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편 절망

"주인님.."

"좀 먹어봐.. 왜 먹질 않는거야.."

"입맛이 없어요.. 죄송해요."

승현은 진혁이 나가자 약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째선지 나으려고 하질 않습니다 도련님."

"내가 이유를 알아보지."


진혁은 승현의 방 곳곳을 뒤졌다.
승현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쓰레기통을 뒤집자 약이 우수수 떨어졌다.

"윤승현!!!!!!!"

진혁이 승현의 목을 움켜잡았다.
가냘픈 목이 마치 연약한 사슴 같았다.

"주인...님..아....아파요...."

아프다는 말을 반복할뿐 승현은 반항하지 않았다.

"왜 약을 쳐먹지 않는거야? 나랑 살 바엔 죽겠다 이건가? 하!"

진혁이 약을 입에 물곤 승현의 입에 억지로 집어넣어 삼키게 했다.

"우욱.."

"날 사랑하잖아 그렇지? 하, 하하. 네가 노예여도 상관 없어. 멀리 도망가서 우리 결혼할까? 그러면 도망 안가겠니? 응?"

"난 주인님이 무서워요.. 주인님이..싫어요.. 어릴때랑은 너무.. 달라요.."

"다르다라..어릴때 난 어땠는데?"

"자장가도.. 불러주고요.. 잘땐 꼭 껴안고.. 또..."

승현은 말하면서 목이 메였다.

"어렵지 않군. 누워."

진혁이 승현을 꽉 끌어안곤 누웠다.

'숨막혀....'

"Somewhere, over the rainbow,"

낮은 진혁의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승현은 울음을 삼키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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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16 11:29 | 조회 : 9,568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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