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지 못 하였군요. 대단하죠? 저의 마왕님은 순수하게 굴다가 관계가 맺고 싶어지면 저돌적으로 변하시는 모습이 그런데 그런 마왕님이 얌전하시더라구요?"
"뭐야, 너 보고있었어?"
"진실을 원하시면 말해드릴 수 는있지만, 여기서 그만두죠 저래보여도 마왕님은 아주
부끄러움이 많으신 분이니까요. 그만큼 눈치도 빠르지만."
용사는 집사 를 쳐다보며 혀를 찻다.
집사의 말 자체로 기분이 상했기 때문이다
보는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마왕의 처음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 상당히 속이 쓰렸다.
그런 쓰린 마음을 안고 마왕이 기르는 정원으로 나갔다.
마왕성이라는것이 믿기질 않을정도로 아름다운 곳 마왕이 얼마나 소중이 여기는지 알수 있는 그런장소였다.
문득 눈에 들어온 꽃 으로 가득 핀 담장에 손을 갖다대어
꽃 한송이를 쓰다듬었다.
아, 이 꽃을꺾어서 마왕의 눈앞에 줄기를 부러트리면 울까? 우는 모습도 귀엽겠다 보고싶어.
이젠 내가 용사라고 믿기질 않을정도로 질척한 욕망이 머릿속을 지배하려 든다.
이런 내가 용사라고 말하고 다닐 수 있는가?
아니
그러니까 나는 차라리 여기에서 살며 마왕을 탐하고 싶어.
용사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정원산책을 즐기고 있다.
그 시각 마왕성 정문 앞에 마녀모자를 쓴 남성이 성 을 쳐다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