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누구?"

집앞에 온 성진은 뻥뚤린 문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붙어있는걸보고 의아해하며 들어갔는데 집안 또한 깨진 유리며 부서진 물건들이 원상복귀 되어져있었다 p.O.E에서 해놓은거로군하며 둘러보는 도중 샤워실문이 벌컥 열렸다 고맙단 인사를 하려고 돌아보는데 모르는 사람이 서있었다 그것도 아. 무. 것. 도 안 입고 밑에는 수건으로 가리고있었다

"왔네"

남자는 눈꼬리를 휘며 웃었다 날카로운 눈매 검은 머리카락 위협적이게 보이면서도 잘생긴 남자였다

"기다렸잖아 어제 부터 쭈욱"

"설마. . ."

나는 슬쩍 샐리가 준 팔찌에 손을 댔고 남자를 바라보았다 저 변태말로는 집에서 계속있었다는건데

"한이가 말한게 이거였군"

주머니에서 팔찌를 만지던 손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남자가 손목을 잡아 들어 올리는 바람에 팔찌와 멀어졌다 또 순간이동 같은건가?! 그나저나 한이라고 하면 류한을 말하는것일것이다 그럼 류한이라는 사람은 어젯밤 부터 내 행동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된다

"읏!"

남자는 품안에 가두더니 목덜미를 핥으며 다리사이로 자신의 다리를 넣었다 그 소름돋는 감각에 신음이 흘러나오자 남자는 웃고있는듯했다

"마음 같아서는 맘대로하고 싶지만"

목에대고 중얼거린 남자는 이내 귀에 대고 속삭이듯이 말했다

"너에게 할 말이 있어"

고개를 돌려 남자를 노려보자 남자는 잡고있었던 손을 놔주었다 놔주자마자 손목을 문질렀다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손목이 붉어져있었다

"그 꼬맹이를 아니 P.O.E를 불러와도 상관없어"

남자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언제 가져갔는지 팔찌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버튼을 누르더니 곧 바스락하고 부서졌다

"지금 뭐하는. . ."

"나랑 같이 일 할 생각 없어?"

나는 갑작스런 그의 말에 저건 무슨 신종 잡소리인가하고 쳐다보았다 어제 봤던 살인마가 피해자한테 나랑 같이 살인할래? 라는 듯한 말로 들려서 미친놈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 눈으로 유혹하면 안되는데"

"개소리마시죠"

인상을 찌푸리면서 말하자 남자는 진담인데하고 웃었다 세상에 저런 또라이는 없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넌 어떤 순간이 가장 비참하다 생각해?"

그리고 남자는 염동력으로 멀리있던 옷을 끌어 오더니 밑에 걸쳐져있던 수건을 벗었다 그의 하반신이 드러나자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내가 가장 비참해했던 순간은 말이지"

찰칵소리가 나며 벨트를 잠근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내 앞에있었다

"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는것을 깨달았을때 그때가 최고로 비참한 순간이 되는거야"

가까운 거리에 있던 남자는 처음 부터 웃는 모습이아닌 섬뜩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앞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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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24 20:45 | 조회 : 2,848 목록
작가의 말
걷는 팬더

스포하나 하자면 제 소설 둘중 하나는 끝이 좋지않습니다 뭔지 말은 안해드릴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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