에게 말했다.

"자, 여기 앉아요."

"저기, 저는-"

"앉.아.요."

아, 말을 끊었어.

저렇게 예쁘게 웃으면서 말을 하는 그는 나에게 만큼은 정말로 사악하고 무서워 보인다.

짐도 무겁기도 해서 더 토 달지 않고 그가 가리킨 자리에 앉았다.

"마실 건 제가 알아서 시켰어요. 괜찮죠?"

"...네."

애초에 내 의사는 필요 없었던것 같은데.

그리고 난 돈이 없단 말이지..

"갑자기 데리고 와서 당황했죠?

하지만 그 쪽이 먼저 부딫쳐왔짆아요?

그러니 정당방위라고 생각하세요~"

정당방위.. 지금 쓸 말은 아니지 않을까..

꾸물꾸물하기도 하고 그의 말 처럼 당황스러운 심정도 조금 있고.. 무척이나 머릿속도 마음도 싱숭생숭하다.

내가 자리에 앉고 나서도 계속 고개만 숙이고 가만히 있는 동안 점원이 자몽 에이드와 딸기 파르페를 탁자 위에 올려놓은 뒤, 그의 얼굴을 쳐다보고 양 볼을 살짝 붉히며 '맛있게 드세요..' 하고 말한 뒤 다시 카운터로 돌아갔다.

내 앞에 앉아있는 그는 나를 향해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내 이름은 최영인. 사립 재화(?化) 고등학교 2학년이야.

나이는 비슷한 것 같으니까 말 놓을께.

너는 누구야?"

아, 동갑이구나. 게다가 사립 재화 고등학교라면 엄청 유명한 고등학교잖아!

외관이랄까 성격이랄까, 아무튼 범상치 않은 녀석이구나.. 허어..

"..나는 정현(貞賢) 고등학교 2학년인 신애수라고 해."

약간 뜸을 들여 대답했지만 녀석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다는 듯이 바로 입을 열었다.

"내 친구도 거기 다니는데! 으음~ 애수 너랑 나, 동갑이네.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애수야."

"어.. 그래.."

싱긋 웃으면서 말하는 최영인이 나는(이 이해안되는 전개 탓이겠지만) 계속 떫떠름한 기분을 떨쳐낼 수 없었다.

"사실 너를 데리고 온 이유 말인데-.."

맞아! 얘기해, 빨리!

"네가 뭔가 사과하면서도 눈도 한 번 안마주치길래 짜증나서 그랬었거든~"

하아? 그게 이유라고..?

"근데 생각해 보면 네가 그때 그렇게 행동해서 다행인 것 같아."

어째서?!

"지금 와서 느끼는 거지만 너 뭔가 마음에 들거든-☆"

아.. 더 이상 무리..

"마음에 들기는 뭐가 마음에 든다는 거냐고!

나는 네가 전혀 마음에 안들거든!"

순간 주위가 조용해졌고 나도 다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앞에 약간 벙찐듯한 표정으로 앉았는 최영인에게 크게(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안들리게) 말했다.

"후우.. 나는 이만 가볼께.

네가 시킨건 알아서 잘 먹어."

그렇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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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7-28 23:42 | 조회 : 2,699 목록
작가의 말
보라린

전개도 뭣도 엉망진창이네요.. 죄송합니다..(꾸벅) // #05의 첫댓은 '귤탱님'이십니다! 축하드려요! 그리고 제가 올린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금방 댓글을 달아주셔서 너무너무 기뻤습니다!(감명2) // 다들 수위를 원하셔서 단편이라도 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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