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어디서 들은 얘긴데, 예전에 내가 다니던 학교는 반에 1명씩은 유학을 다녀왔을 정도로 유명한 학교였어.
그러던 어느 날, 영국을 갔다 온 애가 얘기하는거야.
내가 있던 곳은 유난히 사람이 잘 사라지는 곳이었다고.
어떤 사람은 실종되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집에 돌아와서도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다는거야.
그러나 돌아온 사람들의 목격담은 다 하나같이 똑같았대.
"저...저기 제가 고개를 넘어오는 도중에 우리 마을과 똑같은 곳을 봤어요. 심지어 사람들까지도요...저도 제 모습을 보고는 놀라서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그날은, 비가 그친후라 유난히 안개가 짖게 끼는 날이었대.
마을사람들은 긴가민가 했지만, 어떻게 그런곳이 있냐며 다들 입을 모아 얘기 하는통에 그 애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어.
그러다가 우연히 동네에 마을 아이들이 모여 그 괴담에 대해 얘기했대.
그 애는 그걸 들었고. 얘기는 다음 내용과 같았다는거야.
"야! 우리 양 옆동네에 탐험 가볼래?"
제일 장난기 많아보이는 소년이 얘기하자, 옆에 있었던 여자애는 "아유~무서워! 그런곳을 어떻게 가니? 그리고 마을 사람 들이 그 옆 동네에서 사라지고 있잖아."
그러자 장난끼 많은 소년은 "안 따라 올라면 그만둬도 돼~ 무슨 일 생기면 서로가 챙겨주면 되지. 뭐."
곧 다른 아이들이 동조하자 작은 소녀도 그 호기심이 동했는지 같이 따라가겠다고 했어.
그렇게 서로 기차놀이를 하듯이 마을 아이들 대여섯명이 잡고 떠나자 그 애도 호기심이 동했는지 뒤에서 몰래 쫒아가기로 했대.
그러다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지.
그날은 유난히 안개가 짖게 끼는 날이었대.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사이 애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
곧 아이들이 고개를 넘어 사라지자 순식간에 혼자가 된 그 애는 마을로 돌아갈 지 그 소문의 옆 마을을 찾아갈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지.
그 애는 그냥 마을로 돌아가려고 했대.
하지만 안개가 짖게 끼어 방향을 분간하기 어려웠지.
그 아저씨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생각하며 걷고 있을 때, 마을이 나타났어. 이게 소문의 그 마을일지 아니면 우리 마을일지 그 순간 알 수가 없었대.
한 가지 빠진 사실이 있다면 그 애는 어제 새로 왔다는거지.
그 마을에 문득 자신과 비슷한 아이가 있을지, 아니면 우리 아빠와 같은 사람이 있을지 그게 무척이나 궁금해졌대.
그래서, 그 아이는 모험을 해보기로 했지.
만약에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냥 실례했다며 빠져나오면 될테고, 아니면 자신의 마을에 도착할수도 있을테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버린거야.
그래서 그만 그 마을에 들어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