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편 정말?

"우웅..."

"자야지 승현아."

나른한 오후, 두 남자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큰 남자는 작은 남자의 향기를 들이마셨다.

'풀냄새.'

"콜록, 콜록."

"많이 아파?"

진혁은 벌떡 일어나 수건을 찬물에 적셨다.

"...형"

"그래."

"형은 누구야?"

내 기억이 있을때 나랑 무슨 관계였어.

"....음."

진혁이 승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승현의 몸을 닦아주며 말했다.

"내가 널 사랑하는..사이였지."

"사랑?"

"그래."

승현이 방실 웃었다.

"웃으니까 예쁘다.."

진혁은 죄책감에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승현과 눈이 마주치고 승현은 살짝 허리를 숙여 진혁의 입술에 뽀뽀했다.

".....!"

"헤헤.."

진혁은 굳었다.

'승현이가...나한테...'

까만 눈이 진혁을 쳐다봤다.
큰 옷에 드러난 어깨가 눈부실듯 하얗고, 발그레한 두 뺨이 마치 복숭아같았다.

"사실.. 도현이형보다, 형이 더 좋아."

승현이 키득키득 웃었다.

진혁은 미소를 걸치고 승현의 몸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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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30 10:24 | 조회 : 7,248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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