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임신해버렸다.

태희는 귀국했다.

임신 테스트기를 들고..





'우웁-'

'딸기 먹고싶어.'

'야, 태희야. 너 임신했냐? ㅋㅋㅋㅋ 입덧해?'

임신?
설마. 그날 걔랑...

아아.. 설마..

두줄. 두번째도, 세번째도 두줄.

'아아아아아악!!'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한국으로 귀국해 버렸다.

애 아빠는 당연히 김태진이겠지.






"미쳤지.. 미쳤어..."

태진이에게 말해야 하나?
믿어주기나 할까.



우리집 문 앞에 서있는 키가 큰 남자가 보인다.

"응? 누구..."

태진이였다.

"선생님!!!!!!"



탁-.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쌤이 갔던 그날부터."

그래, 나 혼자 키우는거다.

"나 아기 생겼어."

"....뭐라고요? 어떤년이에요??!?!!!"

"시끄러워."

그제야 입을 닫았다.

"너와, 내 아기야. 이건 초음파사진.그리고 육아수첩."

육아수첩에는 정태희 라는 이름이 써져 있었다.

"의사가 내 친한 형인데, 아기가 아무데나 자리를 잡아서 7개월 정도에 아기를 낳아야 한대."

태진은 말이 없었어.

"역시, 자신 없지? 이제, 집에 가."

태희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저 돈벌게요. 우리 아기랑 선생님 먹여 살릴게요."

고마워요, 선생님.


들썩이는 어깨를 태진이 가볍게 감싸안았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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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12 16:56 | 조회 : 9,959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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