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알오물) - 8. 한 번 더, 해야죠? (完)

퍽 퍽 소리는 결코 느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상하가 추삽질을 해대자 현우의 얼굴은 무언가에 홀린 듯 변해갔다. 침과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은 상하의 욕구를 더 자극했다.

상하의 허리가 강하게 움직였다. 모든 피를 다 끌어 모은 듯 붉어진 현우의 페니스가 상하의 피부에 닿아 움찔거렸다.

“하응...!! 흐윽.....흐아앙...!!! 거...기인 안ㄷ..아앙..!! 하앙...!!!”

이미 충분히 느끼고 있었음에도 상하의 페니스가 현우의 안쪽 어딘가를 찌르자 현우가 발작하듯 반응했다. 현우의 구멍이 상하의 것을 자를 듯이 조여왔다. 현우는 아찔하다 못해 고통스러운 황홀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현우의 반응이 격해지자 상하가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후... 좋아하는 곳까지 확실하게 알려주시네요, 쌤.”

현우는 가장 느끼는 곳에 계속 자극이 오자 온 몸이 스팟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상하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상하가 현우의 스팟만을 공략하자 현우의 물기어린 신음이 상하에게 애원해 왔다.

“하앙..!!! 가흣,,,게...앙..!!! 해....줘...흑...!!”

현우가 온 몸을 배배 꼬았다. 몸의 중심부까지도 모두 꼬여 온 몸의 성감대를 쥐어짜는 느낌이었다. 히트사이클로 뜨거웠던 몸은 이제 달구어진 후라이팬보다도 뜨거워진 것 같았다.

쾌락에 빠진 몸은 그 풀린 눈으로 이성이 사라졌음을 증명했다. 선홍빛의 열린 입 안에서 흘러내리는 침들은 붉은 빛 꿀처럼 보였다. 관계 사이사이에 상하가 현우의 유두를 비틀면 신음이 격해지고 허리를 간지럽히면 현우가 몸을 더 세게 흔들었다.

이대로면 여러모로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현우가 생각하던 중에 버틸 수 없어서 먼저 사정한 것은 상하였다. 얇은 고무에 막혀 현우의 몸 안으로 액체가 흘러들어가지는 않았다.

허리짓을 그만둔 상하가 링이 꽂힌 현우의 페니스를 거칠게 흔들었다.

“힉..!! 아!! 핫..!! 그....만...!!! 아흑...앗..!! 하악!!!”

타이로 묶인 현우의 손이 제 페니스 가까이로 왔지만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하는 손은 무능력했다. 현우가 꼿꼿이 세워진 발로 상하를 툭툭 건드리자 상하가 씁, 소리를 내며 현우의 페니스를 더 거칠게 흔들었다.

“링, 빼주면 나랑 한 번 더 하는 거예요. 자, 선생님? 한 번 더 한다고 말해 봐요.”

아이를 어르듯 차분히 말하는 말투와는 달리 상하의 손은 미친 듯 움직이고 있었다.

“하앙...학..!! 말....도 안....드..아힉.!!! 앙...흐앙...!!”

“흐응, 진심이에요?”

상하가 축축이 젖은 현우의 구멍 주변으로 손을 가져갔다. 아까의 관계로 넓혀진 구멍 안을 손가락이 농락하듯 미끌거리며 드나들었다. 페니스를 흔드는 손이 멈추지 않는 통에 안쪽까지 손이 침범해 들어오자 현우의 온몸에 미칠 듯한 느낌이 내달렸다. 계속 휘어지는 허리와 무언가 계속 나오려 하다 못해 역류하는 페니스에 현우가 끝내 입을 열었다.

“히익...!! 한...번...응앗...!! 히윽...!! 더...흣...넣...어줘읏...!! 하윽...!!”

뭐라 웅얼거리는 대답이 들리는 듯하더니 신속한 손이 링을 빼냈다. 색정적인 붉은빛으로 빛나는 페니스에서 억압되어있던 액들이 분출되어 나왔다. 사정할 수 있다는 극도의 쾌락에 현우의 고개가 제멋대로 젖혀지며 높은 신음을 내질렀다. 탈진하여 쓰러진 현우의 몸이 더위에 지친 사람마냥 축 늘어졌다.

“묻어버렸네요.”

현우의 묶인 손을 풀어준 상하가 그 손을 잡고서 제 옷에 대고 쓱 문질러 보였다. 현우의 액체가 흩뿌려진 옷을 현우의 손이 지나갔다. 꺼끌한 천 위로 손가락이 미끄러지자 수치심에 현우가 진저리치며 손을 떼어냈다. 자유로워진 양 손은 책상을 짚고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쉬잇. 가만히 있어요, 선생님."

상하가 현우의 가슴팍을 부드럽게 밀쳐 현우를 도로 눕혔다. 음흉한 손이 또다시 현우의 가슴과 배를 어루만졌다. 야릇한 느낌에 현우가 눈을 슬쩍 감았다. 가슴, 배, 그리고 더 아래쪽으로 상하가 얼굴을 가져다 대자 현우가 불안감에 몸서리쳤다.

상하가 현우의 페니스에 진하게 키스하고는 애널로 얼굴을 내린다.

긴 혀가 애널 안쪽까지 들어갔다. 가 버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히트사이클인 현우의 몸은 또 그것에 반응하여 파르르 떨렸다. 깊숙이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뜨거운 혀는 꼭 관계를 연상케 했다. 주름 하나하나를 다 훑고 액체를 핥아낸 혀가 도로 상하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현우의 것은 야속하게도 또 천장을 향해 서 버린다.

현우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상하가 짓고 있을 만족스러운 웃음이 보이는 것 같았다. 상하가 제 윗입술을 할짝였다.

“한 번 더 해야죠, 선 . 생 . 님?”

상하가 현우를 향해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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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22 21:42 | 조회 : 8,084 목록
작가의 말
부드럽게

알오물인척 하던 그냥 외전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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