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는 태진의 잡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다.
쾅쾅쾅-
"누구세요."
"문열어요."
달칵-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
"누구세요?"
"아침에 그~"
"아.."
혹시 있잖아요~
"가정주부세요?"
태희의 얼굴이 확 굳었다.
"제가~ 태진이 전여친이거든요. 근데 누구신가 궁금하기도 하구~~"
"하고 싶은 말이 뭐야?"
"껴들지 마시라구요."
유진이 생긋 웃었다.
"야, 너. 여기서 기다려."
태희가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
"너, 이 사진 봐."
초음파 사진이였다.
"부 김태진.. 모 정태희?"
"이제 꺼져줘, 이만 안녕."
갑자기 유진이 소리를 질렀다.
"꺄악! 왜이러세요!!!!"
낮잠을 자던 태진은 무슨 일인가 싶어 뛰어나갔다.
어이 없어하는 태희와, 머리를 부여잡고 주저앉은 유진.
"...뭐야?"
"얘 연기..."
"흑...태진아..."
"...하?"
태진이 둘에게 다가갔다.
"태진아, 좀 일으켜줘.."
문은 유진의 앞에서 쿵 닫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