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에녹의 과거

"제 2차 대전이 누가 일으킨 전쟁이지?"

"히틀러죠."

"그 히틀러가 이끌던 당은?"

"나치당, 또는 나치스 라고도 불리죠. 아, 설마.."

"그 전쟁이 끝나고 100여년 동안 지옥을 떠돌았다. 그 후엔 차원이동자들의 교육을 맡았지"

"나치스..였던 겁니까"

"정확히는 나치스의 간부였지. 내 손으로 죽인 유대인만 몇천명이던가, 그 죄는..혹독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에녹. 당신이 일본인이 아니라서요"

"그게 무슨 소리지?"

"독일은 제 2차 세계대전의 주범이지만, 후손이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 덕에, 그다지 욕을 먹진 않았습니다."

"들어서 알고는 있네만, 그렇다고 나의 죄가 씻기는 것도 아니지"


에녹은 자조적인 웃음을 띄우고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독일은 부끄러워 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죠. 그들의 후손의 후손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있죠. 뭐, 일본보다는 나으니까요"

"일본 얘기는 들었다. 한국인들이 그렇게 싫어한다지?"

"그런 말씀 마십시오"


사무엘이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는 일본을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웃국으로써 애니나 상품 등 다양하게 좋아합니다. 그들 국민들 역시 대다수가 선한 인물이고요. 우리가 싫어하는 건, 그들의 정부입니다. 올바르지 못한 역사가 쌓이면 진실을 가리게 됩니다. 일본이 지금 하는 짓이죠"

"일본인도 예전에는 검술을 참 잘했다. 뭐, 지금이야 거의 보이지 않지만..."


에녹은 누군가를 회상하듯 고개를 들었다.


"특히 '그'는 섬세한 마력 컨트롤과 뛰어난 재능으로 누구에게든 존경을 받았다. 그는 백제계 일본인이었고,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이었지. 그래서 한국인이 일본 얘길 할때면 늘 그가 생각나더군."


눈가가 촉촉해진 에녹을 보며 사무엘은 그토록 애틋한 사이였던가, 하고 추측할 뿐이었다.


"사무엘, 듀토리얼은 끝났다"


[듀토리얼 완료 보상 : 에녹과의 친화도 +80, 금화 5개, 은화 80개]


['늙은 시녀장의 기억' 퀘스트가 오픈되었습니다.]


['전직의 길' 퀘스트가 오픈되었습니다.]


['에녹의 청탁' 퀘스트가 오픈되었습니다.]


에녹의 말이 끝나자 우르르 창이 떴다. 세개의 퀘스트가 연속으로 떴다. 단연 눈에 띈건 마지막, 에녹의 청탁 퀘스트였다.




"에녹? 퀘스트는 어떻게 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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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7-29 16:54 | 조회 : 2,167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오늘 상갓집에 가게 되어서...일찍 왔습니다ㅠ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이번화는 제 개인의 사견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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