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웅..."
"자야지 승현아."
나른한 오후, 두 남자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큰 남자는 작은 남자의 향기를 들이마셨다.
'풀냄새.'
"콜록, 콜록."
"많이 아파?"
진혁은 벌떡 일어나 수건을 찬물에 적셨다.
"...형"
"그래."
"형은 누구야?"
내 기억이 있을때 나랑 무슨 관계였어.
"....음."
진혁이 승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승현의 몸을 닦아주며 말했다.
"내가 널 사랑하는..사이였지."
"사랑?"
"그래."
승현이 방실 웃었다.
"웃으니까 예쁘다.."
진혁은 죄책감에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승현과 눈이 마주치고 승현은 살짝 허리를 숙여 진혁의 입술에 뽀뽀했다.
".....!"
"헤헤.."
진혁은 굳었다.
'승현이가...나한테...'
까만 눈이 진혁을 쳐다봤다.
큰 옷에 드러난 어깨가 눈부실듯 하얗고, 발그레한 두 뺨이 마치 복숭아같았다.
"사실.. 도현이형보다, 형이 더 좋아."
승현이 키득키득 웃었다.
진혁은 미소를 걸치고 승현의 몸을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