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야! 윤성진 언제까지 휴학할거야?!"

귀따갑게 소리지르는 같은 과 동기이자 친구인 최이훈이 소리질렀다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질렀는지 핸드폰에 귀를 때도 선명하게 들릴정도였다

"왜그래 갑자기 또 심심병 터졌냐?"

문앞에서서 열쇠로 손잡이를 따고 들어가고있었다

"나 진짜 너 군대갔다왔을때 이제 심심하진 않겠구나 했는데 이젠 휴학이냐 솔직히 말해 학교다니기 싫지?"

"글쎄. . 그럴지도?"

어차피 수업도 듣는둥 마는둥하고 그리고 모임같은거에도 잘 안나가다보니 대학에서 자신이 자초한 아싸가 되었다 간혹가다가 말걸어오는 사람도 있지만 워낙 인간관계에 대해 무심한 편이라 그닥 친하다고 할 사람은 최이훈 밖에 없었던것이다

"뭐? 그래도 우리대 들어오기 얼마나 어려운지 알면서 겨우 들어와놓고선 자퇴라니 결국 미쳤냐? 등록금이 부족한것도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

"대체 뭐가 문젠데?" 라고 말하며 잔소리하는 이훈의 목소리를 흘려들으며 냉장고를 열어서 맥주한캔을 따며 마셨다 최이훈이 말한것처럼 사는데 돈에 지장은 없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부모님이 모으신 재산을 전부 성진이 물려받아서 그 돈으로 놀고먹고 20년은 살수있는돈이지만 성진은 그 미래를 보며 만약 돈이 다 사라진다면? 이라는 가정을두고 휴학을 하며 소소한 알바를 뛰고있는 것이었다

"최이훈"

"뭐. . 왜?"

왜 갚자기 분위기를 잡냐는 최이훈의 말을 무시하고 말했다

"나 피곤하다 오늘 좀 귀찮은 일이 많았거든"

야! 라고 소리치길래 재빨리 통화 종료버튼은 누르고 다 마신 맥주캔을 쓰레기 통에 던져놓고 침대에 가서 누웠다 핸드폰 시계를 확인해보니 어느덧 9시반이였다
씻고 자자는 생각과는 달리 눈커풀이 빨리 닫혔다

'딩동 딩동 쾅쾅쾅쾅'

"택배왔습니다"

갑작스런 소음에 잠이깨서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11시반이였다 잠에서 깼다는 짜증에 핸드폰을 침대에 던져놓고 문쪽을 쳐다보았다 택배기사는 아직도 초인종을 누르고있었다

". . .나가요!!!"

문쪽으로 걸어가다가 순간 멈칫했다 내가 누구에게 받을 택배가 있었나? 그리고 보통 이정도로 눌렀으면 문앞에 두고가지 않나

'아마 이대로 성진씨를 놓친다면 성진씨는 아마 다음주 빠르면 내일 더 빠르면 오늘 늦은밤 또는 새벽에 죽을수도있습니다 그걸 바라보는 우리 조직에 입장으로서는 안타깝죠 또 인재를 놓치게되는거잖아요'

문득 샐리에 말이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인재들이 사라지고있다고 했고 죽을수도있다는 말에 자세한 질문을 하지 않았었다 갑작스런 의혹에 침을 삼키며 말했다

"문앞에 두고가주세요"

"아. . .죄송하지만 싸인하셔야하는데요?"

빨리열어주세요 라고 말하는 택배기사를 어떻게할까 싶어서 손톱을 깨물고 생각하고있었다 아무리봐도 의심스러웠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둘러보다가 핸드폰을 보았다 그리고 샐리가 기억났고 주머니에서 꾸겨진 명함을 꺼내며 핸드폰에 다가가고 있을때였다

"와 오랜만에 눈치빠른애를 만나는데?"

문쪽에서 나는 소리에 소름이 돋아 돌아보는데 어느새 초인종소리가 멈춰있었다 직감으로 시선은 문을 향하고 핸드폰을 던져둔 침대쪽으로 걸어가고있었다

"안되지 지원군을 부르는건"

침대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캔모자에 후드를 쓰고있는 사내가 내 핸드폰을 들고 웃고있었다

"어떻. . !!"

갑자기 내뒤에 슉하고 오더니 오른손으로 뒷목을 잡고 침대로 눌렀다 그리고 왼손으로 내 두손을 강하게 잡았다 내뒷목을 잡은 사내는 기분이 좋은지 웃고있는듯했다

"이 거리쯤이야 이동하는건 쉽지 다른 멍청이들은 택배라하면 열어주던데 이거 한방 먹었는걸"

"이거 놓고 얘기. . . 큭"

놓고 얘기하자고 하려하자 뒷목에있던 손에 힘이 강하게 들어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였다 그리고 등에 그가 기대고있는지 체중이 느껴졌다

"내가 너랑 여기서 한가하게 얘기나 나눌려고 온거 아니야 그런것쯤은 너도 상황을 봐서 알텐데"

내 귀에 대고 말하던 그는 말을 마치더니 갑자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노골적으로 맡는 그 소름돋는 느낌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너 좋은냄새가 나는데 풀잎냄새인가?"

머리에서 귀로 그리고 목덜미를 냄새맡던 그는 갑자기 목덜미를 핥았다

"읏!! 무슨 짓 입니까?!!"

그 소름돋는 느낌에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남자는 뭐가 좋은지 키득키득 웃고있었다 그리고 다시 귀에 속삭이듯이 말했다

"죽이는건 좀 아까운데 대려가서 키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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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8 20:41 | 조회 : 2,327 목록
작가의 말
걷는 팬더

부족한 실력인데도 끝까지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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