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삭
검은 잔당들이 반야와 펠에게 다가오는걸 느낀 반야는 황급히 펠에게 외쳤다.
"황자님. 눈 귀!!"
다행히 펠은 반야가 아까전에 말했던 게임 룰을 잘 따라주고 있었다. 그 덕분에 반야는 수월하게 잔당들을 처리할수 있었다. 하지만 혹여나 펠이 볼까봐 들을까봐 능력을 써서 검은 연기로 펠의 눈과 귀를 가렸다.
"아아아악!"
"사..살려"
"이이이익!! 이상한 술수를 쓰다니!!! 4황자에게 흑마법사가 있을줄은!!!! "
"너는...누구냐!!"
반야는 한숨을 쉬면서 한쪽 손을 들어올리더니 검은연기가 곧 그들을 덮쳤다.
"아아아악"
"으어어억!!!!"
"무..뭐야....도..도망가!!!"
이내 검은연기가 그들을 감싸더니 잔당들의 목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검은 연기가 사라지더니 남은것은 영혼이 탈탈 털린 검은 잔당들의 모습이였다.
그들은 죽은듯 처럼 보였지만 그냥 기절한 것뿐이였다. 그것도 거품까지 문 자들도 더러 보였지만. 반야는 그들 앞에서 아까의 대답을 해줬다.
"나는 흑마법사가 아니라....4황제의 시종이다. 지끄래기들아. 훙"
반야는 펠을 추켜 안으며 터벅터벅 한걸음 숲 안쪽으로 계속 전진했다.
*
숲에는 무수히 많은 잔당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다. 이 둘을 위협하려는 잔당들이 포위하면서 좁혀오고 있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몸도 성치 않은 반야가 가뜩이나 죽이지도 않고 조절하면서 힘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더 힘들어 했다.
"하아..하.."
'이딴 찌끄래기들...한꺼번에 치워버릴수 있는데...젠장'
반야의 몸이 점점 뜨거워지고 심장도 가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품에 안겨있던 펠은 그것을 느낄수 있었다. 자신때문에 더 힘들어 한다는것을 말이다. 사실 펠은 반야가 눈과 귀를 막으라는 게임을 제안할때 부터 알아차리고 있었다. 숲 주위에 우리 둘을 위협하려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서 반야를 걱정끼치지 않으려고 안심할수 있도록 게임에 응한거였다. 하지만 반야가 자신때문에 힘들어한다는것을 안 이상은....
"반야..나 내려줘...내릴래.. 혼자갈수 있어"
펠이 발버둥을 치자 반야는 당황해했다.
"어어..황자님??...조금만..조금만 더 가면 되요..네?"
"으...나 혼자 걸어갈수 있..어"
반야가 나때문에 힘들어 한다는거 안다. 내가 아무런 힘도 없어서..내가 이런 작은 몸뚱아리를 가진 아이라서 아무 권력도 없는 황자라서.. 이들이 노리고 있는것이 나라는 것도.. 이들이 반야를 위협하는 이유 또한 나를 지키고 있어서 그런거라는 것을...
내가 지켜주고 싶은데...내가 아직 강하지가 않아서 그러니 방해라도 하지 말아야하는데...헌데...
"우으....내가 반야...지켜줄거야...그렇지만...힘들게 하기 싫..어..내려줘.."
펠이 울먹거지자 반야는 당황해하면서 펠을 내려주었다. 펠은 반야가 내려주자마자 덥썩 반야의 얼굴을 두 팔로 감싸안았다.
"어어?? 황자님?? 우시는거에요??"
"반야... 다치지마...아프..지도마"
"하하. 저 안아파요~ 그리고 다치지도 않을거에요. 걱정하지마세요~"
"내가...약해도...곁에 계속 있을거지?...어디 안 사라질거지?"
"그럼요~"
"내가 꼭...강해져서 지켜줄꺼야"
"헤헤헷 네~"
반야는 이런 말 하는 황자님이 너무나 기특하고 귀여웠다. 마음같아서는 껴안고 어화둥둥 해주고 싶지만 몸도 안좋고 상황도 상황인지라 그럴수가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아쉬웠다. 이런 상황까지 몰고오게 한 작자들을 싸그리 다 뭉게버리고 싶은 욕구가 넘쳐 흘렀다.
"황자님~ 우리 어서 빨리 집에가서 같이 따뜻한 욕탕에서 놀아요~"
"집??"
"네~ 집이요. 아! '집'이란 것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머무는 곳을 말해요. 같이 밥도 먹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잠도 자는..... 내가 언제나 돌아올수 있는 곳이에요"
"집...에 반야도 있어?"
"그럼요~ 저도 있고 벨부스님도 있고 하인스님도 있구요~"
"응....그럼....빨리 집에 가자"
"ㅎㅎ 네.. 아! 그럴려면 제말을 잘 들으셔야 되요!! 그럼 다시 안기세요. 황자님"
"응...."
*
시간이 몇시간이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반야는 계속 걷고 처리하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이딴 결계 힘으로 깨부수고 나가기만 하면 그만이지만...그놈의 시기가 타이밍 좋게 걸려서...쯧
사실 반야는 소년식이 하기 전날에 벨부스가 따로 불러서 무언가를 건넸었다. 건넨것은 빨간 작은 구슬이였다.
(회상)
"이게..뭔가요? 서..설마...저한테 고백이라도!!!"
"뭐..뭣!! 이상한 소리좀 하지 마라....너의 그 엉뚱한 머릿속엔 그런 장난밖에 없는것이냐"
"아니면 뭔데요"
"만약 소년식에 혹시나....만일 하나 황자님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면...구슬을 깨뜨려라...그러면 우리들이 감지하고 달려갈테니"
"우오아아 이거 그..무슨 마법 물품이에요?? 이런거는 어떻게 얻으셨데요~?"
"에이잇. 그것까지는 알꺼없다. 그냥 바닥에 던지면 그자리를 기점으로 우리가 감지할수 있도록 해놨으니까 잘 가지고 있어라"
"후훗. 네~ 쓸일이 있을까 모르겠지만요"
쓸일이 있었네요.. 벨부스님... 정말 그 선견지명에 감탄이 일어납니다..하하
꼭 만나면 다시는 장난 안칠게요..
근데 지금 시간이면 찾고도 남지 않겠냐고!!!! 왜케 늦는거여!!
반야는 지금 현재 많이 뿔난 상태였다. 그냥 열이 오른거지만... 거이 남아잇는 잔당들의 수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그것도 그만큼 반야가 무리하며 쓸어버려서 그런거다. 그런반야를 펠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빛이 나더니 숲이 크게 울렁거렸다. 반야와 펠은 느낄수 있었다. 드디어 결계가 깨진것이다.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너무나도 정말 너무나도 늦게 왔네요...ㅜ ㅜ 말도 없이 잠수아닌 잠수를 타게되서...하하;;;; 아직 제 소설을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부랴부랴 글빨 짜내고 이렇게 씁니다.꾸벅.ㅜ
학교때문에 정신없고 피곤하기도 해서 이렇게 게으름만 피우고...점점 글이 안써져서요 ㅜㅜ 그래서 빨리 1부를 끝마치려고 합니다. 새로운 소재인 2부로 좀 빨리 넘어가고 싶기도 하고 너무 질질 끄는거 같아서..
그럼 담주에? 뵐게요!! 빠르면 요번주 안으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