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태진은 열심히 일을 했고 태희는 열심히 살림을 했다.
오늘은 딸인지 아들인지 알아보러 병원에 가기로 한 날이였다.
"와- 설렌다."
"여보는 딸을 원해요 아들을 원해요?"
"난- 아들."
"난 나 닮은 딸이요."
"징그러워!"
정곡을 맞았다.
"사실 태희 닮은 딸을..."
무시당했다.
가슴이 아려오는 태진이였다.
"아드님입니다."
아들.
집에 남자만 세명이라니...
내 꽃같은 딸은 어디에..
"자- 여기가 코- 여기가 입- 여기가-"
"너무 신기하다.. 내 뱃속에 아기가 있다는게."
괜히 태진은 심술이 났다.
"너 엄마 힘들게 하면 아빠한테 혼난다."
"애한테 왜그래!!!!!!"
귀만 아프다.
자기 생각해서 해준 말인데..
"아가, 넌 아빠 닮지 말아라. 외모 빼고."
시무룩한 태진을 뒤로 하고 살짝 웃은 태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