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뒤 지훈은 이불과 침대시트를 말리우고 있는 중이였다
"다됐다~"
"다됐어?그럼 와서 밥이나 먹어"
"우와~샐러드네?"
지훈이 실말하는 목소리로 말하자 주형은 웃으면서 후라이팬에 올려져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을 그릇에 담아 식탁우에 올려놓았다
"꺄아아 우리 자기 최고"
"ㅎㅎ얼른 먹어"
주형이 말을 끝내자 지훈은 바로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주형을 지훈을 보고는 미소를 짓더니 자신은 샐러드만 먹기 시작했다
"넌 왜 고기 안먹어?"
"그냥 고기가 땡기지 않네"
"그래?그럼 오늘저녁은 외식할래?"
"아냐 됐어"
둘은 점심을 다 먹고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지훈의 부모님에 대비해 단정히 차려입고 쏘파에 앉아 기다리기 시작했다
얼마 안지나 딩동~하고 초인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주형이 문을 열어주려고 일어서자 지훈이 주형을 세우고는 가서 문을 열어주었다 주형은 지훈따라 현관문으로 갔다
"웬일이래~직접 비번 안누르고 초인종 누르고~?"
"아들 비켜 너 보러온거 아니거든"
지훈의 부모님은 지훈을 한쪽으로 밀어내고는 주형의 두손을 꼭 잡았다
"사모아니아니 어머님?"
"그래그래 우리 주형이 그동안 잘지냈어?"
"네 덕분에요"
주형이 웃으며 말하자 지훈의 부모님도 따라 웃으셨다
"그럼 지훈이랑 여보는 나가서 맛있는거 사와요 이왕이면 인스터트말고"
"알았어요 주형이 너는 뭐 먹고싶어?"
"너 먹고싶은거 사 나는 아무거나 먹어도 돼"
"알겠어"
지훈도 부모님이 뭘하려는지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척하고 자리를 피해주었고 결국 두사람만 남게 되였다
주형이 어색해하고 있을때 지훈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우리 아들 용서해줘서 고마워"
"네?.아 네"
"그리 긴장해하지 말아요"
지훈의 어머니가 잠깐 머뭇거리셨다가 입을 열었다
"고등학교다닐때 우리 아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아파했어 혼자 울기도 우는데 우리한테 보이기 싫었는지 문을 꽁꽁 잠그고 울더라"
"나중에 물어보니까 자기랑 사귀던 애랑 헤어졌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하더라고 그애랑 헤어지는대신 차라리 자기가 그애 옆에서 지키고 싶다고 하더라"
"어느땐가 엄청 심하게 우는거야 밥도 안먹겠다고 하지 그냥 가만히 방안에만 틀어박혀서 3날동안 그랬었어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애가 독일로 유학갔다는거야 미련한 놈이였지"
"딱 3일간만 그러고 그다음날부터 애가 180도로 달라져있더라 공부 빡세게해서 좋은 대학 들어갔지 성격도 변했더라고 아무리 내 아들이지만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오겠다 라는 생각이 막 드는거야 대학도 졸업하고 지금 회사로 들어가서 인턴생활도 했는데 선배들이 지훈이를 못건들더라"
지훈의 어머니는 시선을 주형한테로 돌리고 말을 이었다
"너무 무서우니까 웃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근데 걔가 바뀐거야 몇달전부터 어느 신인작가 잡아서 자기곁에 둘거라고 그때 못해준거 다해주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는 그 신인작가가 그때 지훈이랑 헤어졌던 아이일거라 생각했어"
주형이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때 그 아이가 어떤앤지 몰랐어 그래서 우리는 너한테 일부러 접근한거야 알고보니 애가 되게 착하더라 그때 네가 도와달라고 온 그날 그때 얘기를 듣고 그때 지훈이 행동이 이해가 가더라"
한참동안 아무말도 없었다
"주형아"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주형이 고개를 들어 지훈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이렇게 못난 우리 아들이라도 다시 믿어줄래?그리고 우리 아들과 결혼해줄래?"
"...나 지훈이한테 그다지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주형아"
"나라는 존재는 상처만 될수있는 존재에요 제가 지훈이 곁에 있다면 지훈이한테 분명 상처를 입힐거에요 이런 저라도 며느리로 받아주실수 있으세요?"
주형의 목소리는 울음을 참으려는듯 조금씩 떨리고 있었고 지훈의 어머니는 주형의 손을 꼭 잡았다
"우리는 개의치않아 상처가 있다면 지훈이는 너랑 같이 헤쳐나갈거라고 생각할거야 그러니까 주형아 상처준다는 생각은 하지마 서로 재미있게 살아가면돼 그러다가 네가 든든해질쯤 그때 다시 상처랑 마주하면돼 그때는 네곁에 많은 사람들이 너를 지켜줄테니까"
주형은 고개를 끄덕였고 지훈의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셨다
삑삑삑삑 삐리리~
"다녀왔습니다"
"나도요"
두사람이 들어오고 지훈의 손에는 뭔가 많이 들려져있었다
"뭘 이렇게 많이 샀어~"
"이거는 엄마가 좋아하는 닭갈비 이거는 아빠가 좋아하는 잡채 이거는 우리 주형이가 좋아하는 묵은지찜"
"네꺼는 뭐 샀는데"
주형이 몰래 눈물을 훔치고는 벌떡 일어나서 물었다
"내꺼?나는 튀김사왔지"
"잘했어"
두사람은 마주보며 배시시 웃었고 그걸 지켜보던 지훈의 부모님은 일어나시더니 말했다
"우린 갈게"
"엄마 이건 언제 다 먹으라고 저녁먹고가"
"됐어 그리고 네아빠가 닭갈비랑 잡채 챙겼어 나는 갈게 우리 며느리 잘 챙겨 알았지?"
"응 엄마 잘가요~"
"오냐"
지훈의 부모님이 가고 두사람은 음식을 그릇에 담아 냉장고안에 넣었다
"엄마가 뭐라하셔?"
"너 잘부탁한다고 하시더라"
"엄마도 참"
"야 너 나랑 헤어지고 나서 매일 울었다면서"
주형이 뭔가 생각난듯 웃으며 묻자 지훈은 뭘 그런말씀까지 하셨냐면서 잊으라고 하였다
"많이 울었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네곁에 딱 달라붙어 널 지켜주는건데"
"ㅎㅎ그래서 지금 이렇게 날 지켜주잖아"
지훈이 갑자기 주형을 보면서 말했다
"주형아"
"왜"
"좋아해"
"그럴때는 사랑해라고 해야지 다시해"
"사랑해"
"그래 나도 사랑해"
주형이 말하고는 지훈의 뺨에 쪽하고 뽀뽀를 하고는 지훈의 다리를 베고 바로 누웠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