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윤준이 집에 돌아올 때쯤엔 이미 현이 집에 먼저 도착해 있었다.윤준은 집에 오자마가 신경질 부리듯이 옷을 찢어서 벗는다.그 모습을 본 현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찢겨져 바닥에 흩뿌려진 옷조각들 줍는다.윤준은 홱 돌아서 욕실로 향하고 현은 한숨을
내쉰다.
윤준이 씻고 나오자 바로 욕실 앞에서 옷을 들고 기다리고 있던 현이 있다.윤준은 옷을 받아 입고 현은 윤준에게 말을 건다.



"도승준.걔 때문이야?"

"....어."



윤준의 대답을 들은 현은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고 승준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 해주기 시작한다.윤준이 본 모습은 그저 그의 일부였었고 도저히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이나 놀라운 이야기가 현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
하지만 윤준은 딱히 커다란 흥미 같은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냥 놀고싶어 날뛰는 애새끼..'


그렇게 현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승준은 즐겁다는듯이 어느 한 건물의 복도를 거닌다.그러다 건물의 중간층의 끝방.그 방의 열쇠를 주머니에서 꺼내 문을 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방.출구라고는 방금 승준이 들어온 문 뿐이다.스위치를 눌러 불을 켜는 승준.그곳에는 죽은지 얼마 안되는 시체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었다.덕분에 사람의 몸이 썩어들어 가기 시작하는 역겨운 냄새가 방 안을 가득 메운다.
더불어 코에 스쳐지나가는 붉은향기.승준이 가장 좋아하는 붉은물의 향이다.



"내 인형들..!?"



승준이 마치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듯 황홀한 눈으로 시체들을 보고 있을 때 구석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승준이 고개를 돌려 봤더니 보이는건 피를 많이 흘린 사람이 있었다.아직 숨이 끊기지 않은..



"이런거 흔치 않은데 말야.."



승준은 다가가서는 입꼬리를 올리며 그 사람을 내려다 본다.너는 그냥 바닥에서 기는 존재라는 것을 말하듯이 쳐다보는 눈.보통 사람이라면 기분 나빠했겠지만 그 사람은 의식도 흐린 상태였다.



"뭐..좋아.오랜만에 그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승준은 그 사람을 질질 끌어서 어디론가 데려간다.그리고 승준의 입에 걸쳐있는 의미심장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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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11 20:18 | 조회 : 1,521 목록
작가의 말
MAESTRO

방학인데도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하는...후..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그걸 왜 신청해서..(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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