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난한 집안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밑에 여동생이 한 명 있었고 엄마는 그나마 쓸만하다면서 여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그에 분노한 아빠는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매일 같이 나를 때렸다. 그리고 그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술을 마시고 나를 폭행하다가 혼자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다.
돈이 없어 장례식도 못치르고 어린 나이에 아빠를 계속 부르며 흔들었지만 이미 싸늘해진 시체는 악취만 풍겨갔다.
그렇게 시체와 살고 있는 나를 한 사람이 와서 구해줬다. 말로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온 사람이라는데 둘다 사라졌다고 해줄테니 자신과 함께 살자고 했다.
나는 당연히 따라갔고 그 뒤로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
--------------------------------
어느덧 일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나는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일자리를 찾아다니며 월급을 받고 돈을 차곡차곡 모아갔다.
이 정도면 됐다 싶었을 때 아저씨에게 말했다.
"저 이제 혼자 살 수 있을 정도로 돈도 모았으니까 나갈게요. 그동안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 말을 듣자마자 아저씨는 표정이 싸해졌다.
"뭐라고?"
"저 이제 독립하려고요. 항상 아저씨에게 폐만 끼치니까요."
"폐라니. 그런 서운한 소리 하지 마라. 아저씨는 널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키웠단다."
"정말요?"
"그럼."
아저씨는 걱정하지 말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그날 밤, 아저씨는 나갔다 온다며 문은 꼭 잘 잠그라 하셨고 나는 아저씨 말대로 문을 잠그고 잠들었다.
내가 깨자마자 본 것은 밖에 천둥이 치며 비가 오고 있었고 누군가 내 성기를 빨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황한 나는 당연히 사람을 밀어냈고 사람은 내가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오히려 깨물며 버텼다.
"으윽."
"깼어? 더 자지. 깨면 더 하고 싶어지잖아."
천둥이 치자 보인 것은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술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소름돋는 얼굴로 웃고 있었다.
"아저, 씨."
"그래, 우리 민이."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말라니. 내가 널 지금까지 키운 이유는 널 처음봤던 그날 네게 반했기 때문이야. 어린 나이에 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지금까지 버틴거지. 근데 너는 내 마음도 모르고 독립이라는 소리를 지껄이다니."
"아냐, 아저씨. 정신 차려요."
아저씨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지 부풀어오른 자신의 것을 내게 억지로 쑤셔넣었다. 그 경험은 끔찍했고 고통스러웠고 잔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