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날 아침.현은 어제부터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 윤준을 보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
분명 무슨 일이 있어 이렇게 급격하게 기분이 저하된 것 같은데 윤준의 표정을 보면 차마 물어볼 수가 없었다.
괜히 질문을 했다가 자기가 희생양이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그리고 평소와 달리 윤준은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뭔가를 열심히 조사하는듯 했다.



"그럼 나 갔다올게."



현은 조심스럽게 자신이 출근을 한다는 말을 하고는 집을 나갔다.현의 말은 들은채 만채 아무대답 없이 윤준은 계속 키보드만 두들기고 있을 뿐이었다.



"...4살 때 헤어진..형..?"



윤준은 열을 올리며 승준의 정보를 찾아내고 있었다.만만치 않은 상대니 만큼 약점을 찾아야 승산이 올라간다.그래서 찾은 것이 승준과 아주 어렸을 때 헤어졌던 형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하지만 이 정보는 쓸데가 없다.그 형이 현재 어디 사는지도 무얼 하는 자인지도 심지어 이름조차 몰랐다.아는 것이라고는 그저 적어도 자신의 나이 이상이라는 사실 밖에는..



"잃을 사람도 잡힐 약점도 없다는 것인가..?"



더 이상 잃을 사람이 없다라..물론 윤준에게는 나이차가 꽤 나는 형이 한 명 있기는 하지만 윤준에게 형은 죽던말던 상관없는 자였다.이미 이연도 끊어버린지 벌써 올해로 13년 째.이젠 얼굴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리 파헤쳐도 승준은 잡힐 것이 없는 사람이였다.게다가 직업도 검사니 만큼 윤준과 같이 범죄에 대한 관련도 없었고 말이다.
계속해도 안나오는 승준의 약점 때문에 윤준은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어제 그 한 번의 통화만으로도 윤준은 승준이 자신처럼 엄청난 개또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밥도 먹지 않고 약점을 찾는데에 열심히 전념했지만 역시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이제 슬슬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가야 되니 윤준은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취향도 성격처럼 좆같네."



어제 승준이 보내준 문자로 온 장소는 환락가에서 꽤나 유명한 바였다.윤준은 어린애도 아니고 유명한 바는 여러번 갔었지만 이곳은 굉장히...더러웠다.
원래 환락가이니 어쩔 수 없지만 이곳은 진짜 가게가 아니라 마치 성매매 시장 처럼 보였다.사람을 물건처럼 사고 심지어 그 자리에서 산 물건을 직접 확인 해보기도 했다.그 덕분에 풍기는 익숙한 비린내.그리고 찌든 술 냄새와 담배 냄새 또 독한 향수 냄새 등등 가관이였다.



"어라?약속시간보다 일찍왔네?"

"!"



어느샌가 윤준의 뒤에서는 얼마 안되었지만 세상에서 제일 개같은 놈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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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08 15:07 | 조회 : 1,53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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