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상관없는야기"오늘도 블헤는 재밌었다.")





모두들 행복하게 웃고있었다. 이 누구도 슬퍼하지 않는 즐거운 연회였다. 아주 완벽한 소년식이였다. 많은 귀족들과 상인들이 너도나도 펠에게 귀한선물들을 진상했다. 마지막까지 선물들을 다 받은 펠은 지루한 얼굴로 옆에서 보좌하고 있던 하인스에게 일렀다.




"나는 갈거니까....하인스가 마무리해....."




"네^^"




"큼큼. 저희 황자님이 피곤하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싶어하는거 같으시다고 남은 연회는 밤새도록!!!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우오오~"



-짝짝짝



펠이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반야와 함께 퇴장했다. 반야는 펠이 진짜로 피곤한건가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내려봤다.




"괜찮으세요? 황자님?"



"응.....괜찮아. 다만....시시해서...."



다만 반야랑 단둘이 있고 싶어서 그런거지만




펠은 반야의 손을 꼭 잡고 고개를 푹숙였다. 고개를 푹 숙인걸 보고 반야는 진짜로 펠이 시시해서 속상해한다고 착각했다. 반야는......많이 둔했다. 이런쪽으로는




둘은 자연스럽게 나란히 정원을 산책했다.




그러다가 반야는 이제서야 생각났다는 듯이 손바닥을 쳤다.



'아! 나 황자님에게 줄 선물이 있었지'



반야는 걸음을 멈추더니 몸을 -휙 펠에게 돌리고 말했다.



"황자님. 제가 소년식 무사히 끝나면 드릴 선물이 있다고 했었죠?"



"....?응...."




"헤헿...별거 아니지만.."




반야는 옷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이내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무릎을 끓어 펠과 눈높이를 맞추더니 눈앞에서 손을 펼쳤다.



"짜잔~ 목걸이에요!!!! 평법해보이지만...제 기운을 넣은 신비한 목걸이랍니다."



"?"



"여기 검은색 보석 자세하게 보시면 뭔가 움직이죠? 이쁘져? 후후"



"웅....이거 반야처럼 반짝반짝.....하고 따뜻해...."



"으항항 당연히 제 기운을 넣었으니 그렇죠! 이 목걸이가 앞으로 황자님에게 도움이 되어줄거에요...아마도?"



"도움?......왜?"



"어...음....혹시나 만약이라도 제가 지켜줄수 없을때가 있을테니까요..."



"난...내가 지켜...반야도 지킬거야"



"후훗..네~ 꼭 커서 저를 지켜주세요. 황자님"



"응..."



"이 목걸이가 저라고 생각하시고!!! 소중히 간직해주세요~"



"응. 나 굉장히..굉장히...소중히 할꺼야..."




반야와 펠, 둘 사이에서 훈훈한 분위기가 퐁퐁 풍겨져 나왔다. 하지만 이 둘의 그런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저 멀리서 못보던 시녀가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숨을 가다듬고 펠에게 차분히 인사를 한 뒤 전달받은 명이 있어 이렇게 급히 뛰어왔다고 전했다.



"4황자님을 뵙습니다. 황제폐하를 모시는 시녀, 아리네 라고 합니다. 폐하께서 4황자님의 소년식에 참석을 못하게 되서 심히 안타깝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밤 늦게라도 만나뵙고 싶어하시니 따라주세요."



펠은 알수 있었다.
시녀의 말투는 언뜻 보면 청하는거 같지만 그 속에는 명령이 섞여 있었다. 황제의 명령이였다. 거스를수가 없을거다.



"...........나ㄴ"



"황자님! 폐하가 부르시는데 당연히 가셔야죠. 저도 같이 따라갈게요!"



바로 절호의 기회이다! 황자님이 황제페하와 돈독히 친목을 다질 기회!!! 나름 부자지간인데 이리 홀대할수 있나...우리 황자님이 단둘이 폐하와 친목을 다졌다고 퍼지면 다들 우러러 보겠지..흐흫



반야는 좋은 생각이라 생각하고 시녀에게 안내해달라고 대답했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채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낳게 될거라고는....둘은 전혀 몰랐다.




*




시녀가 이끄는 대로 별채 밖을 나서니 아주 조용하고 으슥한 수풀로 점점 들어갔다. 뭔가 점점더 깊이 들어갈수록 찜찜한 기분을 떨쳐낼수가 없었고 오늘 하루 가장 피곤했을 펠이 점점 지쳐가고 있단걸 느낀 반야는 시녀에게 물었다.



"음...저기여? 어디까지 들어가는 건가요? 이미 나선지 20분이나 지난거 같은데...황자님도 매우 피곤해하셔서요...."




"........."- 시녀




"음....저기요? 제 말 안들리시나요? 저기요???"




무작정 길을 안내하던 시녀는 아무 대답 없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았다.




-!!!!!!!




시녀의 눈동자가 풀려있었다. 의식이 없는거 같았다. 그리고 곧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렸다.




-털썩




"아?! 저기요? 시녀님???!!! 왜...그러신거지? "



"반야...시녀..의식이..없어..정신 조종 인가...."



"에??! 조종.....이요?



누가...조종을?? 대체 무엇때문에? 그때 반야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주위가 너무 조용했다. 설사 아무도 없다고 해도 이렇게 벌레우는 소리나 하물며 바람소리까지 안날리가 없었다. 왜 눈치를 채지 못했을까?




별채 밖을 나서고 수풀로 들어왔을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결계다. 누군가가 미끼를 친 것에 우리가 꼼짝없이 걸려들은것이다. 반야는 펠의 손을 꽉 잡았다. 펠이 반야의 심상치 않음을 느낀것일까? 왜그래? 라고 물은것은....뭣때문에 반야가 불안해 하는건지 궁금한 펠은 이내 다시 물었다.




"왜...불안해해?"




"아!.....아니에요.. 황자님. 불안해하다니요. 절대요.^^"



불안해하다니요...다만 이 찝찝한 기분은.....그...주기라서 그런거겠지? 그런걸꺼야
만약...누군가가 황자님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한다면....내가 처리하면 되니까



감히 누구를 건드리려고. 이 반야가 지키고 있는 이상...어림없지!




크게 심호홉을 한 반야는 눈을 감고 기운을 풀었다. 곧 검은 연기가 위로 안개처럼 퍼져나갔다. 퍼져나간 연기는 곧 온 수풀을 감쌌다.



반야는 눈을 뜨더니..



"빙고. 찾았다"



주기라 기운이 약해졌지만 이정도는 식은죽 먹기지..! 어디 이런 어린애 장난감 실력으로 누굴 속이려고...




흠....20명? 아니...그 이상인가?




반야는 아까부터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던 펠을 번쩍 들어올려 안았다.



"아?"



"하핫. 황자님 지금부터 제가 놀이를 할꺼에요. 제가 '눈'이라고 외치면 눈을 절대 뜨시면 안되고요. '귀' 라고 하면 귀를 막으시면 되요! 참 쉽죠! 만약 다 지키시면 황자님이 이기시는거에요~ 그럼 제가 소원 하나 들어드릴께요"



"소원..?"



"네! 뭐든지 들어드릴께요"



"....응. 나 꼭 이길래"



"ㅎㅎ 넵. 그럼 지금부터 시작~"




그렇게 펠을 소중히 안은 반야는 점점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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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2 01:55 | 조회 : 3,352 목록
작가의 말
로또니

허읏....귀차니즘이 요새 발병... 프로필 얼릉 올려야하는데 말이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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