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외전 2








윤준이 귓가에 속삭이던 말에 승준은 직감했다.'상대를 잘못만났다.'라고.하지만 왜인지 승준 본인도 모르게 그의 입은 웃고있었다.
한편 승준이 그대로 굳어 움직이질 않자 윤준은 처음부터 너무 세게 나갔나 싶어 고개를 숙인 승준의 얼굴을 바라봤다.승준의 얼굴표정을 확인한 윤준은 코웃음을 친다.


"뭐야?개같은년 벌써 흥분했잖아?"


이미 기대가 잔뜩 상기된 얼굴을 보니 윤준은 생각보다 더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윤준은 다른 사람들보다 가볍고 거칠게 상대의 옷을 종이쪼가리처럼 갈기갈기 찢어댄다.그러고는 승준의 몸을 뒤집어 엎드리는 자세를 만든다.
여전히 승준의 목에 감긴 벨트의 끝부분을 잡은 상태로 바로 옆책상에 있는 자를 집어든다.윤준이 책상으로 몸을 기울다보니 벨트는 더욱 승준의 목을 조여왔다.덕분에 승준의 입 밖으로는 괴로운듯한 소리가 나온다.
그러자 윤준은 광기서린 눈빛을 하고는 웃더니 이내 집어들었던 자는 던져버리고 맨손으로 때리기 시작한다.하지만 얼굴 만큼은 손바닥으로만 때렸다.상대에 대한 배려?같잖은 소리.그건 그저 상대에게 수치심을 심어주는 것 뿐이다.계속해서 폭력은 이어지고 아픈 비명소리도 점점 커져만 갔다.


"그래.썅년아.그렇게 짐승새끼마냥 울어대."


승준의 몸에는 상처가 늘어만가고 그 상처를 보는 윤준의 입장에서는 더욱 흥분되어 미칠지경이었다.만약 상대방이 당신의 밑에서 울고불고 매달려 애원하는 것을 상상해봐라.보통 사람들이라면 동정심을 갖겠다만은 사디스트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아니다.그들의 받는 느낌은 상대방을 정복한다는 것도 있겠지만 상대방이 괴로워 하면 할수록 더욱이 자기자신을 제어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짜릿해져 버린다.

『왜냐면 익숙해지거든.상대방의 입장따윈 생각할 겨를 없이 자신을 내보이는 절호의 기회지.』


"후.."


윤준은 떨리는 숨을 뱉고는 잠시 행위를 멈춘다.그리고 다시 승준의 몸을 뒤집혀 똑바로 눕히곤 입을 맞춘다.아니.맞추기 보다는 '파고든다'라는 표현이 맞겠다.
안그래도 목이 졸려 부족한 숨으로 비명을 열심히 지른터라 호흡이 가빴었다.그런데 윤준은 아예 작정을 했는지 숨통마저 막아버린다.

〈키스라는 달콤한 단어의 행위로.〉

더이상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워지자 승준은 윤준의 옷을 잡고 뜯는다.덕분에 옷이 너덜너덜해진 윤준은 옷을 벗어던진다.흥분이 조금 가라앉자 이제는 전부터 서있던 것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빼줄까?"


윤준의 말에 승준은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그러나 윤준은 그의 대답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승준의 머리채를 잡아 들어올린다.


"내가 질문할 때 어떻게 답해야 한다 그랬지?"

"..해주세요..주인님."


승준의 대답에 만족한 윤준은 곧장 승준의 그것을 잡고 쓸어올렸다내렸다를 반복하다가 뿌리부터 끝까지 혀로 훑는다.큰 것부터 시작해 자그만한 자극에도 승준은 반응을 한다.이내 뿜어져 나오자 윤준은 입으로 받아내고는 자신의 손에 뱉는다.
그리곤 그것을 자신의 뒤에 펴바른 뒤 힘이 빠진 승준의 위에 올라탄다.그러자 승준은 몸을 약간 움찔한다.


"왜?박히는 쪽은 아니라며?"


생각보다 계약내용을 착실하게 수행하는 모습에 승준은 약간 놀란다.하지만 윤준은 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이렇게까지 자신의 구타를 다맞고 견딘 놈은 여태까지 단 한명도 없었던터라 그동안 하지 못했던 끝을 보고 싶을 뿐이었다.그 사이 승준의 것이 다시 살아난 것을 본 윤준은 속으로 작게 웃는다.

일단 자신은 남의 고통을 즐기는 것이지 자신의 고통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기에 한 번에 넣는 짓은 하지 않는다.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약간의 스릴은 있어줘야 할 맛이 나잖아?그렇게 중간쯤까지 넣었을쯤 갑자기 승준이 일어나더니 포지션을 바꿔버린다.






아..2편까지만 쓸려고했는데 생가보다 길어져서 3편까지는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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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0 18:21 | 조회 : 1,678 목록
작가의 말
MAESTRO

어휴..아무래도 SM플레이라 욕이 나와요.그 점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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