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 시점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이었고 허리는 끊어질 것 같았다. 애써 일어나보지만 끊임없는 통증에 다시 누웠다.
침대 옆에는 메모가 놓여 있었다.
'어젯밤 일은 내가 미안했다. 다시는 이러지 않을테니 나를 용서해다오. 나는 이틀간 출장때문에 집에 오지 않아서 카드 놓고 간다. 마음껏 써라.'
탁상이 시점
민은 저녁거리도 사올겸 카드를 아픈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섰다. 주변 마트로 가는 길에 민은 어떤 남자와 부딪혔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면 다야?"
그는 온몸이 하얗고 오직 눈동자만 구분할 수 있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 말로만 죄송하다 하지 말고 뭐 좀 하"
"시건아!"
멀리서 똑같이 하얀 남자가 뛰어왔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 동생이 폐를 끼쳤네요. 저는 시온이라 해요. 만약 문제 있으면 제게 연락주세요. 여기 연락처."
"아, 아니에요."
"사과하지마, 형. 그러니까 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지. 형도 신경질 내는 법을 배워야 돼."
"그런 소리 하지마. 그럼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시온이는 시건이를 데리고 갔다. 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트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