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 시점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시온이랑 시건이를 보러 간다. 둘이 없었던 전은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둘은 내 일상에서 큰 기둥이 됐다.
"일어나야지."
"웅."
"우으."
어쩜 아침부터 이리 사랑스러운지. 아침부터 하고 싶은 욕구를 꼭 참고 시온이와 시건이를 깨웠다.
양복으로 갈아입고 둘에게도 양복을 입혔다. 마음 같아선 다 벗기고 다니게 하고 싶지만 그 몸은 나만 볼 수 있어야 하니 옷은 꼭 입게 한다.
출발하기 전에 나는 뽑기통을 시온이와 시건이에게 보여줬다. 둘은 궁금해 했지만 일단 뽑으라 했다.
시온이는 '카섹스'를 뽑았고 시건이는 '수치플'을 뽑았다.
내용을 보자 둘의 표정은 싸해졌고 그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입술을 한 번씩 깨물어주고 같이 회사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