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1)-수상한 관계

5장(1)-수상한 관계

정신없이 플레이한 후, k는 나를 침대에 재워놓고 거실로 내려왔다.

"재미있게 했어?"

거실에서 어느 자료를 보고 있던 그 남자는 k에게 비꼬오는 듯 k를 바라보며 말했고 k는 인상을 찌푸리며 그에게 말했다.

"y, 쓸데없는 짓 하지 마. 너라도 용서 안 할 거다."

k의 말에 y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하하, 너도 내가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는 거 알고 있잖아. 안 그래 k?"

y의 말에 k는 인상을 더 찌푸렸다가 y 앞으로 다가갔다. y는 소파에 기대있던 등을 일으키더니 앞에 있던 차를 들고는 입술에 살짝 댔다.

"하, 그래 오늘까지 준비하라고 했던 건 준비했나?"

k는 1인용 소파에 앉더니 다리 꼬고 턱을 괴며 살짝 내려보는 눈으로 y를 바라보았다. k의 말에 한 모금도 못 마신 차를 내려놓고는 자신의 옆에 있던 가방에서 파일을 꺼내 k에게 건네줬다.

"물론이지, 네가 말한 건 전부 준비했어. 네가 흥미로워할 만한 사실도 발견했고"

y의 말에 k는 인상을 살짝 풀며 y가 자신의 앞으로 내밀은 자료를 받아 들었다. k는 무표정이었다가 갑자기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장난치는 거라면 넌 죽은 목숨이야."

k는 살기를 내뿜으며 y에게 말했고 y는 여유롭게 웃어 보였다.

"하, 좀 더 알아보도록 해"

k는 한숨을 쉬며 y에게 말했고, y는 알았다며 싱긋 웃었다. k는 y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드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y가 준 자료를 들고 서재로 향하려고 했다. 그때, y가 k의 서재로 향하는 뒷모습을 보고는 살며시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근데, 아직도 그렇게..."

k는 y가 말을 다 하기 전에 정색하며 y를 바라보며 낮은 어조로 또다시 살기를 뿜은 목소리로 말했다.

"거기까지 하는 게 좋을 거 같군, y"

y는 항상 눈을 감고 있었고 무슨 생각하는지 표정에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항상 웃고 있었으며, 오랜 친구였던 k조차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부는 알지 못했다. k는 그런 y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y의 행동 끝은 항상 완벽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데, 그의 공이 컸다.

"그래, 그러지"

y는 싱긋 웃으며 일어섰다. k는 아무 말 없이 y를 잠시 보았다가 어느 방으로 걸어갔다. y는 k의 뜻을 알고 바로 k를 뒤따라갔다.

"오, 아직 그대로라니. 고맙군."

y의 말에 k는 y의 왼쪽 어깨를 두꺼운 손으로 툭툭치고는 i가 있는 방으로 걸어갔다. 그때, i의 방에서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렸다. k는 잠깐의 그 순간이 심장이 일시적으로 멈추고 숨 쉬는 것조차 까먹을 정도로 깜짝 놀랐다. k는 재빨리 방으로 달려 방문을 쾅 소리 나게 열었다.

k가 i가 안에 있는 방으로 들어서자. i는 발작하듯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i는 식은땀이 온몸에서 나며 눈가에는 눈물이 한가득 있었다.

"..."

k는 아무 말 없이 i에게 다가가 i의 옆에 누웠다. i는 옆에 k가 있는 것을 알았는지 갑자기 시끄러운 비명과 뜨겁고 아프게 흐르는 눈물이 멈췄다. 그리고는 k에게 살살 파고 들으며 곤히 잠들었다. k는 아무 말 없이 i를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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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30 21:09 | 조회 : 18,230 목록
작가의 말
Thddl.

오랜만이예요!! 제가 너무 늦었죠? ㅠㅠ 죄송해요..ㅠㅠ 바로 다음편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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