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 시점
저녁 거리를 사가지고 집에 와서 요리해 밥을 먹었다. 집에 혼자여서 그런지 쓸쓸했지만 오히려 아저씨가 없는게 더 나은것 같았다.
'네, 아주 맛있는 요리가'
'네가 감히! 나를 배신'
'이제 이 벌레는 제 점심이 되는 것이죠."
TV채널을 계속 바꿔도 볼게 없어서 그냥 끄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까보단 나아졌지만 아직도 지끈거리는 허리 때문에 인상을 쓰며 들어갔다.
-탁상 시점
"으으."
민은 허리를 잡고 침대에 누워 통장을 살폈다.
통장에는 혼자서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있었고 민은 생각했다.
'하.. 아저씨랑은 불편해.. 아저씨 몰래 나가서 살까? 아냐. 그러면 아저씨가 실종신고 할거야. 그리고 찾아낸 후에는... 어우, 끔직해'
민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폰을 집었다. 그리고 바로 어디론가 연락했고 신호음이 몇 번 간 후에야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