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가면 나는 마인화 가 진행 되어 여기서 살게 될거라는걸.
날 믿고 성검을 준 왕실은?
그동안 훈련 받은 나의 노력은?
헛된 것으로 변해버리는 건가?
나를 믿고 등을 밀어준 나의 부모님의 믿음을 버리게 되는건가?
만약 그렇다고 하면 나는 무얼 위해?
그 많은 노력을 해온거지?
여러가지 수천 수백의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휘몰아친다.
끼익
낡은 나무 문이 이음새 사이로 듣기 나쁜 소릴내며 열렸다.
열린 문틈 사이로 보이는 칠흑같은 머리색 중간중간 섞인듯 한 은빛 마왕이다.
" 날 비웃으러 온건가 마왕? 하하하하.. 그럴만 하지 널 죽이러 왔다가 마력에 동화되어 마인화 하는 용사라니.! 술거리 안주로 딱이지 않나? 마왕?"
일부러 조롱하는 투로 말했다. 나를 질책해줬음 하는. 마음으로
"...나는, 누군가를 질책하지 않아. 오히려 미안해.. 내 마력 때문에 또 한 사람 운명에 휘둘리는구나."
나는 너에게 그런말 듣고 싶지않아.
나는 너에게 그런말 듣고 싶지않아.
...
".. 미안해, 이 말 하려고 왔어. 사실 나는 내 마력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아... 많이. 싫어해 그래서 죽여달라고 .. 죽여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어느새 다시 살아나 있더라고.. 성검이라면 용사 라면...날 죽여줄거라 믿어."
그 말을 듣고 무언가가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아련하게 아래를 쳐다보며 말하는 마왕 을 보고 어째서인지 가엾고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꼼짝 못하게 묶어버리고 싶단 욕망이섞인 질척하고 검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내가 마인화가 되어 버린다면 그 걸 받아드려 주마.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나는 널 차지 할거야.
"그럼 내가 널 죽여줄게. 그러니 너의 곁에서 죽이게 해줘."
" ....! 응 물론이야! 에렐한텐 말해둘게!"
활짝 웃는 널 보며 그 웃음을, 그 얼굴을 그 사랑스런 목소리를 달콤한 너의 눈을 머리카락 한올 피 한 방울 까지도 갖고 싶어
내 밑에서 눈물 흘리는 너의 에로한 모습도 다 내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