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늘 아침 대학생 k양이 의문의 투신자살을 했다는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그녀는 효령그룹의 맏이로. . . ."

시끄럽게 떠들고있는 티비를 무심하게 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창문을 보니 한밤중에 눈이 왔는지 하얗게 덮여있는 밖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뭔가 시끄럽고 기분더러운 꿈을 꾼것같은데 기억이나질않았다 두툼한 잠바를 걸치고 일하러가기위해 밖으로 나왔고 소복소복 쌓인 눈은 기분좋은 소리를내며 밟혔다 나는 그소리에 미소를 지으며 일하러가기위해 발을 움직였다

"성진이형 오늘 뉴스봤어요?"

옆 카운터에서 햄버거 주문을 마친 종일이 말을걸어왔


"음. .오늘 여대생 k양이 의문의 투신자살을 했다는 소식은 본것같기도해"

"그 대기업인 효령그룹의 딸이니 놀라운 사건이죠 그것도 맏이!"

나는 별로 상관없다는듯이 무신경한 말투로 "응,그래"
라고 말했고 종일이는 뭐가 신났는지 내 반응에 아랑곳하지않고 떠들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위해 어떤 단체가 움직인줄 아세요?!!"

"글쎄" 라고 무성의하게 대답하며 손님이 없을때 바닥좀 닦기위해 대걸레를 가지러가고있었다

"P.O.E가 직접움직이기로 했다네요"

"뭐? 포이? 그 거지같은 이름은 또 뭐야"

"성진이형 P.O.E도 모르세요. . . 이정도면 문명찐따를 넘어선 수준인데 심각하시네요 그리고 포이가 아니고
P.O.E라고요"

별관심없다는 투로 "아 그러세요" 라고 대꾸해준뒤 너도 닦으라는 식으로 대걸레를 건네주며 바닥을 닦았다

"P.O.E 그것이 무엇이냐하면 바로 초능력자들을 통제하기위해 만들어진 단체라는거죠 경찰이나 군인이이 때거지로 덤벼도 이기지 못하는 단체이면서 정부의 권력에 영향을 받지않는 그런 단체에서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위해 움직였다는거죠"

"보통사람이 죽을땐 소식도 없더니 대기업딸이란 소식에 협조한다고 떠들어대는 그런 조직이 뭐가 좋다고 그러냐"

인상을 팍 찌푸리며 말하자 종일은 맞는말이긴 한지 인정한다는 투로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은 미묘했지만

"그래도 초능력자들이라니 멋있잖아"

주방쪽에서 있었던 수빈이 나오면서 말하였다 수빈이 말에 뭐가 좋은지 종일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표정도 밝게하고 말이다 그래 열심히 찬양하세요 라고 생각하며 한숨을 쉬고 대걸레를 원래있던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낮3시가 다되가고있었다 편의점 알바를 뛰러가기위해 유니폼을 벗고 평상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형! 이거 아까 어떤 여자애가 형에게 주라고 왔었어요 형이 옷갈아입고있을때"

종일이가주는물건을 받아보니 은색으로 되어있는 독수리모양을 한 배찌였다 이걸 왜 나한테 주는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바라고보있자 종일이 팔꿈치로 나를 쿡쿡 누르며 말했다

"형 아주 인기좋던데요? 그 여자 형이름까지 말하면서 주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미인에다가 몸매가 죽여주더만 자기 이름까지 말하더라 샐리라고 혼혈 외국인인가본데?"

샐리? 처음듣는 이름의 여자였다 더군다나 혼혈 외국인이라니 만나서 이야기 나눠본 사람도 아닌것 같다

"이거 진짜 나한테 준거 맞아?

"확실하다니까요! 막 섹시하게 걸어오더니 나한테 윤성진 알바생어디있나요? 라고 묻길래 옷갈아입고있다고 불러드릴까요? 라고 물었는데 싱긋 웃더니 와 웃는건 어찌나 이쁜지 쨋든 나한테 이걸주면서 바쁜것같은데 사적인 이유로 부를수는 없죠 잘 전해주세요 제이름은 샐리고요 알겠죠? 라더니 가버렸다니까요"

샐리. . .중얼거리며 햄버거 가게를 나왔다 분명 주위 사람중에 샐리라는 여자는 없었다 고아였던 엄마 아빠에게 친척 과 사촌이라고 할것도 없었고 초중고를 다니면서 샐리라는 여자애또한 없었다 그럼 누구란 말인가. . 은색 독수리를 햇빛에 비추면서 관찰하고 있을때 누군가 내 옷깃을 잡았다 그 느낌에 밑을 보니 아직 어린 여자아이였다

"무슨일로?"

"냄새가 나요 오빠한테서"

나를 가르키는 그 손을 따라서 내옷 냄새를 맡았다 두툼한 잠바에서는 시원한 냄새가 났었고 안에 입고있는 니트에서는 섬유냄새가 났었다 꼬마아이를 쳐다보니 그 아이는 베시시 웃었다

"햄버거. . . 맛있겠네요"

아. . 머리에 햄버거 냄새가 베긴건가 머리냄새를 맡아보니 조금 나는것 같기도하다 다시 꼬마를 보니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이고있었다

"부모님은?"

"없어요 그런거 이미 오래전부터 죽어버렸거든요"

뭐?라고 되물음 하기전에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가 버렸다 "꼬마야!" 라고 소리쳤지만 들리지 않는다는듯이 뛰어갔다 이상한 꼬마였다 멍하니 그 꼬마가 뛰어간 자리를 보고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샐리.....은 배찌. . . 이상한 꼬마"

"저기요 계산좀"

"아! 네 죄송합니다"

"아뇨 뭐 오늘 무슨 걱정이라도있나보죠?"

"뭐 걱정은 아니죠"

서글서글 하고 나에게 말을 걸어온 사내는 이 주위에 사는지 많이 보는 사내이다 안면이 많이 트여서 그런지 종종 몇마디는 나누어 보았었다

"그럼 이거라도 드시고하시죠"

사내는 비타 500을 건내면서 말하였다 나는 고맙다는듯이 고개만 숙였다

"종종 보는것같은데 몇살이에요? 젊어보이는데 21?"

"아, . 네. . 그정도쯤 되죠"

내 딱딱한 말에 애매하네요? 라며 웃어보이더니 수고하라고하고 다음에 또보자고하며 나갔다

"형! 죄송해요 제가좀 늦었죠?!"

다음교대인 인후가 숨이 찬지 헥헥 거리며 들어왔다 나는 괜찮다는 미소를 보이고 앞치마를 벗어 계산대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의자에 걸쳐두었던 잠바를입었다

"밖에 눈 오더라고요 조심히가세요!"

"응 고마워"

밖으로 나가보니 눈이 오고있었다 어제도 옴팡지게 와서 눈으로 뒤덮히게하더니 이번에도 인가보다 모자를 쓰고 걷고있을때쯤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고있는데 갑자기 내앞에 부츠를 신고있는 발이 막아서고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금발에 녹색눈을 가진 외국인이라고 생각되는 미녀가 내 앞에 서있었다

"샐리?"

그녀가 진짜 샐리인지는 모르지만 샐리일것같갔다 아니 샐리다 그런 확신이 든건 그녀의 가슴에 달고있는 은색의 배찌때문이였다

"와 알아보시네요? 반갑습니다 샐리라고해요"

은색 브로찌를 바라보다가 샐리를 바라보았다 나에게 무슨일로? 라는 표정을 알아챘는지 주위를 둘러보고선 웃으면서 말했다

"제이름은 샐 리아프리라고 합니다 편안하게 샐리라 부르시고요 저는 윤성진씨를 그냥 성진씨라고 부르면되죠?

"별상관은 없습니다만 무슨일이시죠 좀 바쁜데"

안그래도 추운데다가 눈까지오는데 사람을 붙잡길래 좀 짜증스런 얼굴로 대답했다 샐리라는 여자는 좀 미안한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초능력 아직 잘 못다루시죠?"

"네?"

"P.O.E에서 왔습니다 다시한번 묻겠습니다 초능력 아직 잘 못다루시죠?"

뜬금없이 찾아온 여자가 (그것도 아주 미녀인) 나보고 초능력 잘 못다루는 거냐며 물어온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싶어 고민을 하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떻게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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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6 23:04 | 조회 : 4,474 목록
작가의 말
걷는 팬더

ㅎㅎ 잘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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