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태진은 동네를 가볍게 뛰고 있었다.
"김태진!!"
"??"
이유진이다.
"왜 요즘 학교 안와ㅜㅜ 보고싶엉"
"너 남친 있잖아?"
"헤어졌어"
"아, 그래."
태진은 별 관심 없단 눈빛이였다.
"나 돈벌어. 그래서 학교 안가."
"너 돈 많잖아?"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아니 반가워서~"
유진이 슬쩍 태진의 팔짱을 꼈다.
"김태진."
음산한 목소리.
"!"
"아주 살판 나셨어?"
태희는 뒤돌아 뛰어갔다.
손에는 물이 들려있었다. 아마 남편이 목마를까봐 친히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온 것이리라.
"태희야!!!!!!"
유진을 뿌리친 태진은 태희가 간 쪽으로 뛰어갔다.
유진은 홀로 남겨졌다.
"흐응, 쟨 또 누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