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네?! 이미 이얘기를 듣고 그남자랑 맞선 전적도 생겼으니 우린 이미 한배를 탄거 아닌가요?!!"

내손을 꽉 붙잡는 샐리의 손을 바라보다 샐리의 얼굴을 보았다 왜 결론이 이렇게 나는지 의문이였다

"그남자랑 맞선것도 제의지가 아니였고 무엇보다 그런일을 당했는데 설명은 해줘야지 제가 납득은 하죠"

당연한거 아니냐는 말에 샐리는 맞는말인지 비통한 표저을 지어보였다

"오늘은 집에 안돌아갈꺼에요 가도 내일 아침쯤에 가야겠죠"

그남자가 또 올수도있지만 무엇보다 집 문이 부서져서 그 상태로는 집에서 잘수있는 상황이 못됐다 이웃주민들도 이 일때문에 떠들썩해질텐데 차라리 이사를 가는게 낫지 싶었다

"어쩔수없죠 강요는 할수없으니 근데 성진씨 돈은 있나요?"

샐리에 말에 내 몸은 굳어버렸다 생각해보니 돈이 없었다 누가 그 상황에 돈을 챙기고 나오겠는가 이럴줄 알았으면 지갑좀 챙기고 다닐걸 그랬다(성진은 지갑을 특별한 날 아님 안들고 다닌다)

"전화좀 쓸수있을까요?"

내 말에 샐리는 선뜻 빌려주었다

'갑자기 우리집에서 자겠다고?'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이훈의 목소리에 응이라고 대답을 했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였다

'너 집은 어쩌고 아까 피곤하다면서 내 전화 끊지 않았었나'

역시 아까 일로 좀 삐진듯한것같다 이걸 어떻게 풀어주지하고 고민하고 있을때였다 샐리가 종이에 뭔가 끄적이더니 내 앞에 내밀었다 '그냥 여기서 주무실래요?' 샐리에 말대로 할까 생각하고있는데 전화기 너머로 한숨소리가 들렸다

'대신 이 상황은 천천히 말해주는거다 빨리와 기다릴테니까 개자식아'

"응 고마워"

이훈에 말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런 친구였다 예전에 휴학할때도 깊게 묻지도 않았었고 우리집 가정사에 대해서 입을 놀리는 사람이 있으면 나서줬던 그런 친구였다 통화종료를 누르고 샐리를 쳐다보자 샐리 또한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성진씨 웃으니까 굉장히 잘생기셨네요 아니 좀 단정하게 생기긴 하셨었지만 웃으시니까 뭐랄까 막 찡한게! 저는 성진씨가 하도 무표정이셔서 웃는 법을 모르는줄 알았어요"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샐리에 말에 내가 많이 안웃는 편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나름 잘 웃는편이라 생각했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아니였다보다 웃는걸로는 샐리를 따라올 자가 없는것같지만

"여기 맞죠 성진씨?"

"네 감사합니다"

이훈의 집까지 데려다준 샐리는 뭘요라며 웃었다 그리고 뱀모양의 팔찌같은걸 쥐어주었다

"핸도폰 두고오셨다면서요 위험해질때는 뱀머리를 강하게 누르면되요 바로 우리쪽으로 비상연락이 갈테니까"

그말을 마치고 샐리는 정말로 가버렸다 나는 그 팔찌를 보다가 정말 취향이 아니여서 일단 주머니에 넣어두고 이훈의 집으로 올라갔다

"어서와라 그럼 우리 일단 한잔하면서 진지하게 이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룸메에겐 얘기해뒀으니까"

문을 열어준 이훈은 맥주캔을들고 흔들어보였다 그모습에 피식 웃으며 안으로들어갔다 일단 이훈에게 해줄 이야기가 많았다 그는 내가 초능력자라는것도 몰랐고 능력에 대해서도 자세히 모르니 처음부터 설명했다 이훈은 정말 열심히 들으면서 열심히 마셨고 그 결과로 이자식!!! 고생했다!! 라며 눈물을 뿜더니 혼자 쓰러졌다 나도 취기가 돌아 이훈을 안아주며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갈려고 나갈때 쯤이였다

'끼이익'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돌아보니 갈색머리의 남자가 들어오고서 나를 보며 서있었다 나는 이사람이 그 룸메인가보다 해서 고개를 꾸벅였다 그 사람은 갑자기 내 앞으로 척척 걸어오더니 눈을 마주했다

". . . ? 안녕하세요"

"우리 어디서 만난적있었나"

나른한 목소리에 만난적 없다는 듯이 고개를 휘휘저어대자 미간을 찌푸리며 아닌데 라고 중얼거리더니 나를 관찰했다

"난 류한이라고하는데 왜이렇게 낮이 익지"

내가 모른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자 결국 볼일 보라는 듯이 가보라는 시늉을했다 제스쳐를 알아본 나는 류한이라는 사람을 등지고 화장실로 걸어가고있을때 쯤이였다 갑자기 아! 하는탄식을 내뱉었다

"너 오늘 우리 보스가 반한애 맞지?"

공기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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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6 23:08 | 조회 : 2,648 목록
작가의 말
걷는 팬더

모두 새학기가 되서 적응이 안되죠? 힘내세요^^! 그리고 새로 쓰고있는 늑대소년도 사랑해주세요 ㅎㅎ 그리고 저번에 우연히 코어가 인기 웹소설에 있더라고요 저 울뻔했어요 감동먹어서 모두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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