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반야가 떠난....후)




너의 첫 눈길이 내게 닿았을때


천둥이 치는 듯이 가슴이 떨렸고


너의 첫 손길에 내가 닿았을때


번개가 치는 듯이 옴몸이 저렸어


너의 그 온기가 내게 닿았을때


꽃잎이 내린 듯이 세상이 밝았고


너의 빈 자리에 내가 닿았을때


나의 세상은....더는 내가 없다.



모든 상황이 다 끝나고 벨부스와 하인스가 반야가 떨어진 절벽을 샅샅히 찾아봤다. 혹여나 살아있을까봐...혹여나 시신이라도 건지지 않을까...



"분명...이쪽으로 같이 떨어졌...는데..."



".....쯧.... 다들 다시 한번 주위를 샅샅히 뒤져봐라! 뭐라도 떨어진게 있으면 바로 보고해라"




벨부스가 그렇게 다른 병사들에게 지위를 할동안 하인스는 절벽앞에서 계속 허공만 바라보는 펠에게 다가갔다. 다가갈수록 하인스 눈에 비친 펠은 의지가 없는 인형처럼, 주인에게 버려진 인형처럼 그렇게 축 늘어져 가만히 앉아 있었다.



"황자님....이제 일어나셔야죠. 저희가 계속 반야님을 찾을테니 그동안만이라도...몸을 추스리시는게 어떠신지요"



"......."



"황자님......"



"올..거야. 아니... 곧 온다고 했다."



계속 기다리겠다고 하는 펠이 안쓰러운 하인스였다. 하지만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고 아직 소년식이 다 끝난것도 아니였다. 또 이리 소란을 피웠으니 다른 자들에게 면모를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



하인스가 펠에 팔을 잡으려고 하자 펠은 소름끼치는 표정으로 팔을 뿌리치며 말했다.


-팍


"손...대지 마"



"내...몸은 반야만 건드릴수 있다."



"....후....알겠습니다. 나의 황자님"




하인스가 물러가자 펠은 그렇게 한참을 한참을.... 절벽앞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반야야... 나의 반야야.. 그때 너가 한말 기억..해?



'.......................- 원래 강한자는 약한자한테 친절한 법! 펠님은 강하니까 약한 나비도 소중히 친절하게 대해줘야 한답니다. 음하하하! 아 그리고 강한자한테는 강하게 나가야해요. 그래야 살아남을수 있답니다'



'반야는 알수 있답니다. 펠님은 강한 사람으로 될거에요'


'제가 강해지도록 옆에 계속 있어드릴께요! 약속해요~'




너가..그랬지 나는 강하다고. 강해질거라고. 강한자한테는 강하게...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을테니까...그래야....지킬수 있을테니까..



너가 강해지도록 계속 옆에 있어주겠다고 약속 했잖아.



그렇지만...지금 내 옆에는 너가 없다.



내가...강하지 않아서....그런거지?
내가..약해서 너를 잃었지만........이제는 그렇게 두지 않을거다.



내가 강해지게 되면 너는 다시 돌아올거니까. 그렇게 될거니까.



착하게 기다릴테니까....그러니...어서 돌아와 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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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24 20:27 | 조회 : 3,38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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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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