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외전 3








"윽..뭐야."


갑작스럽게 말도없이 포지션이 바뀌니 윤준은 조금 당황스러워 한다.그러나 겉으로는 그리 당황스러워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말이다.
승준은 계속 말없이 있다가 윤준은 안더니 이내 허리짓을 시작한다.원래 윤준은 올(all)이였기에 딱히 어느쪽이던간에 상관은 없었지만 승준의 얼굴표정을 보고는 불길함을 느낀다.

※올(all)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 드립니다.올은 탑과 바텀을 둘다 할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공,수 둘다 가능)

눈이야 말할 것도 없이 거의 초점이 없는 상태였고 전체적 표정은 그야말로 가관이였다.길게 설명하기는 싫으니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그래.

「오랫동안 굶주리다 지금에서야 배를 채우는 짐승」

딱 그 모습이다.모습과 같이 상대에 대한 배려도 사라져 덕분에 밑에서 박히는 입장인 윤준은 죽을 맛이였다.그래도 처음에는 받아줬었다.그러다 중간쯤부터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해 승준의 움직임을 멈추게 할려고 주먹으로 어깨나 얼굴을 쳐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였다.지금 느끼는 고통과는 완벽히 반대성향을 가진 사디스트의 입장인 윤준은 '기분이 더럽다'라는 당연한 반응을 보인다.

윤준은 잠시 힘을 풀어 고통의 크기를 줄이고는 눈을 감는다.그리고 다시 빠르게 눈을 뜨고는 승준의 목에 감긴 벨트를 확 잡아당겨 자신의 얼굴과 가까이 하게 한 후 다른 한 손으로는 뒷머리채를 잡는다.마지막으로 왼쪽다리를 수직으로 접은 후 승준의 배에 종아리 분근을 댄 후 왼쪽으로 집중적으로 밀어 다시 승준이 깔리는 자세가 되도록 한다.
아무래도 승준과의 체격차가 적지않게 나다보니 힘을 더 많이 쓰게 되었다.덕분에 벨트는 뱀처럼 승준의 목을 꽉 조여왔다.그러자 승준의 목에는 핏줄이 서게되고 눈가도 빨개지더니 눈물이 고여 이내 뺨을 흘러타고 내린다.

꺽꺽대는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스스로라도 목에 감겨있는 벨트를 풀으려고 안간 힘을 써본다.그러나 왜인지 벨트가 점점 더 조여오는 느낌이다.더구나 가죽벨트인지라 쉽게 찢겨나가지도 않는다.
이대로 정신을 놓아 의식을 잃는다면 죽을 수도 있다.


"아파?"


그런 승준을 희롱하듯이 두번째로 속삭이는 윤준.하지만 의식을 흐려져가는 상황에 승준은 윤준의 말을 듣지도 못한다.
쯧.윤준은 혀를 차며 벨트를 그냥 찢어 뜯어버린다.아까는 정신없이 박히던터라 힘을 제대로 못쓴 것 뿐이지 윤준은 힘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이제는 서서히 숨통이 트여오는지 승준은 둘만 있는 방 안을 자신의 거친 숨소리로 메운다.그리고 잠시 둘다 움직임을 멈추고는 힘없이 늘어져 눕는다.윤준은 승준의 몸 위에서 상체만 숙여 가슴팍에 기댄다.
그렇게 5분 정도가 지났을까?승준은 몸을 일으킨다.


"어디가게?"

"씻으러."


그러곤 승준이 웃자 윤준은 어이없다는듯이 웃으며 다시 승준은 밀쳐 눕힌다.그리고 이번에는 승준의 벨트를 집어들더니-


『"누구 마음대로 끝내?"』

"뭐?"


지금 현재 승준의 몸상태는 장난이 아니다.초반에 윤준의 구타를 맞느라 여기저기에 시퍼렇게 멍이들고 살이 터져있었다.그리고 얼굴도 하기 전에 비해 꽤나 초췌해 보이기도 한다.체력도 더이상 따라오지 못할 것만 같은 이 상황에서 더 하자니..
승준은 손을 저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얼굴의 반을 덮는다.그렇지만 윤준은 역시나 하며 입꼬리를 올린다.


"시발새끼.아직도 몸이랑 머리가 따로노나봐?이거 완전 진성 변태네."


윤준이 벨트를 다시 집어든 순간부터 그랬거든.승준의 입꼬리가 올라가 있던게말야.
그 뒤로도 둘은 역시나 그들만의 세계에 심취해 젖어들어 갔다.






드디어 오늘 봄방학!!!예~~~~~여러분 반배정 잘들 받으셨나요?저는ㅋㅋㅋㅋ망했어요ㅋㅋㅋㅋ이번해는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는 시느이 계시야 이건 O.M.G!!!!
어쨌든 다들 봄방학 잘보내시고요.~~~~
아..그리고 '원하는걸 말해'를 쓴 친구가 생각없이 쓴거라 연재를 안하겠다고 대신에 저보고 하라고...이런.뭐 그래도 어떻게든 쓸겁니다.(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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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3 14:29 | 조회 : 1,65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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