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이름은 용담

다음날 도세찬은 점심이 좀 지나고 서야 널브러진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부스스해도 섹시미가 가려지지 않는건 BL버프탓일까
어제일을 돌아보니 평소에 입던 후드티와 트레이닝 하의는 평범과 대면하기에 너무 부족한 차림세였던거 같다

입고있던 옷들을 다 벗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샤워실로 들어간 도세찬, 벽에는 그레이색의 정장이 한벌 걸려있다

다씻고 나온 그는 어디 중요한 자리에 가는것인지 즐거운 자리에 가는 것인지 모처럼 걸려있던 정장을 차려입었다
도세찬의 발걸음이 다 닿은 곳은 다름아닌 간판마져 아름다운 꽃집 이라는 정말 아름다운 꽃집앞이였다

"어서오세요~"

입구부터 한 3분남짓 망설였던것 같다, 평범에게 분명 꽃이란건 잘 어울린다는걸 알고 있다 물론 평범이 훨씬 더 예쁜건 맞지만 그런 그에게 어떤 꽃을 줘야 하는지는 막상 눈앞에 놓인 수십가지의 꽃을 보니 답이 나오지 않았다

"끄응....."
"찾으시는 꽃이라도 있나요?"

아름답게 핀 꽃들 앞에서 방황하기만 하는 도세찬의 모습을 본, 술집사장이라고 하면 믿을거 같은 모습을 한 여인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리웠던 사람한테 주고 싶은데 뭘 줘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후훗 그러시군요? 그럼... 사랑하던 사람쯤인가요?"

여인의 질문에 눈길도 주지 않고 꽃만 보는 도세찬의 대답에 웃는 얼굴을 한 여인이 다시 질문한다

"아뇨"
"..?"

누가봐도 고백을 하러 갈것 같은 포스를 풍기고 있는 도세찬의 모습을 보고 찍은 여인이지만 자신의 질문이 모두 빗나감에 조금은 의아함을 느낀다

"앞으로 사랑할 사람에게 주는 꽃입니다"
"그렇군요 시작하는 사랑인데 실례했네요"

누가봐도 짝사랑의 대답이였지만 여인은 직감적으로 무언가를 느낀듯 보였다

"그럼 의미있는 꽃 선물이 좋겠네요, 첫사랑의 풋풋함을 담은..?"
"아뇨 그런거 말고 슬픈얼굴이 예쁜 사람에게 주고 싶은데...의미가 너무 어려울까요?"

표정을 고친 여인이 유혹하듯 꽃들을 건들며 얘기를 이어가자 도세찬의 입에서 생각외의 답이 나온다
조금은 당황한거 같은 모습

"아뇨..딱 맞는 꽃이 있어서요"
"그럼 그걸로 주세요"

당황도 잠시 웃는 얼굴을 한 여인의 대답에 길게 생각할것도 없이 도세찬은 여인이 말한 꽃을 달라고 한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저기.. 이 꽃은 이름이 뭔가요?"

파란색 꽃봉우리가 매우 귀여운 정말 평범의 모습이 꽃이라면 이럴것 같다라고 느낄정도로 예쁜 꽃다발이 도세찬의 품에 안겨있다
다 만들어진 꽃다발을 들고 가게문을 나서려는 찬라 멈춰선 도세찬은 뒤를 돌아보며 꽃집 여인에게 꽃의 이름에 대해 묻는다

"그 꽃의 이름은 용담..꽃말은 슬퍼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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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9 20:32 | 조회 : 2,620 목록
작가의 말
내생일은2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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